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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차암살시도] 골프장 안으로 쑥 들어온 총구…파장은?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4-09-16 08: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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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총기와 물품 사진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15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이 벌어진 플로리다 팜비치의 골프장 주변15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이 벌어진 플로리다 팜비치의 골프장 주변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 사건이 15일(현지시간) 발생했다.

SS(비밀경호국) 요원의 선제 대응으로 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

미국 대통령 선거일은 단 51일 남겨둔 상황이다.


미국 사법당국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사건은 트럼프 후보가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발생했다.


골프장은 부분적으로 폐쇄된 상태였는데, 트럼프가 5번과 6번 홀 사이에 있었을 때 몇 홀 앞서가던 SS 요원들이 골프장 울타리 사이로 비죽 들어온 AK 소총의 총신을 발견했다.

이때 용의자는 트럼프와 약 350미터 떨어진 상황이었다 전해진다.


SS 요원은 즉시 용의자를 향해 총격을 가했고, 총격을 피한 용의자는 AK 소총을 떨어뜨린 채 검은색 닛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타고 달아났다고 한 목격자가 보안관에게 전했다.


목격자는 용의자의 차량 번호판을 촬영해 보안관실에 제공,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오후 1시 30분 경 보안관실은 현장에 출동해 추적에 나섰고, 팜비치카운티 인근 마틴 카운티의 95번 주간 고속도로(I-95) 폐쇄 후 대대적인 수색을 벌인 끝에 해당 차량을 발견해 용의자를 체포했다.


15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 브리핑하는 보안관 15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 브리핑하는 보안관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검거된 용의자는 침착한 상태로 순순히 차에서 내리며 체포되었다. 용의자는 체포 직후 어떤 진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하와이 출신의 58세 남성이라 전해졌다.


당국은 그가 사건 현장에서 조준경이 달린 AK-47 스타일 소총을 발견했다. 또 그 옆에 세라믹 타일이 안에 들어있는 가방 2개와 고성능 촬영 장비인 '고프로' 1대도 발견됐다.


트럼프는 사건 발생 후 인근에 있는 자신의 마러라고 리조트로 귀환했다.

그는 사건 직후 지지자들에게 "내 인근에서 총격이 있었다. 하지만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 전에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하고 싶다: 난 안전하고 잘 있다!"이메일로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날 늦추지 못할 것이다. 난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I will never surrender)"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격은 첫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한 지 약 두 달 만에 벌어진 일이다.


지난 7월의 트럼프 암살범은 현장에서 사살되어 공화당 결집이외에는 별다른 파장이 없었으나 이번 암살시도는 용의자가 생존해 있어 그의 입에서 어떤 범행동기가 나오느냐에 따라 매우 큰 정치적 파장이 야기될 수 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전현직 고위 인사들에 대한 암살을 시도한 혐의로 외국 국적자가 기소된 사건까지 발생한 터라 해외 세력과의 연계 여부도 관심 포인트다.

지난 8월 뉴욕 연방 검찰은 파키스탄 국적의 46세 남성을 트럼프 및 전·현직 관리들에 대한 암살 시도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7월 저격수와 접촉해 트럼프에 대한 암살을 모의한 뒤 미국을 떠나려던 메르찬트를 체포했었다.


이번 용의자가 횡설수설하며 별다른 정치적 메시지나 의도를 내지 않는다면 일시적 트럼프 지지층 결집으로 끝날 수도 있겠으나 계획된 암살 시도이거나 배후가 등장 한다면 대선 판도는 또 한 번 출렁일 수 밖에 없다.


 50여 일 남은 미국대선이 정책대결 보다는 감정적인 요인들로 바람이 주도하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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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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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09-16 22:01:23

    총기 소지 찬성하는 후보가 누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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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09-16 10:49:08

    미국 정치도 바람잘날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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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09-16 09:16:43

    미국 대선정국이 요동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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