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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에 일본 표절 로봇이라니
  • 김남훈 기자
  • 등록 2025-07-29 17:12:36
  • 수정 2025-07-29 18: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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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절에 일본 대중문화 모방품 등장
  • 제비호에 탑승한 탁현민 자문관까지
  • 행사의 정체성이 의심되는 부분많아

광복 80주년과 표절 로봇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자문관이 제안한 광복 80주년 전야제 구상은  상징성부터 심각한 결함을 안고 있다행사의 중심 소재인 로보트 태권V 일본 애니메이션 마징가Z 표절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마징가Z 표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태권브이


외형 디자인의 유사성은 물론 조종사가 소형 비행체로 로봇 머리에 탑승하는 설정까지 상당 부분 일치한다일본 제국주의로부터의 해방을 기념하는 국가 행사에 일본 대중문화의 모방품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행사의 본질을 훼손하는 자기모순이다이는 독립 선열에 대한 모독이자 역사적 의미를 퇴색시키는 행위다광복의 의미는 전투 로봇의 이미지와 결합될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평화와 독립의 가치를 되새겨야  자리에 시대착오적인 로봇을 등장시키는 것은 기념일의 격을 떨어뜨린다.


국회의사당 지붕 위에 서 있는 태권브이 (탁현민 자문관 페이스북 갈무리)

퇴행적 발상과 자기 과시

국회의사당 돔이 열리며 태권V 출격한다는 구상은 1980년대 일부 어린이들의 공상을 현실로 끌어온 것에 불과하다. 중년의 기획자가 자신의 유년기 향수를 국가 전체의 공식 기억으로 삼으려는 시도는 퇴행적이다이는 특정 세대의 추억을 보편적 가치인  포장하는 문화적 독점에 가깝다더욱이  자문관이 공개한 홍보물에는 자신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태권V 비행체에 탑승한 모습이 묘사된다



포스터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제비호에 탑승한 탁현민 자문관 추정인물 (탁현민 자문관 페이스북 갈무리)


국가 기념 행사를 기획하면서  안에 자신을 투영하고 공을 내세우려는 태도는 공사(公私) 구분하지 못하는 처사다이는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이어진 보여주기식 행사 기획의 연장선으로행사의 본질보다 연출가의 개인적 만족과 자기 과시를 우선시하는 행태로 국가적 서사는 개인의 취향과 공명심을 실현하는 도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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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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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enfow932025-08-02 10:00:39

    한물간 레트로 개저감성으로 아무리 무능력하고 못생긴 이재명 띄워봤자 탁현민만 수렁속으로 빠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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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neycat2025-07-30 09:25:28

    쉰내 감성에 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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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inp72025-07-29 18:22:33

    김어준 친구 탁현민

아페리레
웰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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