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 씨가 기획한 콘서트가 사실상 진보 진영의 '정치 축제'이자 '권력 과시의 장'으로 변모했다. 이는 특정 방송인이 여론 형성을 넘어 정치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은 현상의 단적인 예이며, 건강한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던진다.
김어준 콘서트 '더파워플' (유튜브 화면 갈무리)
총리 후보자, 국회의장도 찾는 '정치 플랫폼'
지난 주말 열린 '더파워풀' 콘서트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필두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우원식 국회의장 등 행정부와 입법부의 수장급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이 1만 5천여 명의 열성 지지자들 앞에서 손을 흔들고 발언하는 모습은, 이 행사가 단순한 문화 공연이 아닌 유력 정치인들이 지지층에 얼굴을 비추고 세를 과시하는 '필수 정치 플랫폼'이 되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특정 방송인이 주최하는 행사에 국가 의전 서열 최상위권 인사들이 앞다퉈 참석하는 것은 그의 영향력이 제도권 정치를 좌우할 만큼 비대해졌다는 방증이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충성 맹세의 장
콘서트 내용은 노골적인 '충성 맹세'의 장이었다. 정청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똑똑하다"며 "이 대통령과 정치 방향과 속도가 일치한다"고 발언했다. 이는 당권 경쟁을 앞두고 지지층 앞에서 '명심(明心)'을 얻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처럼 특정 정치인에 대한 찬사와 충성 발언이 여과 없이 환호받는 무대는 합리적 비판과 토론의 기능을 상실한 '팬덤 정치'의 극단이다. 김어준 씨는 이 무대의 기획자이자 사회자로서, 정치적 의제를 설정하고 충성 경쟁을 유도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끝났다. 김어준이 낙점한 정청래
안그래도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심은 정청래, 명심은 박찬대로 널리 회자되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면 당도 김어준도 삼가고 조심할 만도 한데, 그런 것은 이제 민주당 진영에게 장애가 되지 않는다. 보란 듯이 무대에 정청래를 올려 전당대회에 개입했다.
그걸 비판하는 것도 이젠 촌스러워 보인다. 당원들이 외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The show must go on"
'형님'과 '대법관', 선을 넘은 자기 과시
문 전 대통령이 김 씨를 향해 "형님이라고 불러봐"라고 말하고, 이어 김 씨가 자신을 "곧 대법관이 될 김어준"이라고 소개하는 장면은 이 모든 상황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김어준 씨는 이제 단순한 방송인이 아니다. 그는 자신을 따르는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정치인들을 줄 세우고, 정치적 의제를 생산하며, 권력의 향방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보이지 않는 권력'이 됐다. 건강한 정책 경쟁 대신 팬덤에 기댄 감성 정치가 득세하고, 한 명의 '정치 아이돌'이 여론을 독점하는 현상은 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 신호다.
이 기사에 2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소름끼칩니다. 저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네요
제얼굴이 더 화끈거리고 부끄럽네요 ㅠㅠ슬프기도 합니다
잠시 후에는 악인이 없어지리니 너는 그 곳을 찾아보아도 없으리로다.
시퍈 37:10
영원한 권력과 권세 존재하지 않더군요
그 끝은 분명합니다
그 날은 꼭 옵니다
노무현도 김대중도 결국 문재인 이재명과 같은 사람들이었다고 봅니다. 저는 좌파를 떠났습니다.
사이비교주같네요
문재인 수준봐라 저렇게 같이 어울려서 노는 딱 그정도의 사람이었네
미친정신병자 개딸들 때문에 이 지경이 됐죠 ㅠ 누구탓을 하겠어요 팔로어가 앖으면 털도 힘을 못쓸텐데 저헐게 미친 국민들이 많으니 정말 기가 찹니다 저들은 언제쯤 자신들이 나라를 망친 걸 알게될까요?!
누군가는 라스푸틴에 빗대던데 정말 딱이네요...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국가의 거대 여당을 손에 올려 놓고 떡 주무르듯 하는게 고작 저런 음모론자라니...
털무당이 그리 좋읅까 이해가 안되는1인
진짜 토나온다 ㅋㅋㅋㅋㅋ 이래놓고 전광훈 욕할 자격이 있낰ㅋㅋ 똑같아 보이는데
사진 킹받음
기사 감사합니다
미쳤군
실망이다. 이낙연 정말 힘들었겠네.
문재인이라는 작자가 이 정도일줄ㅠ
말세다 말세
너무 깝깝합니다 제가 저딴 인간에게 열광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도 아직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열광 중이라는 것과
나꼼수에 열광했던 내 과거를 지우고싶다
찢, 털 둘 다 꺼지는 세상에 빨리 왔으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ㅜㅜ
문재인 전대통령이 저런 장소에서 저딴 사람들과 허물없이 노는 그 정도 수준의 사람이었군요. 더 실망할 게 없을 줄 알았는데 계속 자기가 만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