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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공범 의원들…그래도 의원 될 수 있어서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01-09 14:22:48
  • 수정 2025-01-09 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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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정당추진특별위원회 출범식 및 협력의원단 발대식에 참석했다. 발대식 인사말에서 그는 "국민의힘 압도적 다수 국회의원이 윤석열의 내란 행위를 여전히 방조하고 지지하는 것을 넘어서 2차 내란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이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왜 그럴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반민주적이고, 반역사적인 행위를 저질러도 국회의원이 될 수 있어서 그렇다"고 지적했다.


얼핏 봐서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말이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모두가 언론을 통해 알았으니 '방조'라고 할 것도 없으며, 탄핵에 반대한 의사결정을 부르는 것을 '정치적 지지'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 대표의 마음이긴 하다. 정치적 레토릭에 한계는 없으며 있다해도 얼마든지 넘어서는 이 대표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런데 '2차 내란'이라는 것은 무엇이며 이에 '적극 참여한다' 는 것은 대체 무엇을 두고 말하는 것일까?

탄핵 정국에서, 감히 여의도 대통령인 이 대표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여당과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을 대략 뭉뚱그려 '2차 내란' 같은 말로 정의한 듯 하다. 


이 대표가 가장 좋아하는 '무죄추정 원칙'에 의거해보자. 윤석열의 광적인 비상계엄은 부적절성과 불법적인 행위다. 그러나 '내란'은 헌법재판소 마저도 판단하지 말것을 '권유' 해 탄핵소추사유에서 지웠으니 형사법정에서 따져봐야 할 일 아닌가? 하지만 그럼에도 굳이 여당 의원들을 싸잡아 내란 참여자들로 몰겠다면 그 반대의 생각도 가능할 듯 싶다. 


축사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부결표를 던진 민주당의 다수 국회의원은 

백현동 배임의 공범이며, 위증교사의 공범이며, 대북송금 사건의 공범들이다. 

송영길 돈봉투 사건의 면소입법을 추진한 민주당 다수 의원들은 

정치적 매수와 불법정치자금의 공범들이다. 

공직선거법 피선거권 박탈 기준을 10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상향하는 악법을 발의한 의원들은 

이 대표 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범들이다. 

1억원이 넘는다는 이 대표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액을 자꾸 샌드위치 몇 만원 이라고 축소하며 

국민들을 속이는 민주당의 다수 의원들은 모두 국고손실의 공범들이다. 

이 대표의 온갖 재판에 함께 출석해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민주당 다수 의원들은 

해변의 모래알처럼 많은 이 대표 범죄혐의들의 총체적 공범들이다. 

방송에서 이 대표의 범죄를 두둔하는 민주당 다수 의원들, 민주당적을 가진 정치지망생들 역시 

이 대표가 저지를 모든 혐의를 언제라도 저지를 수 있는 잠재적 범죄자들이다. 


이렇게 쓰고 보니 너무 박하게 표현한 것 같아 민주당 의원들에게 미안하긴 하지만, 그래봐야 온갖 금도를 넘어 무한한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이대표에게는 족탈불급(足脫不及)인 것 같다. 자신의 변호사들을 모조리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고도 남 일 처럼 저런 소리를 하는 이 대표이니 그 뻔뻔함을 어찌 이기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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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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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ngkeun22025-01-11 08:40:39

    올해는 이재명 없는 세상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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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squf242025-01-10 01:12:37

    이재명의 거울보고 말하기.

    생김새로 뭐라하는 거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
    이재명을 보면 절로 생각이 난다.
    어쩌면 저렇게 안도 밖도 못났을까
    외모가 못생김이면 마음보라도 잘생김하면 안되나
    도대체가 역겨워서 이름만 들어도 토가 쏠린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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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ve08242025-01-09 16:40:26

    이재명과 이재명의 민주당이 빨리 망하길 기원합니다. 자기 말을 남 일 처럼 말하는 못 생긴 난쟁이 놈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요

아페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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