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설] 민주당은 이제 ‘어깨손’도 당론으로 정할 셈인가
  • 김남훈 기자
  • 등록 2025-12-04 08:30:59
  • 수정 2025-12-04 10:55:08

  • 가해자 옹호를 위해 폭주하는 민주당
  •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어깨손'올리며 공천호소
  • 차라리 당론으로 정하고 전국적 캠페인으로 진행하라

민주당은 이제 ‘어깨손’도 당론으로 정할 셈인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서영교 의원이 꺼낸 한마디가 도화선이 되었다.


“여자가 먼저 어깨에 손을 올렸잖아요.”


그걸로 끝이었다. 장경태 의원의 손이 어디를 어떻게 만졌는지, 피해자가 얼마나 불쾌했는지, 위계라는 현실은 있는지 없는지는 더 이상 논할 필요가 없었다. 진영이 정한 결론은 하나 뿐이었다. ‘우리 편은 무조건 무죄’라는 것.

그 뒤로 민주당과 그 주변은 기묘한 침묵과 기묘한 열광을 동시에 보였다. 한은정 창원 시의원은 “나도 남자한테 그렇게 한다”며 어깨에 손을 얹은 사진을 올렸고, 댓글과 공유를 통해 “저도 어깨손 괜찮아요”라는 식의 포스팅을 쏟아졌다. 특히 시의원, 구의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건 우연이 아니다.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앞둔 기초의원들에게 지금 필요한 건 딱 하나다. 지도부와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 앞에서 충성심을 증명하는 일. 피해자의 고통은 계산에 넣지 않는다. 오직 공천 점수만 계산한다.


남성의 어깨에 손을 올린 사진을 올린 한은정 창원시 시의원 (사진=한은정 페이스북)

그래서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당당하다면 왜 절반만 하느냐. 차라리 제대로 해라.

전국 단위 ‘어깨손 챌린지’를 당론으로 정하고, 광화문 광장에 민주당 의원 전원을 소집해서 서영교·한은정·장경태를 선두로 서로 어깨에 손을 얹고 “이게 성추행입니까!”를 외치며 대형 현수막을 걸고전국 생중계하라.


당원들에게는 참여를 의무화하고, 불참하면 공천에서 감점 처리하라. 그 정도 자신 있지 않은가.

그렇게 하면 적어도 솔직해진다. 당헌·당규에 적힌 ‘성평등’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문구를 이참에 깔끔하게 삭제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그 사진들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웃는 얼굴로 어깨에 손을 얹은 그 포즈 하나 하나가 피해자에게는 칼이 되어 돌아온다. 그걸 알면서도 공천 앞에 눈 먼 사람들은 웃음을 멈추지 않는다.

그 웃음이 오래갈 리 없다. 국민은 이미 보고 있고, 기억하고 있다. 언젠가 그 웃음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날, 그때는 ‘정치 공작’이라고 발뺌할 곳도 없을 것이다.


민주당은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이 광기를 멈추고 피해자에게 고개 숙일 것인가, 아니면 끝까지 ‘어깨손’을 당론으로 밀어붙일 것인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그 선택이 곧 민주당의 남은 도덕적 수명을 결정할 것이다.

프로필이미지

김남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5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ddongong2025-12-04 14:27:32

    분리수거도 불가능한 저 당

  • 프로필이미지
    guscks2ek2025-12-04 13:46:14

    정독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12-04 12:50:34

    민주당 여자 의원들은 참...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12-04 11:39:52

    오만하네요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12-04 08:50:26

    안하무인이네요.

