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새민주당, 이낙연과 '그림자 속 백기사' 연대, 혹은 뉴DJP연합 예고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04-10 14:32:23

기사수정



조기대선 관련 기자회견 하는 전병헌 대표 (새미래민주당 유튜브 캡쳐)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당사에서 열린 10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청산했고, 이제는 이재명 전 대표의 차례"라며 차기 대선의 본질이 '동시 청산'에 있다고 규정했다.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낳게 한 '최악'의 후보였으며, 이번 조기 대선 출마 선언은 과거 차악(윤석열) 청산 이후의 더 나쁜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이 청산한 차악 다음에 최악이 등장하는 꼴"이라며 "이 흐름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 퇴진의 배경이 된 계엄령 사태와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의 책임도 언급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문을 인용하며 "야당의 입법 폭주가 비상계엄을 유발했다는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세력도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며, 이재명 패배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의 개헌 관련 입장에도 비판을 가했다. 그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대선-개헌 동시 투표를 묵살했다"며 "개헌 약속을 파기하고 내란 종식을 명분 삼아 오히려 개헌 요구를 억누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형배 의원의 '반헌법행위자처벌법' 발의는 "정치보복의 신호탄"이라고 규정했다.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을 1987년 4.13 호헌조치에 빗대며, 개헌 요구를 탄압하는 '구 정치세력'으로 비유했다. 그는 "만약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좌파총통제적 권력 행사가 예상된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날 회견에서 그는 '개헌연정'을 제안했다. 반이재명 세력이 결집해 대선 이후 즉시 개헌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2028년 총선 전까지 제왕적 권력구조를 해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선거제도 개편, 다당제 실현, 협치 강제화 등을 포함한 7공화국 체제 개막을 주장했다.


전 대표는 이낙연 전 총리를 "국민적 신뢰와 덕성을 갖춘 지도자"라고 소개하며, 그를 중심으로 한 연합 정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낙연의 마음이 전병헌의 마음"이라며 '이심전심'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다만 이낙연만을 유일한 카드로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재명 경선 결과를 본 뒤 진짜 민주당으로서 나설 것"이라며, 이낙연 외의 백기사와의 연대, DJP 연합과 같은 전략적 재편 가능성도 언급했다.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새미래민주당은 진보ㆍ보수의 진영을 넘어설 것"이라며, 중도ㆍ합리 세력을 집결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중심 세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이재명 정권 탄생을 반대하는 연대체 구축을 위해 4월 17일 오후 5시 광화문 앞 동화면세점 앞 창당이래 최초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하기도 했다. 


■개헌 고리로 뉴DJP연합이나 역DJP 연합도 모색하고 추진 ■이낙연 마음이 전병헌 마음 - '이심전심': 적절한 시기에 대선출마 여부 밝힐 예정 이낙연 ■이낙연 1인에만 한정해 대선후보 선출 안해... 그림자 속 백기사 시너지 찾아

원고료 납부하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 기사에 16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sep772025-04-11 12:43:05

    그림자속 백기사님~~ 기다릴게요

  • 프로필이미지
    barabomi2025-04-11 10:14:26

    우리당에 전병헌 있다!!!  전병헌 대표님 최고!

  • 프로필이미지
    bonahghim2025-04-10 19:11:02

    아랫분, 제가 따 대신 눌러드렸음요.ㅎㅎ

  • 프로필이미지
    won6er2025-04-10 17:28:01

    밑의 역따 잘못 누른거
    댓글 단 분 죄송 ㅜㅜ

  • 프로필이미지
    won6er2025-04-10 17:27:07

    기자회견 뒷 부분만 봤지만 기대가 됩니다. 전대표님같은 아까운 분들 이낙연 총리님도 후보가 되셔도 좋고 안 되셔도 큰 버팀목으로의 역할 해주실거라 믿어요. 이 아까운 분들 정치 제대로 하시는 거 빨리 보고싶어요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4-10 16:36:29

    전대표님 진짜 시원합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4-10 16:33:22

    너무 든든한 우리 대표님♡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4-10 15:31:06

    ㅋㅋㅋㅋ 기자 회견 보고 난 후에도 계속 웃음이 나네요 ~~^^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4-10 15:30:50

    기사 감사요, 역시 새민주당 잘하고 있네요.

  • 프로필이미지
    lovemartin2025-04-10 15:29:13

    대표님 너무나 든든합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4-10 15:29:00

    그림자속 백기사가 돈 많고 지명도 높은 경제인이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생각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4-10 15:26:41

    차악을 청산했으니 최악의 이재명 말고 최선의 이낙연 선택합시다.

  • 프로필이미지
    storyfarm2025-04-10 15:24:40

    기자회견이 이케 재밌을 줄이야. 전대표님 내공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화이팅!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4-10 15:19:43

    오늘 기자회견보고 새삼 느딘건데 내공이 상당하시더라고요 너무 든든합니다

  • 프로필이미지
    ever2025-04-10 14:55:05

    국힘당에서 극우로 쏠리고, 중도보수와 중도진보가 좀 뭉쳐줘야하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 진짜 하나도 만만한게 없지만, 반드시 대권 저지시켜야한다.

