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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칼럼] 22살부터 드러난 유시민의 '여공'차별정서
  • 김성민 칼럼니스트
  • 등록 2025-05-30 13: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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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은 1980년 6월 30일 자진 출두하여 진술서를 남겼다. 
흥미롭게도 이 진술서에 '여공'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당시 서울대생이 여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정서를 알 수 있는 진술이다. 
"4월 11일의 추모식 이전에도 연극반의 마당극 공연이 있었는데 그때 학생회는 연극반과 마찰을 일으켜 언쟁을 하였습니다. 동일방직 마당극을 둘러싸고 '여공'을 교내에 들어오게 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문제로 경영대 연극반 회장 이재익과 가정대 연극반원과 언쟁을 하였는데 설득시킬 수 없었습니다. 경영대와 가정대의 연극 이후에도 진동아 굿을 할 때에도 마찰이 있었고 이 관계는 계속 되었습니다."
서울대생 김상진 열사의 장례행사가 4월 11일에 있었다. 그날 동일방직 여공이 교내에 들어와 마당극을 하게 할 것인가? 그럼 잠깐 배경설명을 하겠다.
동일방직 노조운동은 1970년대 유신하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노조를 건설해 투쟁한 중요한 사례다. 80년대 노조운동이 연대를 통해 동맹파업의 모습을 띈다면 70년대는 단일 기업 노조의 외로운 투쟁이었다.
76년 나체 투쟁. 78년 똥물 투척 사건으로 들어본 분이 많을 것이다. 투쟁도 강렬했고, 탄압도 잔혹했다. 해고된 노조원은 결혼한 이후에도 블랙리스트에 등록되어 관리되었다.  
동일방직 노조는 복직투쟁의 역사를 마당극 '동일마당'으로 만들어 공연했다. (여공이 마당극에 참여하는지, 마당극은 서울대생이 하고 여공은 후반에 참여하는지 형식은 확실치 않다.) 뉴스를 살펴보니 '여공'은 4일 전인 4월 7일 아크로폴리스에서 이미 공연을 가졌다.


X사용자 이파란 (@re_paran) 생성 이미지 

"동일방직에서 해고당한 여성근로자 12명이 나와 자신들의 복직투쟁과정을 다시 한번 낱낱이 밝히면서 『여기에 계신 학생여러분은 공부가 본업이듯이 우리 노동자들은 일을 해야만 살수있읍니다. 따라서 저희들은 부당하게 해고된 만큼 즉각 복직되어야만 마땅합니다』라고 외치자 참석한 학생들은 열렬한 박수로 이에 동의했다." (부산일보)

4월 7일에는 반응도 좋았다고 하는데, 4월 11일에는 왜 안 될까? 심재철의 진술에 따르면 " '여공'을 교내에 들어오게 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문제"로 경영대와 가정대가 언쟁을 했다고 한다. 심재철은 중재했지만 끝내 설득할 수는 없었다. 결국 4월 11일 유시민의 진술서에는 마당극 공연이 없었다. 대신 이해찬과 유시민의 UFC 파이트가 있었다고 한다.
왜 여공이 교내에 들어오는 것이 문제가 되었을까. 의문은 아마 이날 사회를 본 유시민의 최근 '여공 발언'을 들어보면 바로 풀리지 않을까. 
세월따라 강물따라, 옛 이야기였습니다. 


김성민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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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8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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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squf242025-05-30 20:47:36

    비열 저렴한 본투비 유사시민이었군요.
    그저 입만 동동
    입으로 흥한자 주둥이로 망한다의 산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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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5-30 17:01:34

    보건복지부장관땐 의료민영화하려했단 얘기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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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5-30 15:11:37

    흐미.... 저시대  저마인드에서 하나도 성장을 못했던거구나.. 유시민이란 인간은.... 소름...
    작가라는 인간이 책도 표절...마인드도..입도 시궁창... ㅠㅠ  거죽같은 학벌 부심만 남은 뇌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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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vesei2025-05-30 15:03:39

    이 인간은 나이먹어 변한게 아니라 본질이 비겁하고 오만하고 잘난체하는 역한 인간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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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6er2025-05-30 14:40:14

    저런 놈들이니 아무 잘못없는 민간인들 보고 서울대 들어 왔다고 고문을 해댔죠. 여공분들 얘기는 다루는데 출입은 금지라. 민주화운동 했으면 깨어있는 학생들이었겠지 생각했는데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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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5-30 14:17:32

    난 저렇게는 나이 먹지 말아야겠다.
    인상이 갈수록 추해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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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5-30 13:40:34

    여공이 교내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했다간 여공 주제에 급이 안 맞는 대단한 서울대 남자를 만나 고양되면서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까지 가게 될까봐 유시민이 미리 막은 거군요. 60대 뇌썩남 이전부터 예지력이 탁월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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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eul9202025-05-30 13:26:25

    이파란님 작품 캡처해서 사용할랍니다.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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