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칼럼] 양심의 법정 운운한 곽노현은 노역형이라도 살아야한다
  • 김남훈 기자
  • 등록 2024-09-11 17:08:02
  • 수정 2024-11-24 09:52:25

기사수정
  • 양심의 법정 운운하며 출마선언했던 곽노현
  • 당선무효로 반납해야할 35억 거의 그대로
  • 벌금 납부 못하면 노역을 하는데 왜 선거비는 그냥 넘어가나

양심의 법정 운운하는 곽노현에게 필요한 것은 노역형


양심의 법정을 말하며 출마선언하는 곽노현 전 교육감(사진=연합뉴스)


곽노현 전 교육감은 2010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진영의 상대후보였던 박명기 당시 서울대 교수에게 2억원을 건넸다.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며 징역 1년에 실형까지 살았다. 굉장한 중형이다. 선거에 당선된 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당선무효’가 되는 것이고 벌금 100만원이 그 경계선이다. 그런데 당선무효를 넘어서 실형까지 선고하는 것은 재판부가 그만큼 이 사건을 심각하게 봤다는 것이다. 당시 재판부는 교육의 백년대계를 책임지는 교육감이 2억 원을 제공한 것은 어떤 경우도에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곽노현을 비롯해 당시 진보진영은 ‘선의로 2억원을 건넨 것을 어떻게 법리로 따지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의 반응을 보였다.


법원의 양형사유 요약(출처=법원)


곽노현은 이번에 출마선언을 하면서 ‘양심의 법정에서 떳떳하다’라고 했다. 그런데 당선무효형으로 곽노현이 반납해야할 선거비용 35억 중 5억 정도만 반납한 상태다. 2012년부터 납부의무가 생긴 것으로 기본 연 5%의 이자로 계산했을 때 실질적으로 이자만 낸 것이고 원금은 그대로 일 것으로 추정된다. 즉 금액전체로 보면 결국 선거비용은 한 푼도 반납안한 것이다. 


이번 보궐선거로 약 560억 원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460억 원이 개표소 설치 및 제반 시설 및 인건비 그리고 선거비용 보전으로 100억 원이 나간다. 선거비용 반환은 선관위가 하는데 다른 기관에 비해 자금회수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도 큰 문제다. 과태료나 벌금의 경우 1일 몇 만 원씩 환산을 해서 노역을 살기도 한다. 이처럼 선거비 반환도 적극적으로 환수하거나 그래도 안되면 노역이라도 살게끔 해야한다. 교육감 선거는 떳떳하지 못한 이들의 패자부활전이 아니다. 또한 정당추천은 없지만 사실상 정치권의 대리 전쟁이 된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원고료 납부하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sorceorno2024-09-12 18:23:43

    이렇게도 선명한 사건들이 진영에 휩쓸려 있을 때는 사법부가 다 썩은 것으로만 보였습니다.
    저의 부모형제가 지금 그 진영에 있으면서 저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있고요.
    그나마 제가 그들보다 더 나은 것으로 위안삼고 삽니다.

  • 프로필이미지
    chureee2024-09-11 19:57:47

    어휴....
    저런 군상들한테 속아온 시간들이 아까워 안구가 고온다습해지고 있답니다. ㅡㅡ;;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협상 하루도 안돼 알려진 30분의 치욕 치욕의 청구서가 도착하고 하루가 지났다. 이제 양국 언론을 통해 그 ‘협상’의 후일담이 흘러나오고 있다. 가장 압축적인 묘사는 “펜도 필요 없었던 30분”이라는 트럼프의 만족감 섞인 회고일 것이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경제 주권 일부가 대서양 너머로 이전되었다. 시장의 평가는 즉각적이었고, 계산은 정확했...
  2. 버닝썬 비서관이 괜찮다면 페미니즘도 말하지 마라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용산 대통령실 비서관 중에 과거 버닝썬 사건의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했던 변호사 출신 인물이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그것도 공직자의 규율과 기강을 바로잡고 비리를 감찰하는 ‘공직기강비서관’이라는 것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2018년에 드러난 ‘버닝썬 게이트’는 우리 사회의 여성...
  3. 이재명에 환호했던 어떤 변호사의 일기 : 이재명에게 실망이다. 보도블록시장 시절 보도블록 한 장까지도 챙긴다던 그 호기로운 이미지는 허상이었나? 아니면 고작 보도블록이나 챙기는 정도의 그릇이었나?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라 자화자찬 했던 일은 갑자기 자기 밑에 직원이 자기 몰래 추진한거란다. 보도블록 챙기느라 바빴나? 도지사가 되어서도 자기가 손수 자리까지 만들어 ‘통일’부...
  4. 전병헌, 관세협상 두고 “자화자찬 아닌 자해, 조공 외교의 자화상” 이재명 정부가 최근 한·미 관세협상을 두고 “역대급 성과”라며 자화자찬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오히려 자해에 가까운 셀프 풍자”라고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과연 이재명 정부”라는 여권 내 찬양성 멘트를 거론하며, “이 정부의 본질을 정확히 드러내는 한마디”라...
  5. 이재명 측근 김진욱, 국제마피아파와 연루 의혹 속 총리실 임명 철회 이재명 정부 '보은 인사' 논란 가속... 김진욱 임명 철회에 '버닝썬 변호사' 임명까지 겹쳐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진욱 씨가 국무총리실 정무협력비서관으로 임명된다 7일 국무총리실은 밝혔었다. 정무협력비서관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고위공무원 ‘나’급(2급) 직위다. '일신상의 이유'로 하루 만에 자진 철..
  6. 김건희특검의 ‘윤석열 속옷 브리핑’ 유감 두 번째 수감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특검 수사와 내란 재판에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김건희특검이 어제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불응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특검은 기자들 앞에서 윤 전 대통령이 "속옷 바람으로 누워 있었다"는 내용의 브리핑..
  7. 유능하다는 망상, 4천억 달러가 증명하는 친중의 대가 때로는 숫자가 가장 정직한 폭로다. 변명도, 수사도, 감성도 거세된 채, 냉혹한 진실의 뼈대만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앞에 던져진 숫자들을 보라.일본의 경제규모는 대략 우리의 2.15 배다. 그들이 5,500억 달러를 낸 것을 우리 체급에 맞춰 단순 환산하면 약 2,000억에서 2500억 달러면 충분할 것이다. 유럽연합 30개국이 그나마 자신들...
  8. 이재명 '광복절 야간 임명식'에 전병헌, '대관식 하냐' 직격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8월 15일 광복절 저녁, '대통령 국민 임명식'을 열겠다고 밝히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이미 두 달 전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상황에서, 전례 없는 야간 행사를 강행하는 배경을 두고 야권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총공세를 폈다.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
  9. [속보] 관세 25%→15%. 미국제품 무관세. 美농산물 트럭 완전개방 한국이 미국에 3천50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한국과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주 내로 .
  10. 대미 관세 협상 한일전은 '일본의 압도적 완승' 2025년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고한 '관세 폭탄'의 마감 시한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은 각각 치열한 협상 끝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양국 모두 25%의 징벌적 관세는 피하며 15%라는 동일한 관세율을 적용받게 됐다. 표면적으로는 무승부처럼 보이지만, 합의의 세부 내용을 숫자로 분석하면 일본의 압승이다.  같은 15% 관세,...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