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에선 이재명표 호텔경제학, 알고보면 한 물간 싸구려 밈
  • 팩트파인더
  • 등록 2025-05-19 15:54:08
  • 수정 2025-05-21 16:57:45

기사수정
페이스북 논객 김성민님의 글을 연재 시작합니다.

[팩트파인더=김성민]


이재명의 호텔 경제론에 대해 조사를 해보았다. 누가 원작자인지 모르지만, 오래 전부터 구전되며 밈으로 쓰였다. 흔한 형태를 보자.


호텔은 눈물 흘리는데 마을에 활기가 돌았다는 기괴한 이재명표 개딸 경제학 (그래픽-가피우스 생성)

1. 여행자가 호텔에 100달러를 보증금으로 맡긴다.
2. 호텔 주인은 식료품상에 가서 값을 치렀다.
3. 식료품 가게 주인은 도매상에 가서 돈을 낸다.
4. 도매상인은 호텔에 가서 성매매 여성에게 돈을 낸다.
5. 성매매 여성은 호텔 카운터에 내려와 돈을 낸다.
6. 여행자가 카운터에 내려와 방이 마음에 안 든다고 100달러를 가지고 사라진다.
이건 2011년 포브스 기사 The Tale of the $100 Bill 에 나온 버전이다.
(클릭) 


알고보면 한 물 간 흔해빠진 100달러밈, 대한민국에선 이재명의 호텔경제학 (캡쳐 : tutzanni.com/blog


이 이야기는 유동성 공급에 대해 예를 들거나, 비꼬는 밈으로 다양한 버전이 있다.


2달 전 레딧 토론 ( 클릭

2018년 블로그 ( 클릭
2016년 블로그 ( 클릭
2009년 미제스 재단 ( 클릭


중간 고리가 늘어나거나 줄거나, 자영업자 직업이 다양하게 바뀌기도 하는데 안 바뀌는 게 두 가지가 있다. 출발과 끝은 항상 호텔과 성매매 여성이다.


외부인이 유입되어야 하니 호텔이 등장한다. 호텔에 돈이 다시 들어와야 하니 호텔에 상주하는 성매매 여성이 호텔비를 내고, 외부인이 호텔에서 돈을 다시 가져가는 것으로 끝난다.
왜 성매매 여성이 나오나? 내가 이재명을 싫어하니 이재명을 악의적으로 모욕하기 위해 성매매 여성을 집어넣은 버전만 찾은 건가? 그랬다간 나도 국힘당 비대위원장 김용태처럼 고소 당하게? 나도 한가한 게 아니라 짬을 내서 페북하는 거라 잡혀가 조서 쓰면 곤란하다.


이 이야기가 원래 짖궃은 농담이라 일부러 성매매 여성을 넣어 천박하게 비트는 거다. 다양한 버전이 있으니 성매매 여성이 없는 버전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내가 찾은 건 모두 다 성매매 여성이 들어있다. 포브스부터 미제스 재단까지 다 성매매 여성이 들어가 있다. 직접 찾아보길.


이재명이 처음 들을 땐 재미있었겠지. 성매매 여성이 들어간 웃기는 이야기니까. 이재명은 이 이야기의 등급을 낮춘다. 
이재명 버전에는 성매매 여성 대신 문방구가 호텔에서 빌린 돈 10만 원을 갚는 걸로 나온다. 그러니 뭔가 어색해지고 농담이 농담이 아니게 된다. 문방구가 왜 호텔에 10만 원 빚이 있을까? 호텔에 묵어야 호텔에 빚이 생기지. 외상 주는 싸구려 호텔에서 호캉스를 할 수 있나?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재명이 최근에 만든 홍보영상에서는, 문방구를 빼고 통닭가게 주인을 넣는다. 
"이 통닭가게 주인은 오래 전에 호텔에 빚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통닭가게 주인이 호텔에 빚이 생길까? 호텔이 통닭을 시켜 먹으면 모를까.
이재명의 군산 유세에서는 통닭가게 주인이 아니다. 
"빵가게 주인이 전에 호텔에 가서 외상으로 호텔값 못 줬던 거 10만 원 줬습니다"
어떻게 하면 빵가게 주인이 호텔에 외상이 생길 수 있는 건가? 외상으로 호텔에 묵을 수 있단 말인가? 
문방구 주인, 통닭가게 주인, 빵가게 주인으로 수시로 바뀐다. 이 사람들이 호텔에 왜 빚이 생기나. 동호하고 같이 텍사스 홀덤을 치다 도박빚이 생겼나? 호텔에 상주하는 성매매 여성에게 성매매를 하고 돈을 냈다고 해야 이야기의 아귀가 비로소 맞는다.
결국 성매매 여성 나오는 껄렁한 농담을, 그럴싸한 경제 이론처럼 포장해서 전국민에게 퍼뜨리고 있는 거란 말이다. 이재명을 지지하는 대한민국 남녀노소가 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텐데... 원전을 아는 외국인이 보면 비웃지 않을까? 


