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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현 이재명 판공비 의혹 기자회견
  • 김남훈 기자
  • 등록 2025-05-27 12: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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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밥은 누가 다 먹었나”… 민주당 제명당한 백광현의 폭로, 이재명 향해 작심 비판 


성남시 판공비 투명하라던 李, 본인 업무추진비는 감췄다”… 현금 인출·격려금·수상한 밥값까지


국회에서 기자회견중인 백광현 (사진=채널A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최고 수위인 제명 처분을 받았던 전 권리당원 백광현 씨가 이재명 대표의 과거와 현재를 조목조목 비교하며 내로남불 정치의 민낯을 고발했다. 백 씨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수백만 원의 업무추진비를 현금으로 인출해 사용한 정황이 있다”며 각종 자료를 제시했다. 

백 씨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2000년대 초반 변호사 시절 측근 김현지 보좌관과 함께 ‘성남시민모임’을 결성해 전임 시장의 판공비 사용 내역을 문제 삼고 소송까지 제기했다. 당시 이들은 ‘납세자의 권리, 시민의 알 권리’를 외치며 업무추진비 공개를 요구했고, 시민사회의 박수를 받았다. 성남시장, 구청장, 가스공사 등 7개 기관을 상대로 한 이 투쟁은 3년간 대법원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정작 이재명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이후엔 상황이 달라졌다.


백 씨는 “이재명 시장에게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아무런 답도 없었다”며 “2016년엔 성남 시민단체협의회가 공개 촉구 성명을 발표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밝혔다. 더 심각한 문제는 업무추진비 사용 방식이다. 백 씨는 “이재명 후보가 수백만 원을 비서실 직원 등에게 격려금 명목으로 현금 지급했고,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수십만 원에서 90만 원 넘는 밥값을 쓴 내역도 있다”며 “내역을 보면 왜 공개하지 못했는지 짐작된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기자단과 외신 기자단의 밥값 차이가 3배 이상 난 점에 대해 “그 많은 초밥은 누가 다 먹었냐”고 꼬집었다. 


백 씨는 “당시 작은 눈덩이였던 판공비 문제는 경기도지사 시절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사건으로 커졌다며 “이런 자들이 대통령이 되고, 그 측근이 대통령실 비서가 된다면 얼마나 큰 문제가 터질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백 씨는 “가족이 부정부패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말은 명백한 허위”라고 단언했다.  “시민을 위한다며 시위하던 사람은 어디로 갔나. 그가 권력을 쥐자 시민의 알 권리는 사라졌다.” 백 씨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 소고기 도둑은 결국 나라를 훔치는 도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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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9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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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6-14 07:48:26

    항상 펙트체크,좋은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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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5-28 10:44:17

    항상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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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5-28 07:37:55

    늘 바른소리 팩트체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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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5-27 19:08:27

    참언론 팩트파인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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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5-27 19:02:34

    내로남불의 정석. 지가 투명하지 않을거면 남을 괴롭히지나 말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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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5-27 18:18:42

    올 바른 언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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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5-27 18:03:09

    대한민국을 도둑놈 손아귀에 넣어주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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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5-27 17:25:16

    김문수 화2팅, 괴물독재국가 막고 정상국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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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7912025-05-27 17:24:57

    세상에... 성남때부터 이랬으면... 그럼 경기도 언론홍보비도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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