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위증은 있어도 교사는 없는거야~" 김용도 이재명 논리 구사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4-12-02 13:25:33

기사수정


위증은 있어도 교사는 없다는 이재명과 김용

'교사도 없는데 위증범이 자발적으로 위증'을 했다는 판결이 25일 이재명의 위증교사 1심에서 나온 후 28일 김용 역시 위증교사 혐의를 같은 논리로 부인했다. 


김용은 11월 2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이재명 판결과 동일한 논리로 위증교사 혐의를 정면 부인했다.

김용은 2021년 남욱으로부터 대선 정치자금 8억 4700만원을 수수한 혐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김용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벗기 위해 21년 5월 3일 이홍우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에게 알리바이를 요청했고, 이 전 원장은 핸드폰 일정표를 조작해 당일 김용과 만났다 위증 했으며, 이를 수사당국과 법원에서 시인했다. 이는 김진성과 행태가 매우 유사하다. 

그러나 김용 측은 "우리는 알리바이를 변조할 필요조차 없었다"며 "이 전 원장이 스스로 쓸데없는 일을 저질렀다"며 '교사 없는 위증'이 일어났다 주장 했다. 


이홍우 원장의 위증으로 이익을 얻는 것은 김용이며, 김진성의 위증으로 이익을 얻는 것은 이재명이다. 이 역시 두 사건이 동일한 구조이다. 


다만 각 재판장의 태도가 달랐다. 김용 재판의 심리를 맡은 재판장은 “5월 3일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왜 일정을 허위로 만들어 제출 시도했냐는 검사의 물음에 대해 어떻게 답변하실 수 있습니까”라며 '교사 없는 위증'의 동기를 파고 들었고, 이재명 재판의 심리를 맡은 재판장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위증은 있어도 교사는 안 했다는 거짓말 빌런들의 세계 (그래픽=가피우스)

물러설 수 없는 이홍우 

'교사 없는 위증'으로 난처한 입장이 된 이홍우 전 원장.

그러나 이홍우에게 물러설 곳은 없다. 

그는 이미 김용 알리바이를 위해 만들어진 이재명 캠프 관계자들의 텔레그램 방을 검찰 수사 단계에서 보게 되었고, 위증을 자백하기로 결심한 바 있다. 


위증을 교사할 이유가 1%도 없다는 김용이 대답해야

김용의 말에 따르면 '위증을 교사할 이유가 1%도 없다'는 것인데, 5월 3일에 남욱을 만나 뇌물을 받은 것은 이미 수많은 증거를 통해 1심에서 밝혀진 것이니 그것이야 말로 위증할 이유가 아니겠는가. 심지어 이홍우에게 '왜 캘린더를 조작했냐'며 질책까지 했다는 뻔뻔함을 보여주고 있다. 

김용이 진짜 질책해야 할 사람은 바로 이재명 대선 캠프에 있던 박모씨와 허모씨, 더 나아가 김용 텔방에서 변론지휘(?)를 하던 이재명이 아니겠는가?



원고료 납부하기
TAG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frame26782024-12-02 15:09:38

    "만일 한 건물의 유리창이 깨어진 채로 방치되어있다면 다른 유리창들도 곧 깨어질 것이라는 데 대해 사회심리학자들과 경찰관들은 동의하곤 한다. 이런 경향은 잘사는 동네에서건 못사는 동네에서건 마찬가지이다. (중략) 한 장의 방치된 깨진 유리창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신호이며, 따라서 유리창을 더 깨는 것에 대해 아무런 부담이 없다."

