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싫어하면서 소비 지원금은 받으려 드네' 빈정거리는 이재명 지지자들이 있나 보다.
이 사람들 정말 몰라서 저런 말 하는 것이니 시간 내서 설명해 줘야 한다.
이재명이 자기 저수지 풀어 금일봉 하사하는 것도 아니고, 국가 예산을 푸는 거 아닌가.
이재명 싫어하면 세금도 홈택스로 내지 말고, 국힘당 당비로 입금하란 말인가?
그러면 오히려 좋아하는 사람들 많을 거다.
세금은 어디 도망가지 말고 더 내라면서, 소비 지원금 받는 걸 비웃는 사고방식은 어디에서 왔을까.
백이와 숙제의 일화가 그 바탕이 된다.
백이, 숙제는 주나라 무왕이 권력을 쥐자, 주나라 백성이 된 게 부끄러워 산으로 숨어 고사리를 캐 먹고 살았다.
주나라 사람이 보기에 아니꼬웠다.
"이 산도 주나라 산 아니냐? 주나라 산에서 자란 고사리 원산지는?".
백이와 숙제는 주나라 고사리도 먹지 않고 굶어 죽었다.
백이와 숙제를 비웃는 주나라 사람 마인드와 이재명 지지자들 마인드가 똑같지 않나.
2025년에 살면서 기원전 11세기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시민이 주인 되는 민주주의 民主主義가 아니라, 주무왕 周武王 시대, 백성 눈에 꼬챙이 꼽으며 다스리는 民'周'主義다.
깊은 산골 풀 한 포기도 나랏님 것이라는 노예의 세계관이다.
그러니 이재명 지지자들과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짜증 내면 안 된다.
그들 손 아래에는 키보드 대신 거북이 등껍질이 놓여 있다.
글자 하나하나 갑골문으로 새기며, 옳은지 그른지 판단은 김어준에게 슈퍼챗 쏘며 의뢰한다.
현대인의 민주주의 토론이 들리겠는가.
이미지 생성 : 가피우스
나는 수양산 고사리도 열심히 캐 먹을란다.
소비 지원금 받아 고기도 구워 먹을란다.
건강하게 배 채우고, 운동하고, 명상하며 슬기롭게 살아가련다.
김성민 칼럼니스트
이 기사에 1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역시나 김성민님의 촌철살인! 시원합니다.
도둑놈이 남의 돈으로 생색내면서 받니마니 하니 열받지 말입니다
제 신용카드로 받아서 알뜰히 쓰려구요.
이래서 우리 쪽 사람들을, 개딸들은 절대 못 이긴다
더운날 청량감을 느끼게 해주는 기사입니다. ^^
맞습니다. 누구 좋으라고요.
ㅋㅋㅋㅋ 털 상왕 밑에 납짝 엎드려 복채내는 수준
이재명 저수지 돈도 아닌데 자기것처럼 구네. 이재명 저수지 돈 공용으로 다 같이 쓰면 세기의 대통령이라고 칭송한다. 윤때 0원 만들고 지는 대통령특할비로 90억 쓰면서
맞는 말
저도 수양산 고사리도 열심히 캐 먹을랍니다.
개딸의 인식 세계, 民'周'主義를 거부합니다.
세금 낼 만큼 내니 냉큼 받아서 생갈치 사먹어야지
내 세금으로 생색은 저게 내니 더 악착 같이 받아 알뜰하게 사용해 저거 비판하겠습니다!
이재명 주머니돈이면 더러워서 안받겠는데 다같이 낸 세금 낼 세금인데 개딸 인식들이 참 특이하고 안 바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