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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강진구와 B씨 '첼리스트 입열게 강제' 공모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4-10-09 17:03:37
  • 수정 2024-10-09 17: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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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와 지지자들의 모습. 한 사람이 손으로 쓴 것 같은 팻말이 인상적이다.(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던 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가 제보자와 '첼리스트의 입을 강제로 열게 해야 한다'며 강제로 인터뷰에 응하게 할 방안을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구 대표와 첼리스트 A씨의 전 남자친구 이씨의 명예훼손, 강요미수 등 혐의 공소장을 작성한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두 사람이 나눈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 내용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판단했다.


강진구는 2022년 10월 이씨로부터 '2022년 7월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여명과 함께 새벽 3시까지 청담동의 바에서 술자리를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더탐사 유튜브 방송을 통해 보도했다.


그러나 해당 의혹은 첼리스트 A씨가 이세창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과 있던 사실을 숨기기 위해 당시 남자친구였던 B씨에게 거짓으로 꾸며낸 이야기였고, B씨가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이를 강진구에게 제보한 것이었다. 


검찰은 첼리스트 A씨가 해당 의혹과 관련해 강진구와의 인터뷰를 거부하자 B씨는 A씨에게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압박했고, 강진구는 인터뷰에 응하면 B씨의 폭로를 막아줄 듯한 태도를 취하며 협박을 공모했다고 봤다.


실제 남자친구 이씨는 첼리스트 A씨에게 

'이번 주까지 윤석열하고 술 먹은 거 말하라'

'자백하지 않으면 막장 드라마로 마무리하겠다'

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반대로 강진구는 

'그런 식으로 몰아가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는데 자제가 안 된 모양이다'

'진실의 문을 열면 모든 문제가 풀릴 것'

이라고 첼리스트 A씨를 달랬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A씨가 인터뷰에 응하지 않자 2022년 11월 강진구는 전 남자친구 B씨와의 통화에서 

"입을 열 마음이 없으면 열게 강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B씨가 상간남 소송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자 

"최후통첩을 한번 보내서 압박을 해야 된다"

"상황이 직접 닥쳐야겠네"

라고 동조했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이후 B씨는 A씨에게 문자로
'소송 접수하겠다. 계속 '개딸' 흉내 내고 트윗해'

라고 재차 압박했고, 강씨는 첼리스트 A씨에게 

'저도 (B씨를) 설득하는 게 점점 힘이 든다. 빨리 결단하셔야 할 것 같다'

고 했다는 것이다.


검찰의 이런 판단에 대해 강진구는 

"A씨와 이씨 양측과 소통하며 진실을 말할 수 있도록 상황을 중재하려 노력했을 뿐 어떠한 강요나 공모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A씨는 공익제보를 할 결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B씨의 추가적인 행동으로 인해 만남이 무산됐다"

"만약 B씨와 공모했다면 A씨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 상황에서 이씨가 A씨를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강진구는 앞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제보자를 설득하는 과정을 강요미수죄로 입건했다"

"강요한 것이 아니라 첼리스트를 보호하려고 노력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취재도 하지 않고 한낱 '썰' 로 언론인 척을 하다가 사실관계가 틀리게 되니 개인의 사생활을 빌미로 허위증언을 압박한 행위를 포장하는 궤변에 기가 막힐 지경이다. 


전 남자친구 B씨와의 통화에서 첼리스트에 대한 압박의사를 공유하고 협력할 의도를 충분히 비친 강진구가 '첼리스트'를 보호하려 했다는 것이 상직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게다가 그를 보호하는 방법이 '본인과의 인터뷰'라는 점은 오히려 강요미수의 의사를 도드라지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해당 의혹에 대해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으며 첼리스트 A 씨는 올해 8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14부 심리에 증인으로 출석해 “태어나서 한 번도 그분들을 본 적이 없다”며 자신의 발언이 허위였다고 인정했다.( 관련기사 )

첼리스트 A 씨는 “전 남자 친구에게 거짓말을 했고, 그는 거짓인 걸 알고도 자신과 헤어진 후 보복하기 위해 제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늦게 귀가한 것 때문에 제가 큰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거짓말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다”고 했다.
- (2024. 8.22 쿠키뉴스 기사 중)


희한한 점은 '첼리스트 허위보도 사건'의 최초 발화자인 첼리스트만 법정증언을 통해 사과했고 해당 허위 발언을 확대 재생산 한 소위 '공인' 들은 그 누구도 사과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취재 소스를 검증도 하지 않고 주장하다가 개인의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허위증언을 압박한 강진구 등 사이비 언론인들, 

국정감사에서 무리한 발언을 한 김의겸, 민주당 최고위회의에서 해당 파일을 재생한 장경태 등의 정치인들은 여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궤변으로 자신을 합리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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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8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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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ureee2024-10-12 10:04:30

    "이세창 아저씨는 누겨?"하고 찾아보니 저 때에 본인은 영등포에 있었다고 주장을 하네요.
    하여간에 믿을만한 말을 하는 사람이 요즘 없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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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squf242024-10-10 14:32:04

    강진구, 강득구 뭐 되나? 사이비 두 강씨의 뻘짓이 아주 넘사벽급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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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0-10 11:30:54

    "취재 소스를 검증도 하지 않고 주장하다가 개인의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허위증언을 압박한 강진구 등 사이비 언론인들, 국정감사에서 무리한 발언을 한 김의겸, 민주당 최고위회의에서 해당 파일을 재생한 장경태 등의 정치인들은 여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궤변으로 자신을 합리화하고 있다."
    이게 하이라이트네요. 그리고 가장 정점에 있는 인간이 바로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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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0-10 08:42:02

    쩨쩨하고 비겁하기가 자칭 언론인,국회의원 모두 전 남친 급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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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0-09 19:36:47

    첼리스트 본인이 거짓말이라고 했으면 덮어야지 미련스럽게 끌고가는 강진구 김의겸 같은 사람들 진짜 뭐가 되려고 저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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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0-09 19:25:04

    사라져야 할 것들… 저런것 들이 하는 이야기에 열광하는 더 한심하고 사라져어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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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0-09 17:24:08

    저런 쓰레기들이 설치게 되는 건 모두 다 이재명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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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naj2024-10-09 17:08:03

    기사 마지막 줄이 핵심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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