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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창당1주년 회견 "개혁국민연합체... 이재명·윤석열 빼고"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02-13 16: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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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13일 창당 1주년 기자회견에서 조기 대선 국면을 앞두고 가짜 민주당을 대체하여 정권 창출의 선봉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현 상황에 대해 세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첫째,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가치가 소멸되고 민주당의 DNA는 동부연합과 한총련으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둘째, "이재명 일주체제로 파쇼형 나찌당으로 변질되었으며, 개딸들을 홍위병처럼 앞세워 이견과 이론의 존재가 불가능한 정당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셋째, "정당의 정책이 조변석개하고 정체성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창당 1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의를 받는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 (사진=새민주당 제공)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정책 변화를 "호떡 뒤집듯 언제든지 뒤집히는 호떡정책"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기본소득에서 시작해 기본국가론을 펼치다가 갑자기 입장을 바꾸고, 국토보유세나 로봇세, 탄소세를 신설하겠다고 했다가 모두 거둬들이는 등 일관성 없는 정책 행보를 지적했다. 또한 지역화폐 예산, 금융투자소득세, 가상자산 과세 등에 대한 입장이 수시로 바뀌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관계에 대해 "브로맨스와 적대적 공생이 지속되는 동안 국가의 근간이 무너지고 행정부, 사법부, 입법부와 정당이 처참하게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재명 1인의, 1인에 의한, 1인을 위한 정당으로 전락했다"며 "필요할 때마다 김대중, 노무현을 외치는 그들의 위선에 기가 차고 헛웃음만 나온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창당 1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의를 받는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 (사진=새민주당 제공)

향후 정치 구도와 관련해 전 대표는 "'선 개헌, 후 대선'이라는 시대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낡은 체제의 청산과 새로운 국가 틀의 혁신 없이 대선만을 고집하는 것은 탐욕"이라며, "조기 대선을 치르면 제2, 제3의 윤석열과 이재명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새미래민주당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3총 3김론'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를 제외한 이낙연, 정세균, 김부겸 전 총리와 김동연, 김두관, 김경수 3김이 '범개혁진보' 연합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록 현실적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재명 대표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의 시간이 흘러갈수록 이재명과 가짜 민주당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새미래민주당과 함께 할 분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대표는 1년 전 창당 당시를 회고하며 "온건 진보에서부터 온건 보수에 이르는 넓은 연대정치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대선 후보로 확정하고 조기대선에 나선다면, "개방적이고 넓은 정치연합을 만들어내겠다"며 "'반 이재명', '이재명 집권 저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당 1주년 성과에 대해서는 "우리는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정치적 무게감을 더해왔다"며 "이낙연 전 대표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제2창당대회를 거치면서 더 많은 당원들이 생겨났고, 당 조직도 강해졌다"고 자평했다.


마지막으로 전 대표는 "10만 명이 100만 명이 되고, 100만 명이 1000만 명이 될 수 있도록 새미래민주당의 주인이 되어 달라"며 "포용적 개혁주의의 깃발을 들고 대한민국과 정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해 가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전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재보궐 선거에는 후보를 낼 것이냐는 질문에 구로구청장, 아산시장, 동작구 구의원 3석 정도에 도전하겠다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국민소환제에 동의하냐는 질문에는 "국민소환제 자체는 동의하지만 다수당의 횡포를 방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며 "이재명 대표가 반드시 개헌이 필요한 국민소환제는 추진한다면서 개헌은 추진하지 않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 꼬집었다. 


조기대선의 출마여부에 대해서 이낙연 전 대표와 상의한 바가 있냐는 질문에는 "최근 광주 개헌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것으로 정치적인 기지개를 켠 것"으로 이해해 달라며 출마여부는 결정된 것이 없으며 상주에서 이어지는 개헌 토론회를 지켜볼 것을 주문했다. 


본지의 "개혁국민연합을 제안하셨는데, 물밑에서 진행되는 연대 논의가 있는지와 고려하지 않는 연대 대상은 누구인지"라는 질문에는 "이낙연 전 대표와 내가 개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끊임 없이 연대논의를 추진하고 있으며, 연대 대상은 이재명 윤석열 빼고는 모두가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낡은 이념적 교조주의에 갇혀 함부로 선긋지 않고 포용적 개혁노선에 동의하는 그 누구와도 손잡을 것이다"라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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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6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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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alswnekd_012025-02-15 14:09:19

    지금의 새민주당 너무 소중해...문재인대통령이 뭐라해도 난 민주당 절대 지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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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6er2025-02-14 17:00:04

    새민주 이낙연 총리님과 전병헌 대표님의 케미가 그동안 궁금했었어요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갈 곳 없고 진영에 얽매이지 않는 2030 청년들의 마음을 잡을 청년 정치인들도 필요합니다 단지 우리와 최소한의 가치는 동의한다는 전제 하에서요
    새민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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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er2025-02-14 14:49:49

    선명한 반이재명 개혁국민연합체 좋습니다. 든든한 전병헌 대표님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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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2-14 13:25:42

    윤기자님 전달력 참 좋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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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keyeon2025-02-14 00:09:38

    제목부터 너무 좋아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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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2-13 17:18:47

    전병헌 대표님 감사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대표님 의견에 대부분 동의하지만 민주당에서 이재명 이외의 후보가 나오면 지지하겠다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재명이든 김경수든 누구든 민주당대통령은 안됩니다. 적어도 다음총선에서 민주당의석수가 쪼그라든다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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