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슈브런치 0703] 주관적 취향으로 선정한 오늘의 뉴스
  • 김선 논설위원
  • 등록 2025-07-03 11:52:03
  • 수정 2025-07-03 11:59:36

  • 7월 3일 아침에 논설위원의 눈에 띈 중요(주관적!) 뉴스들


1. 미 국무장관 방한 전격 취소 


[단독] 루비오 미 국무장관, 방한 닷새 앞두고 취소…이재명 정부 첫 美 고위급 방한 무산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47042?lfrom=twitter


방한 예정이었던 루비오 미 국무장관. (사진: 연합뉴스) 

8일 방한 예정이었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방한이 닷새 앞두고 전격 취소. 당초 루비오 장관은 오는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오는 8일 한국과 일본을 연이어 방문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말레이시아로 바로 가게 되었다고 3일 오전 한국측에 통보. 대통령실 관계자는 루비오 장관의 방한 취소에 대해 "미국 내부사정으로 가까운 시일에 이뤄지긴 어렵다." 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말로 추진 중인 첫 한미정상회담 일정을 루비오 장관과 논의하려 했는데 무산된 셈. 정상급 외교일정에서 닷새 전 일정취소 통보는 이례적인 일. 미국 보수언론과 공화당 측 인사들로부터 현정부에 불안한 메시지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일정취소가 정치적 메시지인지 우려되는 상황. 



2. 한편 중국은, 전승절 초청 수락도 안 했는데 벌써 환영


대통령실, '李 전승절 초청'에 "양국 소통 중"…中 벌써부터 "환영한다"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8523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8523


한편, 전승절 행사에 이재명 대통령을 초청한 중국 측은 벌써부터 환영한다는 입장. 주한 중국 대사관은 중앙일보에 "올해는 항일전쟁 및 반(反)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이자 한반도 광복 80주년으로 중·한 양국 모두에게 중요하고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라며 "중·한 양국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침략에 맞서 싸우며 제2차 세계대전 승리에 중요한 기여를 했고 그 역사에 대해 특별한 감정과 기억을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참석한다고 결정한 것도 아닌데 환영메시지라니? 



3. 돌아온 부시맨브래드와 죽음의공장 SPC


"이것 먹으러 갔었는데"…다시 돌아온 메뉴에 ‘환호’(한국경제)

https://n.news.naver.com/article/215/0001214944?cds=news_media_pc


한동안 중단됐던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부시맨브레드’ 제공이 재개됐다는 소식. 아웃백 운영사 다이닝브랜드그룹 관계자는 “전날(7월 1일)부터 전국 매장에 부시맨 브레드 공급이 다시 시작됐다"고 전했다고. 부시맨브레드는 아웃백 메뉴 주문시 제공되는 빵으로 아웃백 팬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메뉴. 


'죽음의 공장'이라는 비판과 불매운동에도 개선의 여지가 없는 SPC. (사진: 연합뉴스) 

부시맨브레드 공급이 중단된 이유는 제조사인 SPC삽립의 시화 공장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로 인한 것. 올해 5월 시화 공장에서 50대 여성노동자가 교반기에 상반신이 끼어 사망한 사고가 일어났다.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도 2022년 10월 20대 노동자가 소스 교반기에 끼어 숨졌으며,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도 2023년 8월 50대 노동자가 반죽 기계에 끼어 사망했다.(관련기사: ‘죽음의 공장 SPC…’(미디어오늘)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6549

SPC는 ‘죽음의 공장’ 이라 불릴 정도로 인명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지만 국회와 시민단체의 노동환경 개선 요구와 수년간의 불매운동에도 아랑곳 않고 언론플레이만 열중하고 있다. 부시맨브레드를 반가워 하기 어려운 이유다. 



4. 대통령 ‘친인척 비위 감시’를 하겠다고요? 


[속보]이 대통령, ‘친인척 비위 감시’ 특별감찰관 임명 지시(경향신문) 

https://www.khan.co.kr/article/202507030945001


'나부터 감시받겠다'는 이재명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주 수보회의에서 ‘나부터 감시받겠다’ 며 ‘대통령 친인척 비위 감시’ 를 위한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이 주요 언론 속보로 전해짐. 임명된다면 박근혜정부 시절 이석수 특감 이후 9년 만에 다시 임명되는 것. 문재인정부 때는 공수처 신설을 추진했었고 이석수 특감 사퇴와 탄핵으로 제도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는 이유, 국회 추천의 어려움 등으로 임명하지 않았고 대신 민정수석실이 친인척 특감의 역할을 대신했다. 이 대통령의 특감 임명 지시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본인 재판부터 받으세요.”



5. 이재명 대통령 취임 30일 회견 ‘말말말’ 


이 대통령 "인사 최선 다했지만 기대 못 미친 면도…한쪽만 쓰면 위험"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3340773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을 연 이 대통령의 말 중 특별히 인상깊은(?) 대목들. 


"마음에 드는, 색깔이 같은 쪽만 쭉 쓰면 위험하다. 시멘트, 자갈, 모래, 물 이런 것을 섞어야 콘크리트가 된다. 차이는 불편한 것이기도 하지만 시너지의 원천" 

"성향이 다르다, 누구와 관련이 있다, 누구와 친하다더라 이런 것으로 판단해서 배제하기 시작하면 남는 것이 없다"며 "이것이 어쩌면 정치 보복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우리는 모두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대리인들이기 때문에 굳이 사감(사적 감정)을 가질 필요가 없다


논평 생략. 