  • 프로필이미지
    alsquf242025-04-10 14:52:48

    동시청산, 차악보다 최악을 뽑게 되는 일은 없기를.
    이낙연과 그림자 속 백기사를 목마르게 기다립니다.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닝썬 비서관이 괜찮다면 페미니즘도 말하지 마라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용산 대통령실 비서관 중에 과거 버닝썬 사건의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했던 변호사 출신 인물이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그것도 공직자의 규율과 기강을 바로잡고 비리를 감찰하는 ‘공직기강비서관’이라는 것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2018년에 드러난 ‘버닝썬 게이트’는 우리 사회의 여성...
  2. 협상 하루도 안돼 알려진 30분의 치욕 치욕의 청구서가 도착하고 하루가 지났다. 이제 양국 언론을 통해 그 ‘협상’의 후일담이 흘러나오고 있다. 가장 압축적인 묘사는 “펜도 필요 없었던 30분”이라는 트럼프의 만족감 섞인 회고일 것이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경제 주권 일부가 대서양 너머로 이전되었다. 시장의 평가는 즉각적이었고, 계산은 정확했...
  3. 이재명에 환호했던 어떤 변호사의 일기 : 이재명에게 실망이다. 보도블록시장 시절 보도블록 한 장까지도 챙긴다던 그 호기로운 이미지는 허상이었나? 아니면 고작 보도블록이나 챙기는 정도의 그릇이었나?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라 자화자찬 했던 일은 갑자기 자기 밑에 직원이 자기 몰래 추진한거란다. 보도블록 챙기느라 바빴나? 도지사가 되어서도 자기가 손수 자리까지 만들어 ‘통일’부...
  4. 이재명 측근 김진욱, 국제마피아파와 연루 의혹 속 총리실 임명 철회 이재명 정부 '보은 인사' 논란 가속... 김진욱 임명 철회에 '버닝썬 변호사' 임명까지 겹쳐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진욱 씨가 국무총리실 정무협력비서관으로 임명된다 7일 국무총리실은 밝혔었다. 정무협력비서관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고위공무원 ‘나’급(2급) 직위다. '일신상의 이유'로 하루 만에 자진 철..
  5. 김건희특검의 ‘윤석열 속옷 브리핑’ 유감 두 번째 수감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특검 수사와 내란 재판에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김건희특검이 어제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불응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특검은 기자들 앞에서 윤 전 대통령이 "속옷 바람으로 누워 있었다"는 내용의 브리핑..
  6. 이재명 '광복절 야간 임명식'에 전병헌, '대관식 하냐' 직격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8월 15일 광복절 저녁, '대통령 국민 임명식'을 열겠다고 밝히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이미 두 달 전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상황에서, 전례 없는 야간 행사를 강행하는 배경을 두고 야권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총공세를 폈다.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
  7. 범죄자들이 빛을 다시보는 날로 전락한 광복절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에서 역병을 피해 성안에 숨은 프로스페로 대공과 귀족들은 외부 세계를 잊기로 선택한 자들이었다. 그들의 가면무도회는 현실로부터의 의도적인 도피였다. 하지만 2025년 대한민국의 80번째 광복절 풍경은 이보다 더 악랄하다. 여의도와 용산의 권력자들은 성벽 밖의 고통을 모르는 척하는 수준을 넘어, 바로 그 신음..
  8. 미리 쓰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선거 후기 오늘 오후,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대표가 선출되었다. 아니, 될 것이다. 기다렸다가 쓰면 되긴 하는데 그만 퇴근을 하고 싶다. 그래서 먼저 쓴다. 그냥 상상해서 쓴다. 결과는 놀랍지 않다. 이변은 없었고, 선거는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는 누가 봐도 김어준이 밀어주는 정청래와 이재명이 밀어주는 박찬대의 승부였다. 아니, 정확히는 김어준.
  9. 美 뉴욕타임스, 무안참사 2020년에 막을 수 있었다 무안참사, 2020년에 막을 수 있었다뉴욕타임스(NYT)가 파헤친 '죽음의 벽'지난 5일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무안공항 참사의 핵심 원인으로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을 지목했다. "수십 년의 과오가 한국의 활주로 끝에 죽음의 벽을 세웠다"는 제목의 탐사보도를 통해, 이 구조물이 아니었다면 단순 활주로 이.
  10. 대통령 한마디에 기업 하나정도는 날아가는 나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경제상황을 상기해보자면, 대통령이 쇼인지, 진심인지 모를 칼을 꺼냈다. 기업이 이윤을 위해 안전을 소홀히 했다면, 그로 인한 노동자의 죽음은 살인과 다름없다는 서슬 퍼런 논리. 포스코이앤씨를 향해 ‘면허 취소’를 검토하라는 극약 처방을 꺼내 든 지금, 그의 손에 들린 칼은 그 어느 때보다...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