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다시 이준석 체제로…"인재 모아 내년 지방선거 뛸 것"
전대 단독 출마해 98% 찬성표…"대학가 주변서 지방선거 당선자 낼 것"
"국힘 갈등 장기화할 것…비주류도 개혁적이라 보기 어려워" 국힘과 연대 선긋기
개혁신당 당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이준석 의원이 2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2차 전당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개혁신당이 다시 이준석 체제로 돌아왔다.
이준석 의원은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단독 후보로 대표 선거에 나서, 찬성률 98.22%로 당 대표에 선출됐다. 지난해 5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1년 2개월 만의 복귀다.
수락 연설에서 이 대표는 “정당정치의 낡은 관행을 철저히 재구성하겠다”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혁신의 속도로 기대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정치에 도전하려는 인재들이 주저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올해 안에 300만 원 이내 예산으로 기초·광역의원 선거가 가능하도록 AI 기반 선거 자동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공천 접수와 면접 절차까지 전면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언했다. “공천 신청은 100% 온라인으로 받고, 면접도 화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허수 당원이나 조직적 가입을 방지하기 위해 오프라인 당원 모집은 중단하고, 실명 기반 온라인 모집만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내 논란은 단순한 이념 대립이 아니라 누적된 모순의 폭발”이라며 “이 갈등은 쉽게 정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힘 비주류와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그는 “비주류라고 해서 모두 개혁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지금은 단순한 계파 경쟁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소모적인 권력 다툼으로는 기대를 모으기 힘들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전략에 대해선 “대선 득표율을 보면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선 당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대학가 인근 기초의원 선거에선 무조건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함께 진행된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해 김성열, 주이삭, 김정철 후보가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