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칼럼] 트럼프 재선, 한국도 핵무장 검토해야하나
  • 김남훈 기자
  • 등록 2024-11-08 16:24:09
  • 수정 2024-11-24 09:58:19

기사수정
  • 실패한 조 바이든의 전략적 인내
  • 미국 고립주의 내세운 트럼프
  • 북핵 인정받으면 한국은?

조 바이든의 전략적 인내 그리고 트럼프의 귀환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북핵 접근 방법은 기본적으로 ‘전략적 인내'’ 를 중심으로 한 정책이었다. 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과 본질적으로 같은 것으로 북한의 도발이나 핵 개발에 대해 직접적인 협상이나 유화책보다는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이 먼저 비핵화의 의지를 보일 때까지 기다리는 방식을 취했다. 그러나 이는 북한이 실질적 변화를 먼저 보여야만 한다는 전제가 깔린 것으로 한반도 긴장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았고 북한은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서 핵 능력은 핵 능력대로 고도화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다. 반면 트럼트 행정부에서 ‘하노이 노딜’로 끝나긴 했지만 두 차레 북미 정상회담을 포함 세 번의 만남을 통해 남북한 사이에 평화무드가 흐리기도 했었다.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북핵 문제는 바이든 행정부와 다른 형태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전략적 인내’를 기조로 했던 조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특유의 대북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에 북미 관계의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번 선거 기간에도 "나는 김정은과 잘 지냈다. 많은 핵무기를 가진 사람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 "터프하고 총명하며 자신이 만든 게임의 정상에 있다"고 평가하며, 김 위원장이 자신을 좋아했다고 주장했다. 어떤 형태로든 북한 핵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재선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을 주적으로 정한 김정은의 속내

 

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는 북한 입장에선 그야말로 무시로 느껴졌을 것이고트럼프 재선에 ‘올인’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영구불변의 주적으로 설정하고 휴전선 이북의 연결도로와 철도를 모두 파괴하는 등 철저한 통미봉남을 실천에 옮겼다. 또한 핵무력을 스스로 놓을 일이 절대 없을 것이라 만방에 선언하면서 트럼프 재선을 새로운 탈출법의 동력으로 쓸려고 하는 것이다. 북핵 인정, 대한민국에겐 최악의 시나리오 트럼프는 전통적인 패권국이자 경찰국가 미국의 역할에 부정적이고 미국의 국가 이익을 최대화하는 미국 고립주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따라서 사실상 무력을 동원한 방법 즉 전쟁을 감수하지 않는 이상 해법이 나올 수 있는 북한 핵을 인정하는 행태로 갈 수도 있다. 이 경우 북한 핵 동결, 핵 사찰 그리고 가장 중요한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발사체계를 포기함으로써 경제 제재 완화 및 체제 보장을 인정받는 ‘스몰 딜’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 경우 북한은 핵을 가지고 대한민국은 핵이 없는 비대칭 현상이 일어난다. 대한민국 입장에선 최악의 상황이다. 


대한민국도 핵무장해야하나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하여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FTA 재협상, 전력자산 비용 전가 등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북한 핵을 인정하는 ‘스몰 딜’과 연계될 경우 이런 모멘텀들 계기로 자체 핵무장 필요성을 검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극단적으로 거칠게 말하자면 주한미군을 감축해서 미국은 비용을 줄이고 대신에 북핵에 대항하기 위해서 대한민국도 핵무기를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경우 러시아,중국,일본의 반발은 불 보듯 뻔하고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극동 아시아에 정세를 봤을 때 더욱 위험한 시나리오가 될 가능성도 크다. 


Per aspera ad astra

 

라틴어 격언 ‘Per aspera ad astra’은 "험난한 길을 통해 별에 다다른다"라는 뜻이다. 어려운 상황이나 도전을 극복해야 더 높은 목표나 성취에 이를 수 있으며 이는 고난이나 위기가 오히려 큰 성취나 기회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과 외교라인이다. 취임 이후 극단적인 친미,친일 외교를 벌이면서 사실상 외교적으로 대등하게 거래할만 것들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동맹이라도 이웃 나라라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주고 받으며 서로 실리를 취해야 하는데 저자세 퍼주기를 하면서 동력을 상실했고 정말로 통장을 열어서 현찰을 퍼주는 것 외엔 남지 않은 상황이다. 과연 윤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별에 다다르게 할 수 있을까? 어제 기자회견을 보면 고개를 더욱 가로로 젓게 되는 것이다.


원고료 납부하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 기사에 4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11-09 21:01:10

    윤석열이 대통령이고 이재명이 거대 야당대표인것이 가장 큰 리스크 이라 생각 되네요.
    이재명이라도 제대로 빨리 처벌 받기를...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11-08 21:54:46

    트럼프의 당선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길 바립니다. 윤 석열도 잘 생각하길...

