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4일 SNS를 통해 "핵잠수함 협상은 난관에 부딪혔고, 금관 선물로 국격이 무너졌다"고 직격했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 (팩트파인더 자료사진)
"그냥 한국 왕 하라"… 美 토크쇼 휩쓴 '금관 조롱'
논란의 중심은 단연 '금관 선물'이다. APEC을 계기로 이뤄진 이 선물이 미국 현지에서 '코미디 소재'로 전락했다.
NBC <세스 마이어스 쇼>: "트럼프가 포켓몬 카드를 받은 아이처럼 기뻐했다. 그냥 한국에서 왕 하라"고 조롱했다.
코미디 센트럴 <데일리 쇼>: "우리는 '왕 놀이'를 막으려는데, 한국이 '이 멋진 왕관 좀 써보세요'라고 했다"고 꼬집었다.
ABC <지미 키멀 라이브>: "수백만 명이 '노 킹스(No Kings)' 시위하는 걸 보고도 그걸 떠올렸나"라고 비꼬았다.
CBS, 소셜미디어 등에서도 트럼프가 금관을 쓴 합성 이미지(Meme)가 확산하며 조롱이 이어졌다. 미국 내 'No Kings(왕은 없다)' 시위와 맞물려 파장이 커진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트럼프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취향 저격형 외교'"라고 냉소적 평가를 내놨다.
이에 대해 전병헌 대표는 "단순 실수가 아닌 '한국형 아부 금관'"이라 명명했다.
그는 "BTS, 기생충 등 K-컬처가 땀으로 일군 세계적 품격 위에, 금관 하나로 굴욕을 장식했다"며 "K-컬처의 성취가 한순간에 조롱의 거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정부가 '30년 숙원'이라 대대적으로 홍보한 '핵연료 추진 잠수함' 협상 역시 허장성세라는 지적이다.
전 대표 측은 정부 홍보와 달리 협상이 잠수함 건조 문제로 난관에 봉착했다고 밝혔다. 미측 제안대로라면 실현까지 20년 이상 걸린다는 전망이다.
실제 미측은 'AUKUS(오커스)' 모델 적용 불가 입장을 고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섣부른 '성과 부풀리기'가 외교적 부담만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전 대표는 "여권 일각의 '정치 천재' 자화자찬이 얼마나 천박한지 세계가 증명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혼이 담긴 외교')을 겨냥, "지금 필요한 건 혼이 아니라 통찰과 절제, 품격 있는 자존심"이라며 "민주공화국의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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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뭐하는건지 나라 더 망하기전에 빨리 내려왔으면..
뭘 보고 잘했다 신나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