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여야 주자들 잇단 출사표
  • 김남훈 기자
  • 등록 2025-04-10 07:30:06

기사수정
  • 이재명, 김동연, 김두관 출마의사 밝혀
  • 한동훈, 이정현, 안철수 등도 출발선 집결
  • 국민의힘 5월 3일 전당대회 민주당도 곧 일정 발표

조기 대선 국면 속 여야 주자들 잇단 출사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 국면이 열린 가운데, 여야 유력 정치인들이 잇따라 출마를 공식 선언하거나 예고하면서 대권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오전, 10여 분 분량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발표회를 열고 경선 캠프 인선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당내 유력 주자로 꼽히고 있으며,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두관 전 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를 바꿔야 삶이 바뀐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7일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중심의 경선으론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을 핵심으로 한 정치개혁, 수도권 중심 경제구조의 전환, 서울대 10개 설립 수준의 교육 개혁, 한반도 평화교섭 주도권 회복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출마를 선언한다. 앞서 그는 당 비대위원장을 예방하고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며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도 7일 출마 선언문을 통해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그는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개헌을 완수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호남 출신 인사와의 러닝메이트 구성 등 보수 외연 확장 전략을 제시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8일 광화문광장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국민통합'과 '시대교체'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의료·교육·연금·노동·부동산 등 5대 개혁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9일 국회에서 출마를 공식화하며 “자유 우파의 힘으로 초일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 예정이다. 그는 해당 건물에 캠프 사무실도 설치할 예정이며, 수능 연 2회 실시, 헌법재판소 폐지 등 파격적인 개혁 공약들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13일 출마 선언에 나선다. 서울시 정무직 인사들이 사의를 표하고 캠프에 합류한 가운데, ‘약자 동행’ 철학을 상징하는 장소에서 선언식을 열 계획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 경선 참여를 전제로 ‘완전국민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민심이 원하는 후보만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며 당에 국민 여론조사 100% 반영 경선을 촉구했다.

여야 모두 빠른 속도로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경선 체제로 진입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5월 3일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며, 민주당 역시 이달 중 경선 일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원고료 납부하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lovemartin2025-04-10 12:23:00

    이게 다 이재명 때문입니다.

  • 프로필이미지
    alsquf242025-04-10 08:49:13

    대통령 자리가 이렇게 쉬운 자리였던가 싶은 생각이 나게 하는 면면들이군요.
    대한민국의 오늘, 서글픕니다.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닝썬 비서관이 괜찮다면 페미니즘도 말하지 마라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용산 대통령실 비서관 중에 과거 버닝썬 사건의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했던 변호사 출신 인물이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그것도 공직자의 규율과 기강을 바로잡고 비리를 감찰하는 ‘공직기강비서관’이라는 것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2018년에 드러난 ‘버닝썬 게이트’는 우리 사회의 여성...
  2. 협상 하루도 안돼 알려진 30분의 치욕 치욕의 청구서가 도착하고 하루가 지났다. 이제 양국 언론을 통해 그 ‘협상’의 후일담이 흘러나오고 있다. 가장 압축적인 묘사는 “펜도 필요 없었던 30분”이라는 트럼프의 만족감 섞인 회고일 것이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경제 주권 일부가 대서양 너머로 이전되었다. 시장의 평가는 즉각적이었고, 계산은 정확했...
  3. 이재명에 환호했던 어떤 변호사의 일기 : 이재명에게 실망이다. 보도블록시장 시절 보도블록 한 장까지도 챙긴다던 그 호기로운 이미지는 허상이었나? 아니면 고작 보도블록이나 챙기는 정도의 그릇이었나?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라 자화자찬 했던 일은 갑자기 자기 밑에 직원이 자기 몰래 추진한거란다. 보도블록 챙기느라 바빴나? 도지사가 되어서도 자기가 손수 자리까지 만들어 ‘통일’부...
  4. 이재명 측근 김진욱, 국제마피아파와 연루 의혹 속 총리실 임명 철회 이재명 정부 '보은 인사' 논란 가속... 김진욱 임명 철회에 '버닝썬 변호사' 임명까지 겹쳐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진욱 씨가 국무총리실 정무협력비서관으로 임명된다 7일 국무총리실은 밝혔었다. 정무협력비서관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고위공무원 ‘나’급(2급) 직위다. '일신상의 이유'로 하루 만에 자진 철..
  5. 김건희특검의 ‘윤석열 속옷 브리핑’ 유감 두 번째 수감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특검 수사와 내란 재판에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김건희특검이 어제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불응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특검은 기자들 앞에서 윤 전 대통령이 "속옷 바람으로 누워 있었다"는 내용의 브리핑..
  6. 이재명 '광복절 야간 임명식'에 전병헌, '대관식 하냐' 직격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8월 15일 광복절 저녁, '대통령 국민 임명식'을 열겠다고 밝히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이미 두 달 전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상황에서, 전례 없는 야간 행사를 강행하는 배경을 두고 야권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총공세를 폈다.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
  7. 범죄자들이 빛을 다시보는 날로 전락한 광복절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에서 역병을 피해 성안에 숨은 프로스페로 대공과 귀족들은 외부 세계를 잊기로 선택한 자들이었다. 그들의 가면무도회는 현실로부터의 의도적인 도피였다. 하지만 2025년 대한민국의 80번째 광복절 풍경은 이보다 더 악랄하다. 여의도와 용산의 권력자들은 성벽 밖의 고통을 모르는 척하는 수준을 넘어, 바로 그 신음..
  8. 미리 쓰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선거 후기 오늘 오후,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대표가 선출되었다. 아니, 될 것이다. 기다렸다가 쓰면 되긴 하는데 그만 퇴근을 하고 싶다. 그래서 먼저 쓴다. 그냥 상상해서 쓴다. 결과는 놀랍지 않다. 이변은 없었고, 선거는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는 누가 봐도 김어준이 밀어주는 정청래와 이재명이 밀어주는 박찬대의 승부였다. 아니, 정확히는 김어준.
  9. 美 뉴욕타임스, 무안참사 2020년에 막을 수 있었다 무안참사, 2020년에 막을 수 있었다뉴욕타임스(NYT)가 파헤친 '죽음의 벽'지난 5일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무안공항 참사의 핵심 원인으로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을 지목했다. "수십 년의 과오가 한국의 활주로 끝에 죽음의 벽을 세웠다"는 제목의 탐사보도를 통해, 이 구조물이 아니었다면 단순 활주로 이.
  10. 대통령 한마디에 기업 하나정도는 날아가는 나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경제상황을 상기해보자면, 대통령이 쇼인지, 진심인지 모를 칼을 꺼냈다. 기업이 이윤을 위해 안전을 소홀히 했다면, 그로 인한 노동자의 죽음은 살인과 다름없다는 서슬 퍼런 논리. 포스코이앤씨를 향해 ‘면허 취소’를 검토하라는 극약 처방을 꺼내 든 지금, 그의 손에 들린 칼은 그 어느 때보다...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