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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선관위 채용비리에 "마피아 패밀리…제2의 조국 사태"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02-28 16: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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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선관위를 '치외법권 지대' 만들어"…내달 5일 채용비리 긴급회의 제안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대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8일 최근 감사원 감사로 전·현직 직원들의 채용 비리 실태가 밝혀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마피아 패밀리", "제2의 조국사태"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관위를 겨냥해 "이쯤 되면 선거를 관리하는 조직인지, 범죄 마피아 패밀리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고위직부터 중간 간부까지 선관위 곳곳에 가족 채용 청탁과 편법 채용이 난무했다"며 "그런데 선관위는 친인척 채용 논란이 생기자 서류 파기를 지시하는 등 범죄 행위의 은폐를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가 감사원이 선관위의 채용 등 인력관리 실태 직무관찰을 한 것은 선관위의 독립성을 침해했다고 판단한 것과 관련해서도 "결국은 치외 법권 지대를 만들어준 것이 아니냐는 것이 우리 젊은 세대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다음 달 6일 예정된 김대웅 선관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선관위 채용 비리 실태를 다룰 긴급회의를 5일 열자면서 "여기에 민주당이 반대한다면 부패 집단인 선관위에 동조하는 세력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박수영 의원은 선관위 채용 비리를 두고 "제2의 조국 사태"라며 "가족 회사라면서 친인척을 대거 임명한 조직, 나랏돈을 턱도 없는 곳에 쓴 기관인 선관위를 감사원조차 들여다볼 수 없다면 저 만연한 비리를 누가 잡아낼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의원은 "선관위가 가족 회사, 친인척 채용 전통이 있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부패했고, 설립 이래 독립성을 부패의 방패로 삼아온 것이 세상에 드러났다"며 "선관위에 감사원 직무 감찰의 칼날을 피하는 면죄부를 주는 이번 헌재 결정은 국민적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헌법재판소가 '언터처블 선관위'를 공언하면서 청년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며 민주당을 향해 "선관위와 헌법재판소의 부적절한 공조에 대해 제1야당으로서 책임 있는 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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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4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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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ve08242025-03-02 09:08:26

    선관위는 해체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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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ngkeun22025-03-01 08:44:08

    저러고 선거 관리는 멀쩡하게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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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alswnekd_012025-02-28 23:16:33

    부정선거를 했다해도 이상하지 않은 조직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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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rbteap2025-02-28 19:43:08

    가족회사 선관위? 진짜 어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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