    범죄학자가 "깨진 유리창 이론"을 말했다는데 이론 실체를 전과4범이 입증하는 것 같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alsquf242024-12-02 14:20:31

    범죄자들이 끌어다 쓰지 않을 이유가 없겠지요.
    이재명이 범죄계의 개척자가 됐고
    김동현이 조력자가 됐어요,
    위증 교사 항소심이 빨리 진행돼야 할텐데요.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협상 하루도 안돼 알려진 30분의 치욕 치욕의 청구서가 도착하고 하루가 지났다. 이제 양국 언론을 통해 그 ‘협상’의 후일담이 흘러나오고 있다. 가장 압축적인 묘사는 “펜도 필요 없었던 30분”이라는 트럼프의 만족감 섞인 회고일 것이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경제 주권 일부가 대서양 너머로 이전되었다. 시장의 평가는 즉각적이었고, 계산은 정확했...
  2. 버닝썬 비서관이 괜찮다면 페미니즘도 말하지 마라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용산 대통령실 비서관 중에 과거 버닝썬 사건의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했던 변호사 출신 인물이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그것도 공직자의 규율과 기강을 바로잡고 비리를 감찰하는 ‘공직기강비서관’이라는 것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2018년에 드러난 ‘버닝썬 게이트’는 우리 사회의 여성...
  3. [사설]어떤 간신이 광복절에 취임식을 '또'하라고 속삭였을까? '국민임명식' 이름 한번 기가 막히게 지었다. 이미 취임 선서를 하고 업무를 시작한 대통령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두 달 만에 또 취임식을 한단다. 그것도 나라를 되찾은 광복절에, 광화문 광장에서, 1만 명을 모아놓고 말이다. 대통령실은 "국민이 대통령을 '나의 대통령으로 임명한다'고 선언하는 자리"라고 포장한다.하지만 이 .
  4. 이재명에 환호했던 어떤 변호사의 일기 : 이재명에게 실망이다. 보도블록시장 시절 보도블록 한 장까지도 챙긴다던 그 호기로운 이미지는 허상이었나? 아니면 고작 보도블록이나 챙기는 정도의 그릇이었나?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라 자화자찬 했던 일은 갑자기 자기 밑에 직원이 자기 몰래 추진한거란다. 보도블록 챙기느라 바빴나? 도지사가 되어서도 자기가 손수 자리까지 만들어 ‘통일’부...
  5. 전병헌, 관세협상 두고 “자화자찬 아닌 자해, 조공 외교의 자화상” 이재명 정부가 최근 한·미 관세협상을 두고 “역대급 성과”라며 자화자찬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오히려 자해에 가까운 셀프 풍자”라고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과연 이재명 정부”라는 여권 내 찬양성 멘트를 거론하며, “이 정부의 본질을 정확히 드러내는 한마디”라...
  6. 김건희특검의 ‘윤석열 속옷 브리핑’ 유감 두 번째 수감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특검 수사와 내란 재판에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김건희특검이 어제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불응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특검은 기자들 앞에서 윤 전 대통령이 "속옷 바람으로 누워 있었다"는 내용의 브리핑..
  7. 이재명 측근 김진욱, 국제마피아파와 연루 의혹 속 총리실 임명 철회 이재명 정부 '보은 인사' 논란 가속... 김진욱 임명 철회에 '버닝썬 변호사' 임명까지 겹쳐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진욱 씨가 국무총리실 정무협력비서관으로 임명된다 7일 국무총리실은 밝혔었다. 정무협력비서관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고위공무원 ‘나’급(2급) 직위다. '일신상의 이유'로 하루 만에 자진 철..
  8. 유능하다는 망상, 4천억 달러가 증명하는 친중의 대가 때로는 숫자가 가장 정직한 폭로다. 변명도, 수사도, 감성도 거세된 채, 냉혹한 진실의 뼈대만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앞에 던져진 숫자들을 보라.일본의 경제규모는 대략 우리의 2.15 배다. 그들이 5,500억 달러를 낸 것을 우리 체급에 맞춰 단순 환산하면 약 2,000억에서 2500억 달러면 충분할 것이다. 유럽연합 30개국이 그나마 자신들...
  9. 이재명 '광복절 야간 임명식'에 전병헌, '대관식 하냐' 직격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8월 15일 광복절 저녁, '대통령 국민 임명식'을 열겠다고 밝히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이미 두 달 전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상황에서, 전례 없는 야간 행사를 강행하는 배경을 두고 야권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총공세를 폈다.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
  10. [속보] 관세 25%→15%. 미국제품 무관세. 美농산물 트럭 완전개방 한국이 미국에 3천50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한국과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주 내로 .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