페부커 김성민님 (김성민 페이스북 캡쳐)

"헤이 유 개딸 베이베. 유 스토리에서 자영업자 한 명이 빠져서 둥둥 떠있어. 외딴 이즐랜드가 있는 거 같아." 

이렇게 조롱하겠지.
이재명은 성적 농담으로 우리나라 여성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있다. 성매매 여성이 들어간 여성혐오적 이야기를 당장 그만두고, 사과하기 바란다. 



원고료 납부하기
TAG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 기사에 1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5-20 10:29:43

    이건 좀 충격인데 미국 커뮤니티에 쓰는 농담용 밈을 국가 경제에 적용하려고 했다는건가? 말이되나;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5-20 10:22:25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나만 이해를 못했나 싶었는데 성매매여성을 빼고 말하니 알수가 있나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5-20 09:03:12

    찢재명 아들 성매매하고 후기글 인터넷에 쫀득하게 올림. 부전자전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5-20 00:37:01

    저거 애초에 미국의 교과서에도 여러가지 형태로나오는 우화입니다.. 경제를 쉽게 설명하려고요. 논리적 오류 부분도 비판이 많던데 그건 빵집과 이발소 이야기로 소득과 지출의 선순환을 주제로 이야기 하는데 거기다 세금은 안떼냐 순이익은 누가 더 높냐 이런 말 하는거랑 비슷한 상황인거 같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5-19 21:38:13

    호텔이 뭔데 가게들이 호텔에 돈을 갚나 했더니.. 이런 의미였구나 ㅋㅋ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5-19 21:28:25

    갈수록 태산
    이재명 청산하고
    정상으로 갑시다

  • 프로필이미지
    iyul642025-05-19 17:29:12

    원조가 따로 있었군요! 그런데 이런 내용이었다니....

  • 프로필이미지
    alsquf242025-05-19 17:11:11

    헐~~~~
    하다 못해 이제명식 허접 경제 이론 조차도 표절이었네요.
    10여년부터 대통 준비, 대선운동 중이었으면서 손톱만큼도 나아진게 없고
    더 이상 실망할 것도 절망할 것도 남아있지 않은만큼, 이제명을 점점 더 이해할 수가 없어요
    왜 이러는 걸까요?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5-19 17:05:16

    김성민님 글 여기서 볼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합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5-19 17:03:47

    과거가 있어서 너무 신뢰가 가는..호텔 경제핟

  • 프로필이미지
    sagwa1jalu2025-05-19 16:53:13

    위트 넘치는 김성민 님 글 좋아합니다.
    이제는 페북에 안 들어가서 글을 못 봤었는데
    여기서 보니 반갑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5-19 16:23:27

