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단독] “이재명 욕설은 호흡”…이라더니, 구글은 성인 인증 걸었다
  • 김남훈 기자
  • 등록 2025-03-31 17:55:15

기사수정
  • 화재현장에서 이재명이 내뱉은 욕설
  • 민주당은 '욕설이 아니라 호흡'주장
  • 유튜브는 노란 딱지에 이어 성인 인증 제한까지 걸어

[단독] “이재명 욕설은 호흡”…이라더니, 구글은 성인 인증 걸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청송 산불 피해 현장 욕설 논란이 또 다른 국면으로 번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 ‘정치신세계’가 해당 장면을 편집해 올린 쇼츠 영상에 대해, 유튜브는 처음엔 ‘광고 제한(노란딱지)’을 붙이더니 몇 시간 뒤 아예 성인 인증을 받아야만 시청 가능한 영상으로 규제를 강화했다.

화재현장에서 이재민에게 욕설을 내뱉은 이재명 대표 (MBC 뉴스 갈무리)

정치신세계는 2019년 채널 개설 이후 수천 개의 정치 영상을 업로드해왔지만, 성인 인증 제한이 걸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튜브측은 해당 영상에 대해서 광고게재금지에 이어 만 18세 이상 성인인증 제한 조치를 내렸다 (유튜브 갈무리)

문제가 된 발언은 최근 이재명 대표가 청송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았을 때 이재민을 향해 내뱉은 한 마디. 욕설로 들릴 수밖에 없는 직설적인 단어였지만, 더불어민주당 측은 “단순한 호흡 소리”라며 사실을 부인해왔다.

하지만 유튜브는 그렇게 판단하지 않았다.
**‘욕설 또는 부적절한 언어 사용’**이라는 이유로 노란딱지를 붙였고,
이어 영상은 몇 시간 만에 성인 인증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이는 구글이 해당 음성을 사실상 ‘욕설’로 판단했다는 뜻이다.

정치신세계 측은 “단순 편집 영상임에도 욕설로 분류돼 성인 인증 제한이 걸린 건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이 아무리 ‘호흡’이라 우겨도, 구글은 ‘그건 욕’이라고 본 셈”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과거 형수에게 욕설한 녹취가 공개돼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번 청송 현장 발언이 다시금 ‘욕설 DNA’ 논란으로 번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결국 국민 앞에선 ‘호흡’이라 둘러대도, 구글 앞에선 ‘욕설’로 인정받은 셈이다.
말보다 솔직한 건, 알고리즘이다.

원고료 납부하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ever2025-04-02 21:54:23

    막산이에 이어 욕실금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닝썬 비서관이 괜찮다면 페미니즘도 말하지 마라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용산 대통령실 비서관 중에 과거 버닝썬 사건의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했던 변호사 출신 인물이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그것도 공직자의 규율과 기강을 바로잡고 비리를 감찰하는 ‘공직기강비서관’이라는 것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2018년에 드러난 ‘버닝썬 게이트’는 우리 사회의 여성...
  2. 협상 하루도 안돼 알려진 30분의 치욕 치욕의 청구서가 도착하고 하루가 지났다. 이제 양국 언론을 통해 그 ‘협상’의 후일담이 흘러나오고 있다. 가장 압축적인 묘사는 “펜도 필요 없었던 30분”이라는 트럼프의 만족감 섞인 회고일 것이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경제 주권 일부가 대서양 너머로 이전되었다. 시장의 평가는 즉각적이었고, 계산은 정확했...
  3. 이재명에 환호했던 어떤 변호사의 일기 : 이재명에게 실망이다. 보도블록시장 시절 보도블록 한 장까지도 챙긴다던 그 호기로운 이미지는 허상이었나? 아니면 고작 보도블록이나 챙기는 정도의 그릇이었나?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라 자화자찬 했던 일은 갑자기 자기 밑에 직원이 자기 몰래 추진한거란다. 보도블록 챙기느라 바빴나? 도지사가 되어서도 자기가 손수 자리까지 만들어 ‘통일’부...
  4. 이재명 측근 김진욱, 국제마피아파와 연루 의혹 속 총리실 임명 철회 이재명 정부 '보은 인사' 논란 가속... 김진욱 임명 철회에 '버닝썬 변호사' 임명까지 겹쳐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진욱 씨가 국무총리실 정무협력비서관으로 임명된다 7일 국무총리실은 밝혔었다. 정무협력비서관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고위공무원 ‘나’급(2급) 직위다. '일신상의 이유'로 하루 만에 자진 철..
  5. 김건희특검의 ‘윤석열 속옷 브리핑’ 유감 두 번째 수감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특검 수사와 내란 재판에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김건희특검이 어제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불응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특검은 기자들 앞에서 윤 전 대통령이 "속옷 바람으로 누워 있었다"는 내용의 브리핑..
  6. 이재명 '광복절 야간 임명식'에 전병헌, '대관식 하냐' 직격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8월 15일 광복절 저녁, '대통령 국민 임명식'을 열겠다고 밝히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이미 두 달 전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상황에서, 전례 없는 야간 행사를 강행하는 배경을 두고 야권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총공세를 폈다.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
  7. 범죄자들이 빛을 다시보는 날로 전락한 광복절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에서 역병을 피해 성안에 숨은 프로스페로 대공과 귀족들은 외부 세계를 잊기로 선택한 자들이었다. 그들의 가면무도회는 현실로부터의 의도적인 도피였다. 하지만 2025년 대한민국의 80번째 광복절 풍경은 이보다 더 악랄하다. 여의도와 용산의 권력자들은 성벽 밖의 고통을 모르는 척하는 수준을 넘어, 바로 그 신음..
  8. 미리 쓰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선거 후기 오늘 오후,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대표가 선출되었다. 아니, 될 것이다. 기다렸다가 쓰면 되긴 하는데 그만 퇴근을 하고 싶다. 그래서 먼저 쓴다. 그냥 상상해서 쓴다. 결과는 놀랍지 않다. 이변은 없었고, 선거는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는 누가 봐도 김어준이 밀어주는 정청래와 이재명이 밀어주는 박찬대의 승부였다. 아니, 정확히는 김어준.
  9. 美 뉴욕타임스, 무안참사 2020년에 막을 수 있었다 무안참사, 2020년에 막을 수 있었다뉴욕타임스(NYT)가 파헤친 '죽음의 벽'지난 5일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무안공항 참사의 핵심 원인으로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을 지목했다. "수십 년의 과오가 한국의 활주로 끝에 죽음의 벽을 세웠다"는 제목의 탐사보도를 통해, 이 구조물이 아니었다면 단순 활주로 이.
  10. 대통령 한마디에 기업 하나정도는 날아가는 나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경제상황을 상기해보자면, 대통령이 쇼인지, 진심인지 모를 칼을 꺼냈다. 기업이 이윤을 위해 안전을 소홀히 했다면, 그로 인한 노동자의 죽음은 살인과 다름없다는 서슬 퍼런 논리. 포스코이앤씨를 향해 ‘면허 취소’를 검토하라는 극약 처방을 꺼내 든 지금, 그의 손에 들린 칼은 그 어느 때보다...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