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모터사이클코리아, 무상점검 쿠폰 ‘일괄 삭제’ 고객 기만 논란
“말 한마디 없이 사라진 쿠폰…이게 글로벌 브랜드가 할 짓인가”
혼다모터사이클코리아가 최근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무상점검 쿠폰 정책을 사전 고지 없이 일방적으로 변경하고, 기존 쿠폰을 예고 없이 삭제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다수의 소비자가 정당한 서비스 혜택을 박탈당하며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혼다모터사이클 코리아가 고객들의 쿠폰을 사전고지없이 일괄삭제했다(사진=혼다 고양점 블로그 갈무리)
기존 혼다 모터사이클 신차 구매 고객들은 차량 구매 시 일정 횟수의 무상점검 쿠폰을 제공받았다. 해당 쿠폰은 ‘유효기간 없음’으로 운영돼, 고객은 딜러 정비센터의 사정이나 본인의 일정에 맞춰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혼다코리아는 이 쿠폰에 일방적으로 유효기간을 설정하고, 이미 발급된 쿠폰 중 기준을 초과한 것들을 일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런 중대한 정책 변경을 사전에 충분히 알리거나 고객 개별 고지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고객 A씨는 “서비스센터에 점검을 받으러 갔더니 기간이 지났다며 돈을 내야한다”며 “알아보니 유효기간이 새로 생겼고 이미 만료됐다더라. 아무런 안내도 받은 적 없는데, 일방적으로 ‘없던 유효기간’을 생기게 하고 그것도 소급해서 적용하다니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혼다에서는 무상점검을 실시하며 오일교환도 무상으로 해주는데 차종에 따라 쿠폰이 말소된 고객들은 적게는 몇 만원에서 많게는 수십만원의 추가부담을 안게 됐다. 문제는 가장 먼저 써야하는 초회쿠폰의 유효기간이 3개월이라 이 쿠폰 기간이 지난 고객들의 경우 나머지도 모두 말소 된다는 것. 특히 연말 연초 동계 시즌에 구입한 고객들은 주행거리가 짧아 유효기간을 넘긴 경우가 많다.
갑자기 사라진 쿠폰 때문에 고객들은 최소 몇 만원에서 많게는 수십만원의 추가부담을 지게됐다 (AI이미지 생성)
이에 대해 혼다모터사이클코리아 측은 일부 고객 문의에 “정책이 변경됐고 웹사이트를 통해 공지했다”며 무엇보다 판매 딜러사에서 더 적극적으로 알렸어야 했다며 딜러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또한 기존 소비자의 권리를 소급적용으로 박탈하는 방식 자체가 정당한지에 대한 법적·윤리적 논란도 제기된다.
소비자 단체 관계자는 “이미 제공된 서비스 권리를 사전 합의나 개별 동의 없이 박탈하는 것은 상거래 기본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라며 “국내법상 소비자기본법과 전자상거래법상 부당한 계약 변경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혼다코리아의 행태가 전 세계적 브랜드 신뢰도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 본사 ‘혼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 신뢰를 중시하는 기업 철학을 강조해 왔지만, 정작 한국 지사는 정반대의 운영을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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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에 관심과 미련이 많은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바이크 개발하고 만드는 실력에 비해 경영 능력은 부족해보이네요. 이렇게 뭐 어쩌라고 식으로 나오면... 제가 할 수 있는건 없지만 뭐라도 해야겠어요. 혼다, 안녕...
여윽시 호구의 나라 ㅋㅋ 쪽빠리바이크 타니깐 뒷통수 처맞지 ㅋㅋㅋ
소비자를 기망했네요 얼마나 한국 소비자를 우습게 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