  • 프로필이미지
    alsquf242024-11-08 19:17:52

    핵무장이 뜨거운 감자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저 감자 먹는 게 국가 방위 차원에서는,,,,,

  • 프로필이미지
    syooj2024-11-08 18:05:45

    [칼럼] 오타에요? 아닌거 같기도 맞는거 같기도
    기사 감사합니다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닝썬 비서관이 괜찮다면 페미니즘도 말하지 마라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용산 대통령실 비서관 중에 과거 버닝썬 사건의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했던 변호사 출신 인물이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그것도 공직자의 규율과 기강을 바로잡고 비리를 감찰하는 ‘공직기강비서관’이라는 것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2018년에 드러난 ‘버닝썬 게이트’는 우리 사회의 여성...
  2. 협상 하루도 안돼 알려진 30분의 치욕 치욕의 청구서가 도착하고 하루가 지났다. 이제 양국 언론을 통해 그 ‘협상’의 후일담이 흘러나오고 있다. 가장 압축적인 묘사는 “펜도 필요 없었던 30분”이라는 트럼프의 만족감 섞인 회고일 것이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경제 주권 일부가 대서양 너머로 이전되었다. 시장의 평가는 즉각적이었고, 계산은 정확했...
  3. 이재명에 환호했던 어떤 변호사의 일기 : 이재명에게 실망이다. 보도블록시장 시절 보도블록 한 장까지도 챙긴다던 그 호기로운 이미지는 허상이었나? 아니면 고작 보도블록이나 챙기는 정도의 그릇이었나?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라 자화자찬 했던 일은 갑자기 자기 밑에 직원이 자기 몰래 추진한거란다. 보도블록 챙기느라 바빴나? 도지사가 되어서도 자기가 손수 자리까지 만들어 ‘통일’부...
  4. 이재명 측근 김진욱, 국제마피아파와 연루 의혹 속 총리실 임명 철회 이재명 정부 '보은 인사' 논란 가속... 김진욱 임명 철회에 '버닝썬 변호사' 임명까지 겹쳐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진욱 씨가 국무총리실 정무협력비서관으로 임명된다 7일 국무총리실은 밝혔었다. 정무협력비서관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고위공무원 ‘나’급(2급) 직위다. '일신상의 이유'로 하루 만에 자진 철..
  5. 김건희특검의 ‘윤석열 속옷 브리핑’ 유감 두 번째 수감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특검 수사와 내란 재판에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김건희특검이 어제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불응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특검은 기자들 앞에서 윤 전 대통령이 "속옷 바람으로 누워 있었다"는 내용의 브리핑..
  6. 이재명 '광복절 야간 임명식'에 전병헌, '대관식 하냐' 직격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8월 15일 광복절 저녁, '대통령 국민 임명식'을 열겠다고 밝히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이미 두 달 전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상황에서, 전례 없는 야간 행사를 강행하는 배경을 두고 야권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총공세를 폈다.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
  7. 범죄자들이 빛을 다시보는 날로 전락한 광복절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에서 역병을 피해 성안에 숨은 프로스페로 대공과 귀족들은 외부 세계를 잊기로 선택한 자들이었다. 그들의 가면무도회는 현실로부터의 의도적인 도피였다. 하지만 2025년 대한민국의 80번째 광복절 풍경은 이보다 더 악랄하다. 여의도와 용산의 권력자들은 성벽 밖의 고통을 모르는 척하는 수준을 넘어, 바로 그 신음..
  8. 美 뉴욕타임스, 무안참사 2020년에 막을 수 있었다 무안참사, 2020년에 막을 수 있었다뉴욕타임스(NYT)가 파헤친 '죽음의 벽'지난 5일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무안공항 참사의 핵심 원인으로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을 지목했다. "수십 년의 과오가 한국의 활주로 끝에 죽음의 벽을 세웠다"는 제목의 탐사보도를 통해, 이 구조물이 아니었다면 단순 활주로 이.
  9. 미리 쓰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선거 후기 오늘 오후,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대표가 선출되었다. 아니, 될 것이다. 기다렸다가 쓰면 되긴 하는데 그만 퇴근을 하고 싶다. 그래서 먼저 쓴다. 그냥 상상해서 쓴다. 결과는 놀랍지 않다. 이변은 없었고, 선거는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는 누가 봐도 김어준이 밀어주는 정청래와 이재명이 밀어주는 박찬대의 승부였다. 아니, 정확히는 김어준.
  10. 대통령 한마디에 기업 하나정도는 날아가는 나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경제상황을 상기해보자면, 대통령이 쇼인지, 진심인지 모를 칼을 꺼냈다. 기업이 이윤을 위해 안전을 소홀히 했다면, 그로 인한 노동자의 죽음은 살인과 다름없다는 서슬 퍼런 논리. 포스코이앤씨를 향해 ‘면허 취소’를 검토하라는 극약 처방을 꺼내 든 지금, 그의 손에 들린 칼은 그 어느 때보다...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