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성태, 회식했다 보석 취소 위기…"선처해달라"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4-11-08 17:05:21

기사수정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등의 혐의로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지우 부장판사)에서 열린 재판에서, 변호인은 "6월 20일 일부 증인과 사건 관계자와의 회식은 인정하며, 피고인이 보석 조건의 엄중함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고 전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김 전 회장은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에 위치한 쌍방울 본사 옥상에서 생일 파티 형식으로 회식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는 가수 태진아, 김영기 전 통일부 차관, 전직 경찰 간부, 대형 로펌 소속 전관 변호사 등 여러 인사가 참석했다. 변호인은 "파티라고 하기엔 과장된 표현이며, 삼계탕을 먹는 정도의 자리였다"며, "이미 증인신문이 마무리된 사람들과의 접촉이었기에 증거인멸의 우려는 없다. 회사 운영자로서 이런 접촉이 완전히 금지되는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또한, 변호인은 "피고인이 보석 조건 위반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보석 취소는 과한 조치이므로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위반 사항의 경중을 보고 적절히 처리하겠다"며, 다음 재판일 전까지 보석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사옥 옥상에서 행사를 열고 회사 관계자들을 만난 것을 지적하며, 보석 조건 위반으로 보석 취소를 요청했다. 이들은 "다른 위반 사항이 없다는 보장은 없으며, 보석 취소나 과태료 부과를 고려해 피고인의 양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기록에 남겨달라"고 했다.

김 전 회장은 1년간 구속되었다가 2024년 1월 보석으로 석방되었으며, 보석 조건으로 회사 관계자들과의 접촉 시 사전 승인이나 사후 보고를 하도록 되어 있었다.

김 전 회장은 2019~2020년 동안 자신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5개 비상장 페이퍼컴퍼니에서 538억 원을 횡령하고, 광림 자금 약 11억 원을 부당 지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또한, 경기도의 스마트팜 비용 등 명목으로 800만 달러를 해외로 밀반출해 북한에 전달한 혐의도 있으며, 이는 지난 7월에 선고가 내려졌다.

1심에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뇌물공여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각각 선고받았으나, 추가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정 구속은 되지 않았다.

원고료 납부하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 기사에 6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11-09 20:44:27

    법을 안지키는데 용서를 바란다고? 일반인과는 사고의 범위가 다르시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11-09 08:29:13

    왜 죽을 자리를 스스로 만드는 것인지 참나...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11-08 23:05:00

    ㅈㅈㅈ

  • 프로필이미지
    idsalkje2024-11-08 18:59:24

    이젠 쌍방울과 관계 없다더니 왜 생파를 사옥 옥상에서 하셔갖고는...회장님이 생각이 없으시네
    변호사들도 무능하고.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11-08 17:19:17

    에효.... 행동 하나히나 조심했어야지...

  • 프로필이미지
    alsquf242024-11-08 17:11:53

    증인들까지 부르면 어떻게 해요~~~?
    그냥 생파로만 여겨지지 않잖아요,
    그나저나 보석 기간에 생파는 왜 또,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협상 하루도 안돼 알려진 30분의 치욕 치욕의 청구서가 도착하고 하루가 지났다. 이제 양국 언론을 통해 그 ‘협상’의 후일담이 흘러나오고 있다. 가장 압축적인 묘사는 “펜도 필요 없었던 30분”이라는 트럼프의 만족감 섞인 회고일 것이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경제 주권 일부가 대서양 너머로 이전되었다. 시장의 평가는 즉각적이었고, 계산은 정확했...
  2. 버닝썬 비서관이 괜찮다면 페미니즘도 말하지 마라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용산 대통령실 비서관 중에 과거 버닝썬 사건의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했던 변호사 출신 인물이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그것도 공직자의 규율과 기강을 바로잡고 비리를 감찰하는 ‘공직기강비서관’이라는 것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2018년에 드러난 ‘버닝썬 게이트’는 우리 사회의 여성...
  3. [사설]어떤 간신이 광복절에 취임식을 '또'하라고 속삭였을까? '국민임명식' 이름 한번 기가 막히게 지었다. 이미 취임 선서를 하고 업무를 시작한 대통령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두 달 만에 또 취임식을 한단다. 그것도 나라를 되찾은 광복절에, 광화문 광장에서, 1만 명을 모아놓고 말이다. 대통령실은 "국민이 대통령을 '나의 대통령으로 임명한다'고 선언하는 자리"라고 포장한다.하지만 이 .
  4. 이재명에 환호했던 어떤 변호사의 일기 : 이재명에게 실망이다. 보도블록시장 시절 보도블록 한 장까지도 챙긴다던 그 호기로운 이미지는 허상이었나? 아니면 고작 보도블록이나 챙기는 정도의 그릇이었나?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라 자화자찬 했던 일은 갑자기 자기 밑에 직원이 자기 몰래 추진한거란다. 보도블록 챙기느라 바빴나? 도지사가 되어서도 자기가 손수 자리까지 만들어 ‘통일’부...
  5. 전병헌, 관세협상 두고 “자화자찬 아닌 자해, 조공 외교의 자화상” 이재명 정부가 최근 한·미 관세협상을 두고 “역대급 성과”라며 자화자찬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오히려 자해에 가까운 셀프 풍자”라고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과연 이재명 정부”라는 여권 내 찬양성 멘트를 거론하며, “이 정부의 본질을 정확히 드러내는 한마디”라...
  6. 김건희특검의 ‘윤석열 속옷 브리핑’ 유감 두 번째 수감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특검 수사와 내란 재판에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김건희특검이 어제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불응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특검은 기자들 앞에서 윤 전 대통령이 "속옷 바람으로 누워 있었다"는 내용의 브리핑..
  7. 이재명 측근 김진욱, 국제마피아파와 연루 의혹 속 총리실 임명 철회 이재명 정부 '보은 인사' 논란 가속... 김진욱 임명 철회에 '버닝썬 변호사' 임명까지 겹쳐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진욱 씨가 국무총리실 정무협력비서관으로 임명된다 7일 국무총리실은 밝혔었다. 정무협력비서관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고위공무원 ‘나’급(2급) 직위다. '일신상의 이유'로 하루 만에 자진 철..
  8. 유능하다는 망상, 4천억 달러가 증명하는 친중의 대가 때로는 숫자가 가장 정직한 폭로다. 변명도, 수사도, 감성도 거세된 채, 냉혹한 진실의 뼈대만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앞에 던져진 숫자들을 보라.일본의 경제규모는 대략 우리의 2.15 배다. 그들이 5,500억 달러를 낸 것을 우리 체급에 맞춰 단순 환산하면 약 2,000억에서 2500억 달러면 충분할 것이다. 유럽연합 30개국이 그나마 자신들...
  9. 이재명 '광복절 야간 임명식'에 전병헌, '대관식 하냐' 직격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8월 15일 광복절 저녁, '대통령 국민 임명식'을 열겠다고 밝히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이미 두 달 전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상황에서, 전례 없는 야간 행사를 강행하는 배경을 두고 야권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총공세를 폈다.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
  10. [속보] 관세 25%→15%. 미국제품 무관세. 美농산물 트럭 완전개방 한국이 미국에 3천50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한국과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주 내로 .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