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그 결혼 다시 생각해봐요!" 코요태의 보컬 신지(43)의 결혼 발표에 쏟아지던 축하 물결이 불과 열흘 만에 싸늘한 걱정의 시선으로 바뀌고 있다. 7살 연하의 가수 문원(36)과의 달콤한 웨딩마치가 예고됐지만, 정작 예비 신랑을 둘러싼 논란의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면서 인터넷 여론이 심상치 않다.
신지와 예비신랑 문원 (유튜브 어떠신지 갈무리)
논란의 진원지는 '상견례' 영상이었다. 코요태 멤버 김종민, 빽가에게 예비 신랑 문원을 소개하는 화기애애한 자리였지만, 이 영상은 되레 '판도라의 상자'가 되어버렸다. 문원이 "사실 제가 결혼을 한 번 했었다"며 이혼 사실과 딸의 존재를 고백한 것. 여기까지는 개인사이기에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문원은 "지선(신지)이가 이렇게 유명한 사람인지 몰랐다"는, 듣고도 믿기 힘든 발언을 내뱉었다. 20년 넘게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국민 그룹 코요태의 메인보컬을 몰랐다는 그의 말에 네티즌들은 "상대에 대한 기본적 예의도, 상식도 없는 발언"이라며 즉각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지금이라도 도망쳐"라는 격한 반응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이 발언은 시작에 불과했다. 영상 공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는 그야말로 '문원 과거 폭로전'을 방불케 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없이 부동산 영업을 했다더라"는 의혹부터 시작해 "학창시절엔 잘나가는 '일진'이었다", "군대에선 후임들을 괴롭혔다더라"는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 나왔다.
물론 문원은 SNS를 통해 부동산 관련 의혹은 일부 인정하고 사과하면서도, 학폭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었다. 하지만 한번 돌아선 대중의 마음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 모양새다. 특히 20년 넘게 신지를 응원해 온 오랜 팬들의 우려와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 "신지가 고생길을 택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사람 보는 눈을 길렀으면 좋겠다" 등 안타까움이 섞인 쓴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핑크빛으로 가득해야 할 결혼 소식에 '걱정'과 '우려'라는 먹구름이 잔뜩 낀 상황. 신지를 아끼는 팬들의 마음이 타들어 가고 있다. 과연 신지가 이 모든 논란을 딛고 사랑의 결실을 볼 수 있을지, 연예계와 대중의 시선이 온통 그녀의 입으로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