    김성민 선생님 페북에서도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5-19 16:07:09

    헐.. 이게 이런 이야기였어요? 진짜 천박의 끝을 보여주는 이막산이네요. 김성민님 반갑습니다. 막강필력 좋은 글 자주 보고싶어요.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협상 하루도 안돼 알려진 30분의 치욕 치욕의 청구서가 도착하고 하루가 지났다. 이제 양국 언론을 통해 그 ‘협상’의 후일담이 흘러나오고 있다. 가장 압축적인 묘사는 “펜도 필요 없었던 30분”이라는 트럼프의 만족감 섞인 회고일 것이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경제 주권 일부가 대서양 너머로 이전되었다. 시장의 평가는 즉각적이었고, 계산은 정확했...
  2. 버닝썬 비서관이 괜찮다면 페미니즘도 말하지 마라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용산 대통령실 비서관 중에 과거 버닝썬 사건의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했던 변호사 출신 인물이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그것도 공직자의 규율과 기강을 바로잡고 비리를 감찰하는 ‘공직기강비서관’이라는 것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2018년에 드러난 ‘버닝썬 게이트’는 우리 사회의 여성...
  3. 이재명에 환호했던 어떤 변호사의 일기 : 이재명에게 실망이다. 보도블록시장 시절 보도블록 한 장까지도 챙긴다던 그 호기로운 이미지는 허상이었나? 아니면 고작 보도블록이나 챙기는 정도의 그릇이었나?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라 자화자찬 했던 일은 갑자기 자기 밑에 직원이 자기 몰래 추진한거란다. 보도블록 챙기느라 바빴나? 도지사가 되어서도 자기가 손수 자리까지 만들어 ‘통일’부...
  4. 전병헌, 관세협상 두고 “자화자찬 아닌 자해, 조공 외교의 자화상” 이재명 정부가 최근 한·미 관세협상을 두고 “역대급 성과”라며 자화자찬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오히려 자해에 가까운 셀프 풍자”라고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과연 이재명 정부”라는 여권 내 찬양성 멘트를 거론하며, “이 정부의 본질을 정확히 드러내는 한마디”라...
  5. 이재명 측근 김진욱, 국제마피아파와 연루 의혹 속 총리실 임명 철회 이재명 정부 '보은 인사' 논란 가속... 김진욱 임명 철회에 '버닝썬 변호사' 임명까지 겹쳐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진욱 씨가 국무총리실 정무협력비서관으로 임명된다 7일 국무총리실은 밝혔었다. 정무협력비서관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고위공무원 ‘나’급(2급) 직위다. '일신상의 이유'로 하루 만에 자진 철..
  6. 김건희특검의 ‘윤석열 속옷 브리핑’ 유감 두 번째 수감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특검 수사와 내란 재판에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김건희특검이 어제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불응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특검은 기자들 앞에서 윤 전 대통령이 "속옷 바람으로 누워 있었다"는 내용의 브리핑..
  7. 유능하다는 망상, 4천억 달러가 증명하는 친중의 대가 때로는 숫자가 가장 정직한 폭로다. 변명도, 수사도, 감성도 거세된 채, 냉혹한 진실의 뼈대만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앞에 던져진 숫자들을 보라.일본의 경제규모는 대략 우리의 2.15 배다. 그들이 5,500억 달러를 낸 것을 우리 체급에 맞춰 단순 환산하면 약 2,000억에서 2500억 달러면 충분할 것이다. 유럽연합 30개국이 그나마 자신들...
  8. 이재명 '광복절 야간 임명식'에 전병헌, '대관식 하냐' 직격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8월 15일 광복절 저녁, '대통령 국민 임명식'을 열겠다고 밝히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이미 두 달 전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상황에서, 전례 없는 야간 행사를 강행하는 배경을 두고 야권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총공세를 폈다.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
  9. [속보] 관세 25%→15%. 미국제품 무관세. 美농산물 트럭 완전개방 한국이 미국에 3천50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한국과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주 내로 .
  10. 대미 관세 협상 한일전은 '일본의 압도적 완승' 2025년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고한 '관세 폭탄'의 마감 시한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은 각각 치열한 협상 끝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양국 모두 25%의 징벌적 관세는 피하며 15%라는 동일한 관세율을 적용받게 됐다. 표면적으로는 무승부처럼 보이지만, 합의의 세부 내용을 숫자로 분석하면 일본의 압승이다.  같은 15% 관세,...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