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유시민 "이재명 비판하면 망해"…고민정 "유시민이 입틀막"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02-07 13:05:05

기사수정

재판 출석한 유시민재판 출석한 유시민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일극 체제'를 문제 삼는 비이재명(비명)계와 이를 비판하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에 나와 비명계를 향해 "훈장질하듯이 '야, 이재명. 네가 못나서 지난 대선에서 진 거야' 이런 소리 하고 '너 혼자 하면 잘될 거 같아?' 이런 소리 하면 그게 뭐가 되겠나.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을 호명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김 지사에 대해 "이 대표한테 붙어서 도지사가 된 사람"이라며 "지금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운운하는 건 배은망덕한 것"이라고, 김 전 총리를 향해선 "자신의 역량을 넘어서는 자리를 이미 했다. 제3지대에 누굴 모으는 건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책과 유튜브를 많이 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지사에 대해선 "지금 국면에선 '착한 2등'이 되는 전략을 써야 한다. 지도자 행세하지 말라"고,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에게는 "(정치인 말고) 다른 직업을 모색해보라. 안 맞는다"고 혹평했다.


유 전 이사장의 '독설'에 당사자인 김경수 전 지사는 7일 "당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인 것 같은데,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총리도 유 전 이사장을 향해 "책을 많이 읽으라는 충고를 받아들인다. 이런 책이 많이 나오는데 제대로 읽어보겠다"면서 독재자가 될 소지가 다분한 극단주의 포퓰리스트들이 합법적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한다는 내용의 책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를 들어 보였다.


고민정 의원은 이날유 전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망하는 길로 가는 민주당의 모습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됐다"고 반박했다.

고 의원은 "국회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것은 이 대표이고, 때로는 비판할 수도 있는 것이 민주주의"라며 "그러나 비판하기만 하면 '수박'이라는 멸시와 조롱을 하는 현상이 끊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그때 유 전 이사장은 어떤 역할을 했나"라며 "최고 권력자에 아무 말 못 하고 '윤비어천가'를 부르는 국민의힘을 보며 사람들이 굉장히 우려했는데, 그것을 민주당에 대입하면 현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많은 것을 포용하려는 노력도 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명비어천가' 반대 목소리를 손가락질하면 어떻게 하나. 그 '입틀막' 현상이 우리 당 안에서도 벌어진 건 이미 오래전 일"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이에 '유 작가의 평가도 입틀막이라고 보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발언하는 고민정 민주당 인권위원장발언하는 고민정 민주당 인권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원고료 납부하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 기사에 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bonahghim2025-02-07 14:26:52

    유시남은 관상은 과학이라는 걸 알려주는 척도 같은 사람이고, 고민녀는 첩보영화에서 한 캐릭터 맡으면 딱이겠군요.ㅋ 여러모로 웃기는 짬뽕들입니다.

  • 프로필이미지
    wiinp72025-02-07 13:54:11

    유시민은 썩은 뇌로 이재명한테 노후를 의탁하려나? 악마같은 자를 저리도 빨아 주며 촉새처럼 나대는 이유가 있겠죠.

