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성태 폭탄발언, "이화영이 '이재명은 뱀같은 사람'이라 했다"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4-10-17 20:51:54

  • ▶ 이화영 변호인, 김성태 흔들다 '이화영이 이재명 뱀 같은 사람'되치기 당해
  • ▶ 변, '500만불은 대북사업 계약금' / 김성태 '스마트팜 대납비' 설전
  • ▶ '쌍방울 대북송금' 이화영 항소심 이달 31일 마무리


입장 밝히는 김성태 (수원=연합뉴스)

17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 부지사의 대북송금 혐의 2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4시간 가량 변호인, 검찰, 재판부의 신문에 응했다.


이화영의 변호인은 김성태의 검찰 조사와 1심 법정에서 이뤄진 진술간 모순되는 점을 지적하며 신빙성을 공격했다.

변호인은 "지난해 3월 검찰 조사에서 '이화영이 홍콩 마카오에 온 적 있고, 그때 북한 송명철에게 300만 달러 지급한 거를 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는데, 이화영은 그때 마카오에 간 기록이 없다"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전 회장은 "예전에 이화영과 마카오에 같이 간 적이 있어서 헷갈렸다. 송명철과 이화영을 영상통화 시켜준 걸 같이 간 거로 헷갈린 것 같다"는 취지로 답했다.


변호인은 "이화영은 증인(김성태)이 검찰 조사에서 '이재명이 (감옥에) 들어갈 수 있게 우리가 협력하지 않으면 우리가 뒤집어쓴다. 내 말 듣지 않으면 불리하게 진술할 거다'라고 했다는데 사실이냐"고 캐물었고, 이에 김 전 회장은 "전혀 아니다. 반대로 이화영이 저에게 '이재명이 뱀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맞받아쳤다.


이 밖에 변호인은 "2천300억 달러 이상의 희토류 채굴권, 관광 등 사업권을 쌍방울이 받았는데 거기에 대한 대가로 북한에 준 게 한 푼도 없다는 거냐"고 물었다. 변호인은 500만불의 대북송금이 스마트팜 대납이 아닌 '북한과 쌍방울간의 독자적인 사업 계약금'으로 주장하기 위한 질문을 한 것이다. 

이에 김성태는 "경기도를 대신해 500만불(스마트팜 사업비) 줬기 때문에 고마워서 저들이 뭐라도 해줄 마음으로 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변호인은 "지금도 쌍방울이 저런 대북 사업권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혹시 북한으로부터 사기당했다고 생각 안 하냐. '삥' 뜯긴 거 아니냐"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이는 변호인의 전략미스로 보인다. 

오히려 저 주장으로 '쌍방울과 북한의 사업계약'이 허위임을 인정하는 발언이며 이는 500만불이 스마트팜 대납으로 굳어지는 효과를 준 듯 하다. 



한편, 수원고법 형사1부(문주형 김민상 강영재 고법판사)는 17일 이 전 부지사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 사건 항소심 공판에서 "변호인이 추가로 신청한 증인 채택 여부와 상관없이 이달 31일 변론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재판장은 "당초 이달 24일 종결하려고 했으나, 상당히 제한된 상황에서 증인신문이 이뤄져 피고인 측이 마지막으로 신청하는 증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한 뒤 증인 신청 채택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한 기일을 추가로 지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재판부는 이화영 측이 추가로 신청한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이달 24일 3시간 동안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TAG

프로필이미지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6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whaga242024-10-28 11:30:03

    법원에서 일하는 경위? 인가요 그분들이 자기들끼리 그러는 걸 백총이 들었다잖아요 뱀 같은 사람이라고
    예전에 강원도에서 한 예비후보 경선 때 마스크 쓰고 좌중의 표정을 살피던 이재명의 눈
    저도 그때 딱 그렇게 느꼈거든요 주변을 다 해치는 악귀다 싶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daryrun2024-10-26 01:06:50

    황소개구리 같이 생긴 이화영이 어쩌면 뱀같다는 그놈 잡아 먹을지도...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10-20 07:59:57

    ㅇㅈㅁ은 뱀같은 사람이다
    ㅡ정답이네ㅡ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meur2024-10-18 10:38:34

