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씨앤아이가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6.3%가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이 72.5%에 달해 강한 수사 의지를 보였다. 수사가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9.7%에 불과했다.
수사 찬성 여론은 지역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압도적이다. 광주·전라 지역이 89.8%로 가장 높았으며 부산·울산·경남과 인천·경기도 80%대 후반의 높은 찬성률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90% 이상의 응답자가 수사에 동의했으며 18~29세와 70세 이상에서도 찬성 의견이 과반을 상회했다.
통일교 금품거래를 전면부정하고 있는 전재수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수사 찬성 응답은 95.0%로 전체 집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당내 연루 인사들에 대한 도덕적 결벽증보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린 수치로 분석된다. 민주당 지지층은 내부의 부패 고리를 끊어내는 형식을 취하면서 수사 동력을 확보해 국민의힘 측으로 의혹을 확전시키려는 의도가 강하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는 전현직 의원들이 통일교 관련 행사에 참석하거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구체화되고 있다. 전재수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 자리를 사퇴했고 임종선 전 의원은 통일교 유관 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 행사에서 포착되거나 관련성이 언급되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은 이들을 보호하기보다 과감히 버리는 전략을 택했다. 내부의 오염된 인사를 희생양 삼아 수사 정당성을 높인 뒤 야권 전체를 압박하려는 정치적 프레임을 꾀하고 있다.
동일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3.1%, 국민의힘은 38.8%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53.8%, 부정 평가가 42.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ARS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남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개딸들이 그런 머리가 있을 리가요
그렇군요. 전재수가 대표적 이라 친노친문 떨거지 따위는 애초에 필요 없다는 전술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