    더보기
    • 삭제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미국이 대신 싸워주는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 새해 벽두부터 한미 관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국무부가 한국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예정됐던 한미 FTA 회의는 돌연 취소됐다. 미국이 타국의 국내법에 이토록 즉각적이고 강경하게 반응하는 건 이례적이다.이유는 명확하다. 이 법이 겉으로는 ‘가짜 뉴스 근절’을 내...
  2. 진실게임 격화.... 쿠팡, "국정원 직원 3명 만나…강에서 증거 건지라 말해" 쿠팡은 최근 발표한 개인정보유출의 자체 조사 결과와 발표해 국가정보원의 협조에 따른 것이라고 31일 거듭 주장했다.이재걸 쿠팡 법무 담당 부사장은 이날 국회 청문회에서 '국정원이 일방적으로 용의자를 접촉하라고 지시했느냐'는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질의에 "(국정원이) 12월 1일 처음 공문을 보내고, '국가..
  3. "이재명에게 보고됐다" 김현지의 음성, 그리고 피의자에게 돌아간 탄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지난 총선을 앞두고 구의원들로부터 공천 대가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당시 이재명 당 대표실에 보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으로 은폐되었다는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확인됐다. 이수진 전 의원은 5일 조선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김현지 당시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당시 보좌관)과의 통화 내...
  4. 전두환이 무덤에서 기립박수 칠 '민주당의 독재론' 2026년 새해 벽두, 여의도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말이 들려왔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국민은 돈만 벌게 해주면 독재도 환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농담이 아니었다. 진심이었다.이 말을 듣는 순간, 연희동 어딘가에서 기립박수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그가 살아서 이 말을 들었다면 무릎을 치며 반겼을...
  5. [칼럼] 오죽했으면 노조가 나서서 "대형마트 규제 풀어달라" 외칠까 오죽했으면 노조가 나서서 "대형마트 규제 풀어달라" 외칠까정치인들에게 '반(反)기업 정서'만큼 달콤한 마약은 없다. 거대하고 탐욕스러워 보이는 '공룡(대기업)'을 사냥하여 마을 사람들(소상공인)에게 고기를 나눠주겠다는 서사는 얼마나 매혹적인가. 지지자들에게는 정의 구현이라는 '도파민'을, 정치인에게는 표심이..
  6. [칼럼] 대통령의 자격 국가 지도자의 자격은 어디서 오는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 이전에, ‘우리가 누구이고, 적이 누구인가’를 구분하는 명징한 인식에서 온다. 그런데 2026년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의 입에서 그 인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발언이 나왔다.“우리가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해서 그들이 불안해했을 것이다.”귀를 의심...
  7. [종합]이혜훈 '갑질'에 민주당 '폭발'… 사퇴론 들불처럼 이재명 정부가 '국민 통합'과 '경제 전문성'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후보자의 과거 '12·3 내란' 옹호 전력에 이어 인턴 직원을 향한 충격적인 폭언 녹취가 공개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선을 넘었다"는 비토론이 쇄도하고 있다. "너 아이큐 ..
  8. 새미래민주당, 정당 최초 웹드라마 <강소의 기적, 새민상사> 제작 발표 새미래민주당(새민주)은 8일(목) 국회 소통관에서, 정당사 최초 정치풍자 웹드라마  제작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일 오후 2시30분에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소극장 '필름포럼'에서 시즌1을 공개하는 시사회도 예정되어 있다.웹드라마에서 '새민상사 대표'로 분한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이번 시도를 "대한민국 ...
  9. [전병헌 기고] ‘셰셰 외교’의 함정 : 전략적 모호성인가, 전략적 굴종인가 정부는 ‘하나의 중국 존중’ 발언과 ‘적대적 두 국가론’ 수용 의혹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이재명 정부의 외교 노선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후보 시절부터 논란을 자초한 “중국에는 셰셰, 미국에는 땡큐”라는 이른바 ‘셰셰 외교’가 단순한 말장난을 넘어, 이제는 국정 운영의 실질 기조로 ..
  10. 김병기, 앞에선 "尹정권 경찰 장악" 비난, 뒤론 윤핵관 찾아가 읍소 김병기 의원이, 정작 자신의 가족 비리 앞에서는 그토록 비난하던 '윤핵관'에게 읍소해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정황이 드러났다.낮에는 "검찰 독재, 경찰 장악 저지"를 외치며 투사를 연기하고, 밤에는 정권 실세와 '짬짜미'를 벌여 법망을 피해 나간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자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비판이 나...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