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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다, 윤희숙 "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거취 밝혀야"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07-16 16: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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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한, 친윤 모두 직격
  • ►"과거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 바다로 몰아…1차 인적쇄신"
  • ►의원 107명 전원에 '계파활동 금지' 서약서 제출 요구



기자간담회 하는 윤희숙 혁신위원장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적쇄신 등 개혁방안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6일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원내대표를 직접 겨냥해 "스스로 거취를 밝히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지난 13일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분들의 개별적 사과가 필요하다"고 포문을 연 지 사흘 만에 4명의 실명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사실상 정계 은퇴 또는 총선 불출마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혁신위는 이와 함께 의원 전원의 '계파 활동 금지 서약서' 제출이라는 초강수도 함께 제시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와의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 넣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며 이들을 '1차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했다. 그는 "지금 국민과 당원이 우리 당에 가장 바라는 것은 쇄신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며 "지난 일요일 책임 있는 분들의 사과를 촉구했지만, 오히려 과거와의 단절 필요성을 부정하고 비난하는 모습만 보였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윤 위원장은 최근 불거진 '도로 윤석열' 논란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제대로 된 단절을 해달라는 당원들의 열망을 배신하고 오히려 윤 전 대통령에게 더 가까이 붙는 모습까지 나타났다"며 "이것은 광화문 광장의 세력을 당의 안방에까지 끌어들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지난 14일 일부 중진 의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를 주도했던 '윤 어게인(YOON Again)' 주최 행사에 참석한 것을 직격한 발언이다. 당시 윤상현 의원실 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무엇을 할 것인가?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 행사에는 나경원, 장동혁 의원 등이 참석해 논란을 자초했다.


윤 위원장은 "그 자리에 갔던 의원님들께 묻고 싶다"며 "대체 의원님들께 계엄은 계몽입니까? 아직도 추억입니까? 국민과 당원에게 계엄은 악몽"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동안 당으로부터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중진 의원들이 혁신을 면피 수단으로 삼으며 과거로의 회귀를 선동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혁신위는 고질적인 계파 갈등 역시 당 쇄신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했다. 윤 위원장은 "절망스러운 것은 지난 3일간에도 계파 싸움이 계속됐다는 것"이라며 "3년 전에는 친윤계파가 등장해 당 의사 결정을 전횡하더니 이제는 소위 친한이라는 계파는 '언더73'이라는 명찰을 달고 버젓이 계파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언더73'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지지하는 1973년 이후 출생 원외 조직위원장들의 모임을 지칭한다.


이에 혁신위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107명 의원 전원이 '계파 활동 근절 및 당 분열 조장 행위 금지' 서약서를 국민 앞에 제출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윤 위원장은 "혁신은 과거를 응징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하게는 바로 지금을 고치기 위해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라며 "혁신위를 꾸려놓고 지금도 과거와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것은 당이 일어서기를 간절히 바라는 우리 당원들을 또다시 좌절시키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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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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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6er2025-07-18 01:08:35

    이상한 짓하는 의원들은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 같으니 차라리 고립시키고 다른 전략이 돋보이게 내밀었으면 좋겠어요
    보수 지지자 분들이 지지하고 샆어도 맨날 윤어게인 아니면 부정선거 아니면 그냥 한팬덤. 다 쳐다보기도 싫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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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7-16 17:58:19

    윤어게인 외치는 의원이나 지지자나 그들만의 세상. 나락 가는 걸 모르더라...윤. 찢 동방청산 했어야 하는데

아페리레
웰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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