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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휴전 영원히 지속될 것" 12일 전쟁, 끝난거야??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06-24 09: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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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스라엘-이란간 휴전 영원히 지속될 것"
  • ▲ "네타냐후, 트럼프와 통화서 '이란이 공격 멈추면 휴전 동의'"
  • ▲하지만 이란은 반응 없어. 휴전은 혼자서 하나?



백악관 상황실의 트럼프백악관 상황실의 트럼프 [백악관 제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의 ‘휴전 선언’, 진실은 무엇인가?

"모두에게 축하를!" 

12일간의 치열한 군사적 공방으로 중동이 전쟁 직전의 위기로 치닫던 2025년 6월 23일,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라는 폭탄선언을 했다.   


트럼프의 트루스소셜에 올린 휴전(?)메시지 (트루스소셜 캡쳐)

그는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Complete and Total CEASEFIRE)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 휴전이 24시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발효될 것이며, 자신이 "12일 전쟁(THE 12 DAY WAR)"이라고 명명한 분쟁의 "공식적인 종식(Official END)"을 가져올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스라엘 : 이란 하기에 달렸지

이스라엘 네타냐후는 트럼프와의 통화를 통해 "이란이 공격을 멈추면 휴전에 동의하겠다"며 트럼프와 입장을 맞추며 이란에 휴전 압박을 넣었다.


이란 : 누가 휴전이래? 잠깐, 휴전 한건가?

이란은 공식적으로 휴전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한 고위 관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러한 합의는 없었다"며, 휴전 주장은 지속적인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한 "기만"이라고 일축했다. 이란 국영 언론들 역시 트럼프의 주장을 "거짓말"이라고 비난하며 부인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다른 이란 고위 관리를 인용해, 카타르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다고 보도하며 정반대의 소식을 전했다 .   


'슈뢰딩거의 휴전' 진실은?

결론적으로, 트럼프가 발표한 '휴전'은 양국이 공식 서명한 합의라기보다는, 암묵적인 긴장 완화 신호를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선언하며 기정사실화한 것에 가깝다. 다수의 외신은 카타르가 양측의 의사를 전달하며 막후에서 핵심적인 중재자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의 혼란 상에서 조심스러운 추론을 하자면, 트럼프가 지리한 휴전 협상을 벌이기 보다는 저항 불능에 빠진 이란을 상대로 이미 휴전선언을 한 후 따를 지 말 지를 추궁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결국 트럼프의 비공식적이고 파격적인 '선언 외교'가 전면전으로 치닫던 양측을 멈춰 세우는 일시적인 브레이크 역할을 한 셈이다. '12일 전쟁'은 끝났을지 모르지만, 양측의 공식적인 부인과 계속되는 현장의 긴장감 속에서 이 불안한 평화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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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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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squf242025-06-24 09:23:17

    트럼프도 여간 이상한 사람이 아니어요.
    여기나 저기나 지도자란 사람들이 참...

아페리레
웰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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