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장 이춘석 (사진=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사법 체계를 주무르는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타인의 명의로 주식 거래를 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연일 '코스피 5000 시대'를 외치며 국민적 기대를 부풀리는 와중에, 정작 여당의 4선 중진이자 국회 핵심 상임위원장은 불법이 의심되는 '차명 거래'로 재산을 관리하고 있었던 셈이다.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언론사 <더팩트>는 5일, 이춘석 의원이 전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주식 거래를 하는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이 의원은 네이버 주식을 5주씩 분할 매수하고 실시간 호가를 확인하며 주문을 정정하는 등 능숙하게 거래를 이어갔다. 그러나 거래에 이용된 주식 계좌의 주인은 '이춘석'이 아닌 그의 보좌관 차모 씨였다.
해당 계좌에는 카카오페이 537주, 네이버 150주, LG씨엔에스 420주 등 총 매입금액이 1억 원을 훌쩍 넘는 주식이 담겨 있었다. 놀라운 점은 지난 3월 공개된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이 의원 본인과 가족은 주식을 단 한 주도 보유하지 않았다고 신고했다는 사실이다. 재산 신고를 회피하기 위해 보좌관 명의의 계좌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차 보좌관은 "이 의원님은 주식 거래를 하지 않는다"며 "어제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 (이 의원이) 자신의 휴대폰으로 알고 헷갈려 들고 들어갔다. 거기서 제 주식창을 잠시 열어 본 것 같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이다. 타인의 휴대전화 잠금을 어떻게 풀었으며, 실수로 들고 간 전화기에서 하필 주식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실시간으로 매수·매도 주문까지 넣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 이는 국민을 기만하려는 명백한 거짓 해명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궁색한 변명으로 의혹을 덮으려던 시도는 오래가지 못했다. 비판 여론이 들끓자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오후 언론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춘석 의원의 의혹에 대해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는 사실상 이 의원의 차명거래 의혹을 당 차원에서 시인하고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사에 7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뒤로구린 인간들 이젠 대놓고 구린짓을 하는 군요!!!윗물이 썩은 물이니
내로남불당 답다요
미개한 놈들은 정치하는 지놈들이었군요
미친 인간들
이런 인간들 많을것 같아요 국회일이고 뭐고 몰래 정보 얻어서 돈 쓸어담을 생각들만 하는듯
이정도일줄이야ㅠ
후안무치 당 답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