6. 한없이 답답한 고 이예람 중사 사건 재판 경과


'故이예람 사건 허위보고' 군 대대장 대법 판단은…1·2심 무죄(뉴시스)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3339961


고인의 유골함을 어루만지는 유족. (사진: 연합뉴스)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이었던 이예람 중사가 2021년 3월 선임 장모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군검찰이 사건을 수사하던 같은 해 5월에 자살한 사건. 

안미영 특검팀은 2022년 9월 군내 부실수사가 있었다고 보고 전익수 전 공군 법무실장 등 8명을 기소하고 김모 전 대대장을 직무유기와 허위보고 혐의로 기소했으나 김 전 대대장은 1·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무죄가 확정됐다. 재판부는 김 전 대대장이 2차 가해 방지 조치를 일부러 방임했다고 보기 어렵고, 허위보고의 고의성도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함께 기소된 김 전 중대장과 박 전 군검사는 1심 실형에서 2심에서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됐고, 이 판결이 확정됐다. 박 전 군검사는 피해자 심리 악화와 2차 가해를 알면서도 수사를 소홀히 한 직무유기 혐의가 인정됐다.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 비극은 계속될텐데. 세상을 떠난 피해자의 한은 어떻게 풀어야 할지. 


프로필이미지

김선 논설위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honeycat2025-07-03 14:40:00

    오늘 기자회견 속보로 쏟아지는데 정말 머라 말하기도 지겨운 느낌

  • 프로필이미지
    alsquf242025-07-03 12:28:28

    후안무치, 내로남불, 양두구육,
    블랙코미디 아닌 것이 없는 뉴스들.
    뉴스보기가 겁이 납니다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분석] 론스타 4천억 승소 역겨운 광팔이 민주당... 3년 전에는? 2025년 11월 19일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 태도가 13년을 끌어온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승소 국면에서도 여지없이 반복되고 있다. 3년 전, 법무부가 판정 취소 소송을 제기할 당시 "이길 확률이 전무하다"며 결사반대했던 정치 세력이, 막상 '전부 승소'라는 극적인 결과가 나오자 정.
  2. 썩어가는 것과 익어가는 것의 차이 가을 숲을 걷다 보면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 사이로 오묘한 냄새가 난다. 개중에는 잘 마르고 발효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그윽한 향기가 있는가 하면, 물기를 머금은 채 질척하게 썩어가는 쿰쿰한 악취도 있다. 인간의 나이 듦도 이와 다르지 않다.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지만, 그 시간이 인간이라는 그릇에 담길 때는 전혀 다른 화학 작용을 일.
  3. 민주당 '유동규 녹취록 속 대통령은 '윤석열'? 백광현 되치기 기자회견 17일 오전 백광현 씨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동규와 남욱의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이재명' 이름이 언급되어 있어 후폭풍이 예고된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12일 진행한 기자회견의 후속편으로,  (2023년 봄 녹음)된 것으로, 대장동 사건을 두고 두 피고인이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담겼다. 이 녹취록에서 ...
  4. 민주당을 향한 외통수 "대장동 환수법" 국가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범죄 수익 환수를 공식적으로 포기한 상황에서 논란의 항소포기를 중심에서 처리한 박철우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했다. 박철우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힌 인사는 이 사태의 본질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것은 실패에 대한 문책이 아니라, 성공적인 임무 완수에 대한 포상에 가깝다. 검찰 조직을...
  5.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대장동 항소 포기와 사법 시스템 붕괴 비판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전 국무총리)이 19일 유튜브 채널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검찰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항소 포기를 "국가가 나서서 범죄자를 도와준 국가 주도 범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
  6. 대통령의 '무지(無知)'가 국가 안보의 최대 위협이다 국가 지도자의 말은 그 자체로 전략이자 메시지다. 적대국과 총구를 맞대고 있는 분단국가의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내뱉는 안보 관련 발언은 천금의 무게를 지녀야 한다. 그러나 지난 24일 해외 기자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준 인식은 가벼움을 넘어 참담한 수준이었다. 그는 50년간 대북 심리전의 핵심이었던 대북 방송을 "바보짓...
  7. 탱크만 없는 계엄령, 그 거대한 수용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민들에게 "또 계엄하는 거 아닌가 걱정되실 텐데,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그러나 서울에서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는다. 국정 최고 책임자의 그 한가한 농담은,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
  8. YTN의 ‘자발적 복종’ 더불어민주당이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라는 좌표를 찍자, YTN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풍자 영상을 다룬 보도를 삭제하고 한 발더 나아가 ‘정치인 SNS 영상 사용 금지’라는 사실상의 백기를 들었다. 모든 일은 순식간에, 그리고 질서 정연하게 일어났다.'국기문란(國基紊亂)'. 유신 시대의 낡은 ...
  9. 프랑켄코리아 (Franken-Korea) 정치라는 무대 위에는 때때로 기이한 혼종(混種)이 등장한다. 완전히 새로운 존재가 아니라, 이미 사라졌다고 믿었던 과거의 망령들을 덕지덕지 기워 붙여 만든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같은 것.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정권의 모습이 그러하다. 이들은 놀라울 만큼 창의성 없는 방식으로, 역대 정권들이 저질렀던 최악의 실수와 가장 추악했던 .
  10. 국민연금 손대려는 정권, 그래놓고 청년더러 "속았다" 하는가 아침 출근길 지하철 풍경을 유심히 본 적이 있는가. 붐비는 객차 안, 이어폰을 꽂고 스마트폰 화면에 몰입해 고개를 끄덕이는 4050 중년들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들의 작은 화면 속에서는 어김없이 '그'가 등장한다. 더부룩한 수염에 특유의 건들거리는 말투, 김어준 씨다.그 화면 속에서 김어준 씨와 패널들은 혀를 차며 말...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