  • 프로필이미지
    alsquf242025-02-07 13:12:55

    그러고 보니 유시민이는 민주당도 아니면서
    민주당원들에게 망동이 짓을 한 거였네요?
    죽으면 늙어야지 촉새*10000짓 이게  뭔...
    고민정이도 그렇고, 민주당이 비루하고 지저분한데다
    쓸데 없이 시끄러운 동물농장 집단이 돼버렸어요.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닝썬 비서관이 괜찮다면 페미니즘도 말하지 마라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용산 대통령실 비서관 중에 과거 버닝썬 사건의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했던 변호사 출신 인물이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그것도 공직자의 규율과 기강을 바로잡고 비리를 감찰하는 ‘공직기강비서관’이라는 것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2018년에 드러난 ‘버닝썬 게이트’는 우리 사회의 여성...
  2. 협상 하루도 안돼 알려진 30분의 치욕 치욕의 청구서가 도착하고 하루가 지났다. 이제 양국 언론을 통해 그 ‘협상’의 후일담이 흘러나오고 있다. 가장 압축적인 묘사는 “펜도 필요 없었던 30분”이라는 트럼프의 만족감 섞인 회고일 것이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경제 주권 일부가 대서양 너머로 이전되었다. 시장의 평가는 즉각적이었고, 계산은 정확했...
  3. 이재명에 환호했던 어떤 변호사의 일기 : 이재명에게 실망이다. 보도블록시장 시절 보도블록 한 장까지도 챙긴다던 그 호기로운 이미지는 허상이었나? 아니면 고작 보도블록이나 챙기는 정도의 그릇이었나?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라 자화자찬 했던 일은 갑자기 자기 밑에 직원이 자기 몰래 추진한거란다. 보도블록 챙기느라 바빴나? 도지사가 되어서도 자기가 손수 자리까지 만들어 ‘통일’부...
  4. 이재명 측근 김진욱, 국제마피아파와 연루 의혹 속 총리실 임명 철회 이재명 정부 '보은 인사' 논란 가속... 김진욱 임명 철회에 '버닝썬 변호사' 임명까지 겹쳐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진욱 씨가 국무총리실 정무협력비서관으로 임명된다 7일 국무총리실은 밝혔었다. 정무협력비서관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고위공무원 ‘나’급(2급) 직위다. '일신상의 이유'로 하루 만에 자진 철..
  5. 김건희특검의 ‘윤석열 속옷 브리핑’ 유감 두 번째 수감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특검 수사와 내란 재판에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김건희특검이 어제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불응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특검은 기자들 앞에서 윤 전 대통령이 "속옷 바람으로 누워 있었다"는 내용의 브리핑..
  6. 이재명 '광복절 야간 임명식'에 전병헌, '대관식 하냐' 직격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8월 15일 광복절 저녁, '대통령 국민 임명식'을 열겠다고 밝히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이미 두 달 전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상황에서, 전례 없는 야간 행사를 강행하는 배경을 두고 야권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총공세를 폈다.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
  7. 범죄자들이 빛을 다시보는 날로 전락한 광복절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에서 역병을 피해 성안에 숨은 프로스페로 대공과 귀족들은 외부 세계를 잊기로 선택한 자들이었다. 그들의 가면무도회는 현실로부터의 의도적인 도피였다. 하지만 2025년 대한민국의 80번째 광복절 풍경은 이보다 더 악랄하다. 여의도와 용산의 권력자들은 성벽 밖의 고통을 모르는 척하는 수준을 넘어, 바로 그 신음..
  8. 미리 쓰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선거 후기 오늘 오후,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대표가 선출되었다. 아니, 될 것이다. 기다렸다가 쓰면 되긴 하는데 그만 퇴근을 하고 싶다. 그래서 먼저 쓴다. 그냥 상상해서 쓴다. 결과는 놀랍지 않다. 이변은 없었고, 선거는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는 누가 봐도 김어준이 밀어주는 정청래와 이재명이 밀어주는 박찬대의 승부였다. 아니, 정확히는 김어준.
  9. 美 뉴욕타임스, 무안참사 2020년에 막을 수 있었다 무안참사, 2020년에 막을 수 있었다뉴욕타임스(NYT)가 파헤친 '죽음의 벽'지난 5일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무안공항 참사의 핵심 원인으로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을 지목했다. "수십 년의 과오가 한국의 활주로 끝에 죽음의 벽을 세웠다"는 제목의 탐사보도를 통해, 이 구조물이 아니었다면 단순 활주로 이.
  10. 대통령 한마디에 기업 하나정도는 날아가는 나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경제상황을 상기해보자면, 대통령이 쇼인지, 진심인지 모를 칼을 꺼냈다. 기업이 이윤을 위해 안전을 소홀히 했다면, 그로 인한 노동자의 죽음은 살인과 다름없다는 서슬 퍼런 논리. 포스코이앤씨를 향해 ‘면허 취소’를 검토하라는 극약 처방을 꺼내 든 지금, 그의 손에 들린 칼은 그 어느 때보다...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