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민주당의 한덕수 탄핵, 헌재를 넘을 수 있을까
  • 김남훈 기자
  • 등록 2024-12-27 22:17:34

기사수정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헌재에서 멈출 가능성  제기돼

정부청사를 나서는 한덕수 권한대행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추진이 정치권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여당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 의결정족수를 대통령(200명)이 아닌 총리 기준(151명)으로 결정한 것이 불합리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헌법재판소가 국민의힘 주장을 받아들이거나 탄핵을 기각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법적 권리

한덕수 권한대행이 ‘김건희 특검법’과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점이 탄핵 사유로 거론됐다. 그러나 국회 입법에 대한 거부권은 행정부 수반으로서 대통령의 고유 권리로 헌법에 명시되어 있다. 이를 행사한 것이 범죄로 간주될 수 없다는 점에서 탄핵 사유로 인정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비상계엄 및 내란 행위 관련 의혹

또한, 한덕수 총리가 비상계엄 상황에서 내란 행위를 묵인하거나 방조했다는 주장은 경찰의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며, 어떤 결론도 도출되지 않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비상계엄을 막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막지 못했다고 해서 이를 탄핵 사유로 삼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줄곧 '무죄추정의 원칙'을 말하며 대선출마까지 염두에 둔 발언을 한 것과 비교되며, 상대적으로 기준이 일관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의 권한 위임 및 공동 국정운영

한덕수 권한대행이 국정 안정을 위해 한동훈 장관과 공동 국정운영 체제를 구축하려 한 점 역시 탄핵 사유로 적시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정안정을 도모하려는 방안을 마련한 것을 탄핵 사유로 삼기는 어렵다”고 평가하며 "정치적으로 비판할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 거부

임명 거부가 아니라 여야의 합의를 요구한 것인데 이를 '거부'로 명시했다. 이 부분 자체로 논쟁의 요소가 매우 크다.


헌재의 판단 전망

법조계에 따르면, 탄핵 사유로 거론된 다섯 가지 중 네 가지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권한 행사와 관련되어 있다. 이에 따라 헌재가 이 사안을 단순히 권한쟁의 문제로 보고 한덕수 권한대행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고료 납부하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ssun3172024-12-30 13:13:39

    앞뒤가 맞지 않는 탄핵이니... 헌재는 제 역할을 해줄거라 기대합니다.

  • 프로필이미지
    alsquf242024-12-29 19:34:25

    멈춰야지요
    대통령 권한대행을 국무총리로 탄핵한 꼴인데요.
    헌재에서까지 멈추지 않으면 사법부마저 흔들릴 판,
    나라 전복되는 건 시간문제가 됩니다.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닝썬 비서관이 괜찮다면 페미니즘도 말하지 마라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용산 대통령실 비서관 중에 과거 버닝썬 사건의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했던 변호사 출신 인물이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그것도 공직자의 규율과 기강을 바로잡고 비리를 감찰하는 ‘공직기강비서관’이라는 것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2018년에 드러난 ‘버닝썬 게이트’는 우리 사회의 여성...
  2. 협상 하루도 안돼 알려진 30분의 치욕 치욕의 청구서가 도착하고 하루가 지났다. 이제 양국 언론을 통해 그 ‘협상’의 후일담이 흘러나오고 있다. 가장 압축적인 묘사는 “펜도 필요 없었던 30분”이라는 트럼프의 만족감 섞인 회고일 것이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경제 주권 일부가 대서양 너머로 이전되었다. 시장의 평가는 즉각적이었고, 계산은 정확했...
  3. 이재명에 환호했던 어떤 변호사의 일기 : 이재명에게 실망이다. 보도블록시장 시절 보도블록 한 장까지도 챙긴다던 그 호기로운 이미지는 허상이었나? 아니면 고작 보도블록이나 챙기는 정도의 그릇이었나?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라 자화자찬 했던 일은 갑자기 자기 밑에 직원이 자기 몰래 추진한거란다. 보도블록 챙기느라 바빴나? 도지사가 되어서도 자기가 손수 자리까지 만들어 ‘통일’부...
  4. 이재명 측근 김진욱, 국제마피아파와 연루 의혹 속 총리실 임명 철회 이재명 정부 '보은 인사' 논란 가속... 김진욱 임명 철회에 '버닝썬 변호사' 임명까지 겹쳐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진욱 씨가 국무총리실 정무협력비서관으로 임명된다 7일 국무총리실은 밝혔었다. 정무협력비서관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고위공무원 ‘나’급(2급) 직위다. '일신상의 이유'로 하루 만에 자진 철..
  5. 전병헌, 관세협상 두고 “자화자찬 아닌 자해, 조공 외교의 자화상” 이재명 정부가 최근 한·미 관세협상을 두고 “역대급 성과”라며 자화자찬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오히려 자해에 가까운 셀프 풍자”라고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과연 이재명 정부”라는 여권 내 찬양성 멘트를 거론하며, “이 정부의 본질을 정확히 드러내는 한마디”라...
  6. 김건희특검의 ‘윤석열 속옷 브리핑’ 유감 두 번째 수감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특검 수사와 내란 재판에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김건희특검이 어제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불응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특검은 기자들 앞에서 윤 전 대통령이 "속옷 바람으로 누워 있었다"는 내용의 브리핑..
  7. 유능하다는 망상, 4천억 달러가 증명하는 친중의 대가 때로는 숫자가 가장 정직한 폭로다. 변명도, 수사도, 감성도 거세된 채, 냉혹한 진실의 뼈대만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앞에 던져진 숫자들을 보라.일본의 경제규모는 대략 우리의 2.15 배다. 그들이 5,500억 달러를 낸 것을 우리 체급에 맞춰 단순 환산하면 약 2,000억에서 2500억 달러면 충분할 것이다. 유럽연합 30개국이 그나마 자신들...
  8. 이재명 '광복절 야간 임명식'에 전병헌, '대관식 하냐' 직격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8월 15일 광복절 저녁, '대통령 국민 임명식'을 열겠다고 밝히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이미 두 달 전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상황에서, 전례 없는 야간 행사를 강행하는 배경을 두고 야권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총공세를 폈다.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
  9. [속보] 관세 25%→15%. 미국제품 무관세. 美농산물 트럭 완전개방 한국이 미국에 3천50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한국과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주 내로 .
  10. 대미 관세 협상 한일전은 '일본의 압도적 완승' 2025년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고한 '관세 폭탄'의 마감 시한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은 각각 치열한 협상 끝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양국 모두 25%의 징벌적 관세는 피하며 15%라는 동일한 관세율을 적용받게 됐다. 표면적으로는 무승부처럼 보이지만, 합의의 세부 내용을 숫자로 분석하면 일본의 압승이다.  같은 15% 관세,...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