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쌍방울 방용철...필리핀의 유령? "내가 직접 안내했다"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4-10-25 13:44:45
  • 수정 2024-10-25 13:55:31

기사수정

이화영의 항소심에서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이 "대남공작원 리호남을 필리핀에서 직접 만났다"고 증언했다.

필리핀의 유령 같은 소리들 하네 (그래픽-가피우스)

24일 수원고법 형사1부 심리로 진행된 공판에서 방용철 부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이화영이 2019년 7월 대남공작원 리호남이 필리핀 아시아태평양 국제대회 참석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만났는지 직접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방 부회장은 "위챗을 통해 리호남과 연락했고 호텔 로비에서 만나 김성태 회장이 있는 방까지 직접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방 부회장은 당시 리호남의 옷차림 등이 어땠는지 묻는 변호인에게 "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모자는 안 쓰고 있었으며 안경을 꼈다. 조그만 손가방을 갖고 온 듯했다"며 "70만 달러는 위스키를 구매할 때 주는 캐리어에 담아서 준 것으로 기억한다"는 등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구체적인 증언을 했다. 


이화영 변호인은 "70만 달러는 적은 돈이 아닌데 돈 운반 방법에 대해 리호남과 이야기한 적 없냐"고 지적했고 이에 방 부회장은 "누가 돈 준다고 하면 주머니에 넣어서라도 가져가는 게 사람 심리 아니냐"고 되물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필리핀 국제대회에서 김성태가 리호남에게 이재명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중 70만 달러를 건넸으나, 이화영 측은 리호남이 필리핀 국제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화영 측은 물론 친민주당 성향 매체 몇 곳은 리호남이 필리핀에 오지도 않았는 의혹보도를 반복해 낸 바 있다. 당시 국제대회에 참가했던 이화영과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대북송금 중 일부를 아예 인정하지 않으려는 목적이다. 그러나 직접 돈을 건넸다는 방용철 부회장의 생생하고 구체적인 증언으로 인해 이화영 측의 주장은 신빙성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31일 변론 종결할 예정이다.




원고료 납부하기
TAG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 기사에 6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mom24202024-10-27 13:03:20

    댓방가면 리호남 안 왔다고 굳게 믿는 신앙의 경지의 댓글들만 가득하던데 그들도 믿음을 버리는 날이 올까요?  회원가입하니 댓글 쓰기 편하고 좋네요

  • 프로필이미지
    seavet2024-10-27 12:56:12

    그래픽 짱 ㅋㅋ

  • 프로필이미지
    chureee2024-10-27 09:56:18

    그러면.....
    방용철 아저씨는 물증을 추가로 제출을 해야 하는 상황인가요?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10-25 14:16:27

    #프레임메이커 기사, 참 읽기 편해요. 타 언론 기사는 끝까지 읽을 수가 없는데 말이죠. 감사합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10-25 14:01:08

    이재명에게 부역하는 언론들 다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 낱낱이 밝혀지면 좋겠어요 명튜버들까지
    저들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야 민주당 지지층이 조금은 정신 차릴듯요

  • 프로필이미지
    alsquf242024-10-25 13:56:39

    재판이란 게 엄청 피곤한 일인 것 같다.
    뻔히 드러난 사실도 아니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말들을 변호라며 내놓는다.
    사실을 사실이라고 증명해야 하는 작업, 나는 지레 천불나서 못한다.