    그냥 뱀인가 봅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10-18 07:04:34

    독사지 독사..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10-17 21:12:24

    헐 ㅋㅋㅋㅋ 화영맘 열받았겠네요 감히 교주님을 뱀이라니 잘 어울리긴 하는데

    더보기
    • 삭제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분석] 론스타 4천억 승소 역겨운 광팔이 민주당... 3년 전에는? 2025년 11월 19일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 태도가 13년을 끌어온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승소 국면에서도 여지없이 반복되고 있다. 3년 전, 법무부가 판정 취소 소송을 제기할 당시 "이길 확률이 전무하다"며 결사반대했던 정치 세력이, 막상 '전부 승소'라는 극적인 결과가 나오자 정.
  2. '불이야' 외치면 입을 막아라!:이재명 정부의 언론-SNS 대책 모색과대안 대표 박병석 이재명이 조지 오웰적 상황으로 한국을 끌고 가려 한다?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포스트는 11월 14일 사설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조지 오웰의 소설에 나오는 상황’으로 한국을 끌고 가려고 하는데, 이를 자유 시민들이 따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지 오웰의 소설에 나오는 상황(the Owellian path)’은 표..
  3. 대통령의 '무지(無知)'가 국가 안보의 최대 위협이다 국가 지도자의 말은 그 자체로 전략이자 메시지다. 적대국과 총구를 맞대고 있는 분단국가의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내뱉는 안보 관련 발언은 천금의 무게를 지녀야 한다. 그러나 지난 24일 해외 기자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준 인식은 가벼움을 넘어 참담한 수준이었다. 그는 50년간 대북 심리전의 핵심이었던 대북 방송을 "바보짓...
  4. 국민연금 손대려는 정권, 그래놓고 청년더러 "속았다" 하는가 아침 출근길 지하철 풍경을 유심히 본 적이 있는가. 붐비는 객차 안, 이어폰을 꽂고 스마트폰 화면에 몰입해 고개를 끄덕이는 4050 중년들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들의 작은 화면 속에서는 어김없이 '그'가 등장한다. 더부룩한 수염에 특유의 건들거리는 말투, 김어준 씨다.그 화면 속에서 김어준 씨와 패널들은 혀를 차며 말...
  5. 썩어가는 것과 익어가는 것의 차이 가을 숲을 걷다 보면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 사이로 오묘한 냄새가 난다. 개중에는 잘 마르고 발효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그윽한 향기가 있는가 하면, 물기를 머금은 채 질척하게 썩어가는 쿰쿰한 악취도 있다. 인간의 나이 듦도 이와 다르지 않다.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지만, 그 시간이 인간이라는 그릇에 담길 때는 전혀 다른 화학 작용을 일.
  6. [사설] 대통령의 위험한 사법 개입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보여준 행보는 행정부의 수반이 사법부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재판을 지휘하려는 듯한 오만함을 드러냈다. 대통령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에서 퇴정한 검사들에 대해 "헌정 질서 파괴"라며 감찰과 수사를 지시했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들의 법정 소란에 대해서는 "강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7. 탱크만 없는 계엄령, 그 거대한 수용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민들에게 "또 계엄하는 거 아닌가 걱정되실 텐데,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그러나 서울에서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는다. 국정 최고 책임자의 그 한가한 농담은,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
  8. 민주당을 향한 외통수 "대장동 환수법" 국가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범죄 수익 환수를 공식적으로 포기한 상황에서 논란의 항소포기를 중심에서 처리한 박철우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했다. 박철우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힌 인사는 이 사태의 본질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것은 실패에 대한 문책이 아니라, 성공적인 임무 완수에 대한 포상에 가깝다. 검찰 조직을...
  9.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대장동 항소 포기와 사법 시스템 붕괴 비판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전 국무총리)이 19일 유튜브 채널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검찰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항소 포기를 "국가가 나서서 범죄자를 도와준 국가 주도 범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
  10. [칼럼] 국제암연구소에 ‘2급 발암물질’은 없다 과학적 팩트를 짓밟는 '공포 마케팅'의 역사는 언제까지 반복될 것인가대한민국 진보 진영의 '괴담 DNA'가 또다시 꿈틀대고 있다. 이번 타깃은 우리 일상의 편의를 혁명적으로 바꿔놓은 '새벽배송'이다. 여론의 반대에 밀려 수면 아래로 내려가는가 싶었는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다시 화두를 꺼냈다. 야간 노동을 국제...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