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목표는 "윤석열", 검찰-경찰-공수처-특검까지 가세
  • 김남훈 기자
  • 등록 2024-12-08 11:35:43
  • 수정 2024-12-09 10:25:57

기사수정
  • 검찰 김용현 국방장관 긴급체포
  • 경찰 120명 수사단 출범
  • 공수처 수사검토, 상설특검도 윤석열 노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수사, 기관 간 경쟁 가열


윤석열 대통령을 둘러싼 수사를 두고 주요 기관들 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상초유의 일이다. 


대한민국 사정기관의 공동목표가 된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검찰, 가장 발 빠른 행보


검찰은 8일 오전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구속하며 신속하게 수사에 나섰다. 대검찰청은 박세현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했고, 군검찰과 협력해 합동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검찰은 내란죄가 본래 수사 범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직권남용 혐의를 중심으로 우회 공략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안보수사단 출범


경찰도 움직이고 있다. 국가수사본부는 안보수사단을 신설했으며, 약 120명 규모의 조직으로 이미 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 국회경비대장의 휴대폰을 임의 제출 형식으로 압수했다. 경찰은 내란죄 수사는 경찰의 고유 수사 영역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공수처, 수사 검토 중


공수처도 대응에 나섰다. 사건을 수사4부(차정현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수사 방향을 검토 중이며, 김용현 전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공수처는 공수처법 제2조를 근거로 내란죄 수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법령에 따르면, ‘고위공직자범죄와 직접 관련성이 있는 죄로서 해당 고위공직자가 범한 죄’는 공수처의 수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도 공수처가 출범하면 대통령인 자신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상설특검, 민주당의 강력한 대응


마지막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상설특검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김용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수사요구안’을 법안심사 소위원회로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이 요구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 즉시 특검이 가동되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없다.


수사 주체를 둘러싼 갈등


현재 수사 주체를 두고 각 기관 간 경쟁이 벌어지면서 권한을 놓고 충돌이 예상된다. 경찰은 내란죄 수사는 경찰의 본래 영역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검찰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경찰의 개입이 있었기 때문에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공수처는 법무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의 지휘를 받는 검찰 및 경찰보다 공정성이 보장된 수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기관 간 경쟁과 갈등이 수사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고료 납부하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daryrun2024-12-08 18:47:14

    갈지자로 왔다갔다 세군데 들락거리던 말던... 이재명도 재판 받으러 다녀야 하고 범죄자 둘 다 바쁘겠어요.

  • 프로필이미지
    alsquf242024-12-08 11:51:50

    모든 수사 기관이 제각각 들고 일어나 수사를 하면
    윤석열은 어디로 조사를 받으러 가야하는겨?ㅋ
    알게 뭐람. 때가 지나면 업무분장 되겠지 뭐.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닝썬 비서관이 괜찮다면 페미니즘도 말하지 마라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용산 대통령실 비서관 중에 과거 버닝썬 사건의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했던 변호사 출신 인물이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그것도 공직자의 규율과 기강을 바로잡고 비리를 감찰하는 ‘공직기강비서관’이라는 것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2018년에 드러난 ‘버닝썬 게이트’는 우리 사회의 여성...
  2. 협상 하루도 안돼 알려진 30분의 치욕 치욕의 청구서가 도착하고 하루가 지났다. 이제 양국 언론을 통해 그 ‘협상’의 후일담이 흘러나오고 있다. 가장 압축적인 묘사는 “펜도 필요 없었던 30분”이라는 트럼프의 만족감 섞인 회고일 것이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경제 주권 일부가 대서양 너머로 이전되었다. 시장의 평가는 즉각적이었고, 계산은 정확했...
  3. 이재명에 환호했던 어떤 변호사의 일기 : 이재명에게 실망이다. 보도블록시장 시절 보도블록 한 장까지도 챙긴다던 그 호기로운 이미지는 허상이었나? 아니면 고작 보도블록이나 챙기는 정도의 그릇이었나?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라 자화자찬 했던 일은 갑자기 자기 밑에 직원이 자기 몰래 추진한거란다. 보도블록 챙기느라 바빴나? 도지사가 되어서도 자기가 손수 자리까지 만들어 ‘통일’부...
  4. 이재명 측근 김진욱, 국제마피아파와 연루 의혹 속 총리실 임명 철회 이재명 정부 '보은 인사' 논란 가속... 김진욱 임명 철회에 '버닝썬 변호사' 임명까지 겹쳐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진욱 씨가 국무총리실 정무협력비서관으로 임명된다 7일 국무총리실은 밝혔었다. 정무협력비서관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고위공무원 ‘나’급(2급) 직위다. '일신상의 이유'로 하루 만에 자진 철..
  5. 김건희특검의 ‘윤석열 속옷 브리핑’ 유감 두 번째 수감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특검 수사와 내란 재판에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김건희특검이 어제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불응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특검은 기자들 앞에서 윤 전 대통령이 "속옷 바람으로 누워 있었다"는 내용의 브리핑..
  6. 이재명 '광복절 야간 임명식'에 전병헌, '대관식 하냐' 직격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8월 15일 광복절 저녁, '대통령 국민 임명식'을 열겠다고 밝히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이미 두 달 전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상황에서, 전례 없는 야간 행사를 강행하는 배경을 두고 야권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총공세를 폈다.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
  7. 범죄자들이 빛을 다시보는 날로 전락한 광복절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에서 역병을 피해 성안에 숨은 프로스페로 대공과 귀족들은 외부 세계를 잊기로 선택한 자들이었다. 그들의 가면무도회는 현실로부터의 의도적인 도피였다. 하지만 2025년 대한민국의 80번째 광복절 풍경은 이보다 더 악랄하다. 여의도와 용산의 권력자들은 성벽 밖의 고통을 모르는 척하는 수준을 넘어, 바로 그 신음..
  8. 美 뉴욕타임스, 무안참사 2020년에 막을 수 있었다 무안참사, 2020년에 막을 수 있었다뉴욕타임스(NYT)가 파헤친 '죽음의 벽'지난 5일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무안공항 참사의 핵심 원인으로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을 지목했다. "수십 년의 과오가 한국의 활주로 끝에 죽음의 벽을 세웠다"는 제목의 탐사보도를 통해, 이 구조물이 아니었다면 단순 활주로 이.
  9. 미리 쓰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선거 후기 오늘 오후,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대표가 선출되었다. 아니, 될 것이다. 기다렸다가 쓰면 되긴 하는데 그만 퇴근을 하고 싶다. 그래서 먼저 쓴다. 그냥 상상해서 쓴다. 결과는 놀랍지 않다. 이변은 없었고, 선거는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는 누가 봐도 김어준이 밀어주는 정청래와 이재명이 밀어주는 박찬대의 승부였다. 아니, 정확히는 김어준.
  10. 대통령 한마디에 기업 하나정도는 날아가는 나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경제상황을 상기해보자면, 대통령이 쇼인지, 진심인지 모를 칼을 꺼냈다. 기업이 이윤을 위해 안전을 소홀히 했다면, 그로 인한 노동자의 죽음은 살인과 다름없다는 서슬 퍼런 논리. 포스코이앤씨를 향해 ‘면허 취소’를 검토하라는 극약 처방을 꺼내 든 지금, 그의 손에 들린 칼은 그 어느 때보다...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