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윤희숙…송언석 "과거 결별할 혁신 조타수"(종합)
혁신위 '6명 체제' 구성 완료…전대 선관위원장엔 황우여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윤상현 압수수색은 정치보복" (서울=연합뉴스)
대선 패배 후폭풍에 휩싸인 국민의힘이 당의 혁신 작업을 이끌 새 수장으로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낙점했다.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직을 내던진 지 불과 이틀 만에 이루어진 '초고속' 인선으로, 당내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는 지도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중도보수를 대표하는 경제통인 윤 원장이 위원장직을 맡아 혁신 업무를 잘 이끌어주리라 믿는다"며 인선 배경을 밝혔다. 송 위원장은 "실패한 과거와 결별하고 수도권 민심으로 다가가는 정책 전문 정당으로 거듭나는 혁신 조타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번 인선은 안철수 의원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당이 또다시 내홍에 빠져들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혁신위의 권한과 역할을 두고 당 지도부와 이견을 보이다 결국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로 인해 '도로 영남당', '용산(대통령실) 출장소'라는 비판이 다시 고개를 들자, 지도부가 서둘러 중도 성향의 경제 전문가인 윤 원장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 것이다.
윤 위원장은 날카로운 논리와 합리적 보수를 상징해왔다. 그러나 지난 22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구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시면서 정치적 시험대에 오른 상태다. 당 안팎에서는 윤 위원장이 총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당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으로서 당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은 강점이지만, 계파색이 옅어 당내 복잡한 역학관계를 뚫고 강력한 개혁을 추진할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송 위원장은 "혁신은 멈출 수도, 포기할 수도 없다"며 "당이 겪는 모든 갈등과 혼란이 향후 길게 보면 혁신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윤 위원장을 포함해 총 6명으로 구성됐다. 배지환 수원시의원이 이날 추가로 임명됐으며, 기존의 최형두 의원, 호준석 당 대변인, 이재성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김효은 전 교육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함께한다. 송 위원장은 배 시의원에 대해 "기초 의회에서 많은 역량을 닦아온 분"이라며 "우리 당 조직의 문제점과 개선할 부분 등 혁신 과제에 대해 다른 분보다 이해도가 높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혁신위는 이르면 10일 첫 회의를 열고 다음 달 31일까지 활동한다. 전당대회 룰 개정, 공천 제도 개혁, 당의 정체성 재정립 등 굵직한 과제들이 테이블 위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비대위에서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을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며 전대 준비에도 착수했다. 선관위는 조만간 구체적인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며, 다음 달 19일 충북 청주에서 개최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기사에 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오 윤희숙은 이걸 원해서 한 소리 한걸까요? 그래도 뭐 말한대로만 변화를 주면 상관 없는데 과연 이번엔 될지 모르겠네요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야당이 있어야하는데 구킴당이 지리멸렬하니 이번 혁신위가 제대로 개혁할 수 있길 바랍니다
의사가 유무능을 떠나
매스를 제대로 댈 수나 있을지
환자 상태가 말이 아니니.
제발 야당이라도 유능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