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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후보교체에 당내 반발 크게 확산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05-10 16:21:42
  • 수정 2025-05-10 16: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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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나서는 권영세 비대위원장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10일 심야에 대선 후보 교체에 나선 것과 관련해 경선 주자들과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한동훈

한동훈 전 대표는"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들이 새벽 3시에 친윤이 미는 1명을 당으로 데려와 날치기로 단독 입후보시켰다. 직전에 기습 공고해 다른 사람 입후보를 물리적으로도 막았다"며 "북한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비판했다.

"아직도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그 추종자들에 휘둘리는 당인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한 X이 한밤중 계엄으로 자폭하더니 두 X이 한밤중 후보 약탈 교체로 파이널 자폭을 하는구나"라며 "미쳐도 좀 곱게 미쳐라. 이로써 한국 보수 레밍정당은 소멸해 없어지고 이준석만 홀로 남는구나"라고 썼다.

'한X'은 윤 전 대통령을, '두X'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로 보인다.


안철수

안철수 의원은 "당 지도부는 당원들과 국민들이 잠든 한밤중에 기습 쿠데타처럼 민주적으로 정당하게 선출된 후보를 취소시키고, 사실상 새 후보를 추대하는 막장극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나경원 의원은 "참담하다. 내가 알고 사랑하는 우리 국민의힘의 모습이 아니다"고 썼다.


당 대선 후보 교체 규탄하는 조경태 의원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김문수 대선 후보 선출 취소와 한덕수 후보 재선출 절차 착수 조치와 관련한 규탄 및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그외 의원들 

조경태 의원 :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한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박정하 의원 : "이런 과정을 거친 후보의 선거를 지휘할 자신이 못내 없다"며 강원도당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배현진 의원 :  "심야 빈집 털이"라고 지도부를 비판했고, 한지아 의원은 "정당민주주의를 무너뜨린 당 지도부, 비대위, 선관위는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장동혁 의원 : "강제로 후보를 교체하는 것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 텔레그램방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도 지도부의 후보 교체 결정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박정훈 의원은 "(의총에) 40명 넘게 불참했는데 그분들이 모두 강 건너 불구경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권영진 임종득 의원은 두 후보 간 합의에 의한 단일화를 위해 지도부가 다시 한번 노력해달라고 촉구했고, 강민국 의원은 의원들이 두 후보를 직접 찾아가 설득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양수 사무총장이 후보 교체를 옹호하는 한 평론가의 글을 공유하자 정성국 의원은 "총장님의 입맛에 맞는 평론가의 글을 여기서 읽을 이유는 없다"고 쏘아붙였고, 배현진 의원도 "이 글을 올린 취지는 납득이 안 된다"고 반발했다.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했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이런 절차로 후보를 교체하는 것은 비민주적이라고 생각하며, 동의할 수 없다"며 비판 메시지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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