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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울려퍼진 "승복해, 승복해!" 새민주당의 목소리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03-16 16: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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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찾아온 봄을 저만치 밀어내듯 한 차례 비가 쏟아지고 난 쌀쌀맞은 일요일 오전, 거대 양당 진영의 선동정치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광화문은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이라는 말이 딱 맞아지는 상황이었다. 


광화문광장은 탄핵불복을 외치는 귀를 찢는 듯한 스피커의 소음을 뚫고 세종문화회관 앞은 민트색으로 물들인 일군의 군중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이들은 새미래민주당(새민주) 지도부와 당원들이었다. 이들은 16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거대 양당의 정치 선동 중단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대한 승복을 촉구하는 대형 피켓 플래시몹 시위를 벌였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지지자들이 각자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극한 대립의 야외 정치 선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새미래민주당은 정치권 최초로 헌법재판소의 공정한 판단을 존중하고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는 취지의 플래시몹을 기획했다. 이는 정치적 혼란을 멈추고 국회로 돌아가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첫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플래시몹에서 새미래민주당은 ‘분열선동! 정치내란! 개헌으로 끝장내자!’는 메시지가 담긴 대형 피켓을 들고 정치권에 강한 경고의 목소리를 전했다. 특히 ‘거대 양당의 정치 선동 중단하고 헌재 결정 승복하라’는 구호를 통해 양당의 광장 정치, 책임 회피, 내로남불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재판 결과에 대한 책임 있는 수용과 법치주의 존중을 촉구했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치권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고, 더 이상 광장에서 정쟁을 부추기는 정치 선동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서로를 비난하며 책임을 떠넘기는 이중적 태도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서로에게만 승복을 요구하고 자신은 예외인 듯한 내로남불 정치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1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벌어진 새미래민주당의 헌재결정 승복 촉구 퍼포먼스 (사진=새미래민주당제공)

또한 “정당이 할 일은 거리에서 외치는 ‘땡깡 정치’가 아니라 국회에서 정책을 논의하고 입법 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국회의원들은 즉시 국회로 복귀해 본연의 책임을 다해야 하며, 이를 거부한다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거리 정치인으로 남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 대표는 “이재명과 윤석열, 양 거대 세력의 동반 청산만이 대한민국 정치의 정상화를 이끄는 해법”이라며 “윤석열 내란 선동 정치와 이재명의 일극 독주 체제는 이제 종식돼야 하며, 국민은 더 이상 선동 정치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이름으로 상식과 법치에 입각한 새로운 정치 질서를 수립할 것을 명령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미영 최고위원, 이근규 최고위원, 신재용 최고위원 등의 즉흥연설이 끝날 때마다 로제의 'APT'와 함께 전병헌 대표가 선창하면 "승복해, 승복해! 윤석열도 승복해! 이재명도 승복해, 헌재선고 승복해!"를 함께 외쳤다. 

엄숙하고 진지한 느낌 대신 발랄하고 긍정적인 연설과 독특한 구호가 정치선동에 매주 몸살을 앓는 광장에 퍼진 것은 새롭고도 참신한 시도로 보였다. 


퍼포먼스가 끝난 뒤 전병헌 대표에게 이 같은 행사를 기획하게 된 취지를 묻자, "비상계엄 이후 탄핵 찬성과 반대세력의 거리정치와 온라인 선동을 하는 동안 대한민국의 경제, 안보, 외교가 심각하게 방치되고 있다. 대한민국 정당 중 한 곳만이라도 탄핵 선고 이후에 벌어질 내전 상황의 압력을 빼고 진정 나라를 걱정하는 대한민국의 중도시민들에게 같은 생각을 하는 세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설명했다. 


퍼포먼스에서 만난 한 시민은 "주변 지인들도 만나면 모두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가 거친 토론을 하고 있어 우려스러웠다. 오늘 행사를 담은 영상을 지인들 단톡방에 돌릴 생각이다"라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비상계엄도 탄핵도 모두 국민을 흥분시킬 수 밖에 없는 인화력 있는 사안이다. 그러나 결국 하나 될 대한민국을 위해 준비하는 목소리가 광화문에서 울려퍼진 것은 분명 고무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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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9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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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3-20 18:45:30

    나라 걱정은 새미래민주당 밖에 안하네요.
    민주당과 국힘당은 법원 선고에 승복하고 국회로 돌아가 민생회복에 매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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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ve08242025-03-18 09:41:32

    진짜 당대표 잘 뽑았네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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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3-17 10:17:44

    승복해!!! 승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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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3-17 10:05:37

    승복해!승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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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3-17 08:57:13

    승복해! 승복해! 새미래민주당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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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3-17 01:42:18

    새민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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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3-16 22:01:32

    새민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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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3-16 21:32:33

    승복해~ 승복해~
    멀리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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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3-16 19:46:28

    승복해, 승복해! 윤석열도 승복해! 이재명도 승복해, 헌재선고 승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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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3-16 19:28:56

    승복해 승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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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3-16 19:10:06

    상식과 양심을 지난 대한민국 유일 정당 새미래민주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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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cetaz12025-03-16 18:39:53

    새미래민주당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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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3-16 18:35:08

    새미래민주당이라도 있어서 든든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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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ve08242025-03-16 18:29:00

    전병헌대표님 너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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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3-16 18:14:31

    새미래민주당 화이팅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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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3-16 18:14:30

    승복해 승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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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3-16 17:04:18

    "분열선동! 정치내란! 개헌으로 끝장내자!"
    좌우에 휘둘리지 않고 올바른 목소리 내주는 멋있는 정당을 지지할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새미래민주당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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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6er2025-03-16 16:44:36

    새민주 매번 뜻깊은 행사에 같이 힘 모으지 못해 죄송하네요
    그래도 항상 의미있는 행사로 만들어주는 분들이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가 더 힘을 내야 중도에게 우리 뜻이 전해지겠죠 앞으론 우리가 먼저 뭉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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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squf242025-03-16 16:40:02

    정당이 다 새미래민주당과  같은 기조라면
    국민들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쩌다가 선동을 일삼는 집단에게 국민들이 사정없이 휘둘리게 됐는지, 참...
    "승복해 승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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