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전직 보좌관 본인 등판 파문 일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전직 보좌관이 직접 실명에 가까운 폭로를 단행하며 김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작성자는 김 의원이 주장한 '이름 팔이' 의혹에 대해 자신의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김 의원 관련 기재가 단 한 줄도 없음을 강조했다. 특히 취업 시점 자체가 김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기도 전이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김 의원의 발언을 파렴치한 거짓말로 규정했다. 이는 당사자가 직접 나서 김 의원 해명의 허구성을 낱낱이 파헤친 사례로 평가된다.
쿠팡 임원을 만나 전직 보좌관의 해고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진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폭로 글은 페이스북 '여의도 옆 대나무 숲'계정을 통해서 계시되었다. 직원 인증을 받은 이들만 글을 올릴 수가 있다. 이 포스팅에는 통해 김 의원이 공적 권력을 이용해 전직 직원의 생계를 집요하게 위협해 온 정황을 상세히 담겨 있다. 작성자는 김 의원이 쿠팡 경영진을 직접 만나 자신의 해고를 종용했을 뿐만 아니라 동료 보좌진이 근무하던 다른 의원실에도 인사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허위 사실에 기반한 내용증명을 보내며 민형사상 조치를 거론한 행위는 전직 직원에 대한 사적 보복이자 명백한 권력 남용이다. 진보 진영 지도부가 뒤에서는 노동자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였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8월 오전 여의도 옆 대나숲 계정에 올라온 포스팅 (페이스북 갈무리)
작성자는 김 의원과 그 배우자가 보좌진을 향해 상습적인 사찰과 협박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국회의원이 갖추어야 할 공익성이나 절제 없이 '자기 검열하지 말라'며 부적절한 언행을 반복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 의원이 '3만 8천 원짜리 파스타'를 먹었다는 해명에 대해 해당 메뉴는 식전 에피타이저에 불과하다며 기만적인 해명을 비판했다. 작성자는 김 의원 측의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사실적시에 근거한 강력한 대응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남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