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2 전당대회를 채 한 달도 남기지 않았지만, 국민의힘 내부는 여전히 수습되지 않은 갈등 속에 흔들리고 있다. 당의 혁신을 둘러싼 논쟁과 극우 성향 인사의 입당 논란, 그리고 대선 경선 과정에 대한 폭로전까지 겹치며, 당내 혼란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제작에 참여한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2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지지자 및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집단 당원 가입" 폭로전에 당 지도부 긴장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6일 페이스북에 “2021년 대선 경선 당시 권성동 의원 주도로 신천지와 통일교 등 종교 단체의 수십만 책임 당원 가입이 있었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윤석열 당시 후보가 당원 투표에서 압승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권 의원은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홍 전 시장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라며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직 시절, 코로나19 사태 당시 신천지 압수수색을 막아준 것에 대한 보답 차원의 조직적 당원 가입이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28일 “신천지가 당원으로 대거 가입했다는 증거는 없다. 이만희 발언 외에 근거가 없다”며 “당시 우리 당 책임당원은 26만 명 늘었고, 민주당은 40만 명이나 늘었다”고 반박했다.
지도부 관계자도 “홍 전 시장은 마치 민주당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너무 나간 주장”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형성된 당권 경쟁 구도 역시 '찬탄(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으로 또다시 나뉘고 있다.
장동혁 의원은 오는 31일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유튜버 전한길 씨 등이 주관하는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 출연할 예정이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출연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입장이다.
반면, 안철수·조경태 의원은 탄핵에 찬성했던 인사들로, 당 쇄신과 인적 교체를 강조하며 반탄파와 대립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 의원이 계엄령조차 부정하는 전 씨의 방송에 나가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김 전 장관의 입장 표명도 촉구했다.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은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리얼미터가 24~25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9%로, 더불어민주당(50.8%)과의 격차가 2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같은 달 엠브레인퍼블릭·코리아리서치·케이스탯리서치·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17%까지 하락, 당명 변경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두 조사는 각각 무선 자동응답(리얼미터)과 전화 면접 방식(NBS)으로 진행됐으며,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의 표본오차를 가졌다.
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수치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사에 4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아휴 국짐만 보면 답답하네요 ㅠㅠ
국힘당도 참... 어지럽네요
국힘 사분오열 하는것도 너무 이상함 당권 싸움이면 어느정도에선 멈출텐데 이젠 다들 목표도 다른 느낌임
치열하고 싸우고 빨리 찢어져라. 빨리 헤어질 결심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민주당과 이죄명의 지지율은 국힘이 만들고 고통 받는 건...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