    리호남이 필리핀에 왔니, 안왔니 설왕설래 하더니
    방용철 본인이 행사장 안내까지 했다하니 이제는 확실해진 건가?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협상 하루도 안돼 알려진 30분의 치욕 치욕의 청구서가 도착하고 하루가 지났다. 이제 양국 언론을 통해 그 ‘협상’의 후일담이 흘러나오고 있다. 가장 압축적인 묘사는 “펜도 필요 없었던 30분”이라는 트럼프의 만족감 섞인 회고일 것이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경제 주권 일부가 대서양 너머로 이전되었다. 시장의 평가는 즉각적이었고, 계산은 정확했...
  2. 버닝썬 비서관이 괜찮다면 페미니즘도 말하지 마라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용산 대통령실 비서관 중에 과거 버닝썬 사건의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했던 변호사 출신 인물이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그것도 공직자의 규율과 기강을 바로잡고 비리를 감찰하는 ‘공직기강비서관’이라는 것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2018년에 드러난 ‘버닝썬 게이트’는 우리 사회의 여성...
  3. [사설]어떤 간신이 광복절에 취임식을 '또'하라고 속삭였을까? '국민임명식' 이름 한번 기가 막히게 지었다. 이미 취임 선서를 하고 업무를 시작한 대통령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두 달 만에 또 취임식을 한단다. 그것도 나라를 되찾은 광복절에, 광화문 광장에서, 1만 명을 모아놓고 말이다. 대통령실은 "국민이 대통령을 '나의 대통령으로 임명한다'고 선언하는 자리"라고 포장한다.하지만 이 .
  4. 이재명에 환호했던 어떤 변호사의 일기 : 이재명에게 실망이다. 보도블록시장 시절 보도블록 한 장까지도 챙긴다던 그 호기로운 이미지는 허상이었나? 아니면 고작 보도블록이나 챙기는 정도의 그릇이었나?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라 자화자찬 했던 일은 갑자기 자기 밑에 직원이 자기 몰래 추진한거란다. 보도블록 챙기느라 바빴나? 도지사가 되어서도 자기가 손수 자리까지 만들어 ‘통일’부...
  5. 전병헌, 관세협상 두고 “자화자찬 아닌 자해, 조공 외교의 자화상” 이재명 정부가 최근 한·미 관세협상을 두고 “역대급 성과”라며 자화자찬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오히려 자해에 가까운 셀프 풍자”라고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과연 이재명 정부”라는 여권 내 찬양성 멘트를 거론하며, “이 정부의 본질을 정확히 드러내는 한마디”라...
  6. 김건희특검의 ‘윤석열 속옷 브리핑’ 유감 두 번째 수감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특검 수사와 내란 재판에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김건희특검이 어제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불응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특검은 기자들 앞에서 윤 전 대통령이 "속옷 바람으로 누워 있었다"는 내용의 브리핑..
  7. 이재명 측근 김진욱, 국제마피아파와 연루 의혹 속 총리실 임명 철회 이재명 정부 '보은 인사' 논란 가속... 김진욱 임명 철회에 '버닝썬 변호사' 임명까지 겹쳐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진욱 씨가 국무총리실 정무협력비서관으로 임명된다 7일 국무총리실은 밝혔었다. 정무협력비서관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고위공무원 ‘나’급(2급) 직위다. '일신상의 이유'로 하루 만에 자진 철..
  8. 유능하다는 망상, 4천억 달러가 증명하는 친중의 대가 때로는 숫자가 가장 정직한 폭로다. 변명도, 수사도, 감성도 거세된 채, 냉혹한 진실의 뼈대만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앞에 던져진 숫자들을 보라.일본의 경제규모는 대략 우리의 2.15 배다. 그들이 5,500억 달러를 낸 것을 우리 체급에 맞춰 단순 환산하면 약 2,000억에서 2500억 달러면 충분할 것이다. 유럽연합 30개국이 그나마 자신들...
  9. 이재명 '광복절 야간 임명식'에 전병헌, '대관식 하냐' 직격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8월 15일 광복절 저녁, '대통령 국민 임명식'을 열겠다고 밝히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이미 두 달 전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상황에서, 전례 없는 야간 행사를 강행하는 배경을 두고 야권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총공세를 폈다.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
  10. [속보] 관세 25%→15%. 미국제품 무관세. 美농산물 트럭 완전개방 한국이 미국에 3천50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한국과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주 내로 .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