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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천, 윤석열-박성재 탄핵소추안 "계엄 전 국무회의 여부 모순"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4-12-15 12:24:33
  • 수정 2024-12-15 12: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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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천, "윤석열-박성재 탄핵소추안 모순…민주당의 조급함이 부른 오류" 지적

장덕천 새미래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법무부장관 박성재 탄핵소추안 사이의 모순을 지적하며, 민주당이 탄핵을 서두르다 큰 오류를 범했다고 비판했다.


장 의장은 "대통령 탄핵소추안에서는 비상계엄의 위법성 중 하나로 국무회의를 열지 않았다고 했지만, 박성재 법무부장관 탄핵소추안에서는 국무회의가 열렸고 장관이 참석했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탄핵소추안은 국회의결로 확정되기 때문에 수정이 불가능하다"며 이러한 모순이 탄핵 절차의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장덕천 새민주 정책위의장 (사진=유튜브 캡쳐)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무회의 없이 계엄령 선포"
박성재 탄핵소추안 "국무회의에 박장관 참석"

장 의장은 탄핵소추안 내용을 직접 인용하며 문제를 짚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는 "국무회의를 거치지 않고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박성재 법무부장관 탄핵소추안에서는 "2024년 12월 3일 밤 9시에 국무회의가 열렸고, 박 장관이 여기에 참석했다"고 되어 있어 상호 충돌한다는 것이다.

그는 "탄핵소추안은 형사사건에서 공소장을 변경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사유를 추가하거나 수정할 수 없다"며, 이러한 오류가 헌법재판소 심의 과정에서 문제가 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탄핵 사유 추가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박성재 장관 탄핵을 인용시키려면 국무회의가 있었던 것으로 해야 하며, 그 대신 윤 대통령 계엄령 발동의 절차적 정당성이 강화되는 딜레마가 생긴다. 



"탄핵 서두른 결과…윤석열에 빌미 제공"

장 의장은 이러한 오류가 민주당의 조급함에서 비롯되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민주당이 탄핵을 서둘렀다"며,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 충분한 증거를 기반으로 탄핵소추안을 마련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수사가 상당히 진행된 이후 탄핵소추 의결이 이루어졌다"며, 이번 윤석열 탄핵 절차와 비교하며 준비 부족을 지적했다. "이러한 모순으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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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7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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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squf242024-12-16 16:38:55

    경륜있는 분들을 다 쳐낼 때
    이런 조짐이 이미 잉태됐다고 봐야겠지요.
    그럼에도 인용 가능성이 크다고 하니 다행인데
    만에 하나 기각이 된다면 그 책임은 더민주가 지겠지요 뭐
    사실, 소추안도 불안정한데 정청래도 불안한 요인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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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kytree2024-12-16 15:11:28

    민주당에 윤석열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X맨이 있는 게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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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ezoo2024-12-16 11:24:00

    눈 앞의 이익만을 쫓아 다니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겐 오로지 눈 앞의 이재명만 보일 뿐이라서 검토조차 하지 않은 과오를 범했겠지요. 바라보는 한 곳이 오류이니 이어오는 절차들에도 모순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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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doriboy2024-12-16 09:11:30

    주당 윤석열 탄핵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는 천하의 찌질한 잡범이 정치판에서 얼씬거리지 못하게 국립호텔 입감이 무엇보다 최우선 아닐까 생각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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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un3172024-12-15 14:18:13

    그니까요. 원칙과 정의를 위해서가 아닌 그저 이재명을 위한 일이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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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njswo04292024-12-15 13:45:31

    처음부터 탄핵 목적이 조기대선으로 이재명 방탄질이었으니까요! 부실하게 탄핵소추안을 작성해서 심판이 길게 끌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암담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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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ystory5312024-12-15 13:21:06

    헌재에게 국회가 무리하게 탄핵안을 남발한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충분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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