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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윤석열.김건희 부부. 특검 수사는 최소한의 예의
  • 김선 논설위원
  • 등록 2024-11-01 14:04:28
  • 수정 2024-11-01 14: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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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에게 모욕감을 준 윤석열-명태균 녹취
  • 최소한의 존중과 국민의 믿음을 저버린 대통령 부부
  • 2부속실도 필요없다, 김건희는 근신하고 즉각 특검을 받아야

바로 내일 취임식을 할 대통령 당선인이, 민간인에게 여당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약속하는 윤석열-명태균 통화 내용은 충격적이다. 

명씨의 허장성세가 섞여있다 할지라도, 대통령과 김여사 부부의 '매우 독특한 관계'와 김영선 공천 당시의 여당 일각의 뒷말까지 감안하면 윤대통령이 명태균에게 김영선의 공천을 약속 한것 자체는 사실로 보인다. 김여사가 장관 인사에 개입했다는 정황도 명씨 발언에서 엿 볼 수 있으니 나라꼴이 무엇인가. 


다시 탄핵이라는 파국을 겪고야 말 것인가. 대통령은 '돌 던지면 맞고 가겠다' 지만 민심의 투석기를 견딜 수는 없다. 그와 김여사는 어떤 모습으로 권력에서 내려올 것인가. (사진:대통령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려 욕설을 섞어서 험담하는 명태균 씨의 발언도 국민들을 허탈하게 한다. 윤석열의 무능을 비판하는 것과 별개로, 김건희의 국정개입과 명태균의 태도에서 모욕감을 느끼는 것은 민주시민으로서의 주권 의식이 침해받기 때문이다. 내가 뽑은 대통령은 아닐지라도, 대통령이라는 자리와 권한이 고작 저 정도 인사에게 휘둘리는 것은 보기 싫다는 것이다.

아내에게 무시당하고 공사를 구분 못하는 어리석은 대통령, 그 옆에서 남편을 채근하고 국정에 개입하며 명씨에게 굽신거리는 영부인. 짐작을 아주 못한 바는 아니지만 그 실체가 이렇게 천박하고 극적으로 드러나다니. 이 모든 촌극을 목격 중인 우리 국민은 요즘 참 박복하고 또 불행하다. 


대통령실의 공적 신뢰는 완전히 무너졌다. 

이제 어떤 언론, 어떤 국민이 대통령실의 메시지를 곧이 듣겠는가. '명씨와는 경선 이후로 연락을 끊었다'던 대통령실의 며칠 전 해명은 완전한 거짓으로 드러났고 다른 것들도 믿을 수 없게 됐다. 다만, '정무는 이름 뿐이고 홍보와 의전은 '사실상의 2부속'이다', '여사와 친한 행정관이 비서관이나 수석보다 더 나댄다' 는 용산 발 흉흉한 소문만이 팩트로 입증되고 있다. 이 와중에 김여사는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에게 전화해서 '내가 뭘 잘못했냐' 며 하소연을 했다고 한다. 이 정도면 그는 눈치가 없는 게 아니라 다른 중요한게 없는 것 같다. 


이런 망신과 혼란 속에서, 다음 주에 대통령실에 '제2부속실'이 설치된다고 한다. 

‘장소가 없다, 사람이 없다’ 온갖 핑계를 대며 미루다가 이 지경이 되고 나서야 대통령 집무실과 같은 층에 2부속실을 겨우 만든다니 제정신인가. 그동안 2부속실을 만들라고 했던 것은 김여사가 스스로의 약속('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을 무시하고 전횡을 하니, 차라리 대선 공약을 깨고 부속실을 만들어 공적인 관리하에 '적절히' 처신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필요없다. 

김건희가 공무원의 보좌를 받기를 바라는 국민은 없기 때문이다. 용산이 조금이라도 판단이란 것을 한다면 2부속실 설치쇼는 당장 중단해야 한다. 김건희 여사는 절대 모습을 보이지 말고(해외순방, 외빈접대, 비공개 행사참석도 마찬가지다) 근신해야 하며 국정개입 포함 무수한 의혹에 대한 특검을 자청해야 마땅하다. 김여사가 당장 보이지 않는다고 국민의 비판이 누그러지지 않을 것이며 수사도 받아야겠지만 그의 모습을 보기 원치 않는 국민에게 최소한의 예의만이라도 지켜달라는 것이다. 


지난 2년 반 동안 김건희 여사는 '권력 쥔 사람' 으로 행세하며 검찰의 철통방어를 받았지만 이제는 안된다. 법적으로나 정서적으로도 김건희의 존재와 전횡은 국민의 인내 한계를 이미 넘었다. 윤석열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현재 불거지는 여러 의혹들은 이미 임기 후의 수사를 예약하고 있다. 이런데도 대통령이 현실을 외면한 뭉개고 방어한다면? 국민적 저항과 국가적 혼란, 개인적인 불행을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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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9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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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32024-11-02 13:56:50

    프레임메이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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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ureee2024-11-02 11:01:20

    국정농단으로 우리는 대통령 하나를 이미 끌어내렸습니다.
    민주당 망하고 새미래민주당으로 결짐이 되면 국짐에서 "안되긋다"라고 판단을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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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1-02 07:47:46

    윤석열은 선거로 뽑았으니 그렇다고 해도, 김건희는 세금을 내는 국민들이 정신적 피해보상 청구소송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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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squf242024-11-01 18:19:06

    윤석열은 김건희를 사가로 내보내라.
    김건희는 당장 두 발로  사가로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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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1-01 18:12:03

    모두가 맞말입니다. 글로 적지는 않으셨지만 그래도 순서있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재명 깜빵이 먼저고, 김건희대통령 탄핵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김대텅령 부속품인 윤덩어리는 술집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런 것을 우리는 순리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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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kckorea2024-11-01 17:06:12

    김건희가 정난정을 꿈꾸었는지 모르겠는데..그 결말이 아마도 비참하지 않았나?..어리석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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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ame26782024-11-01 17:00:56

    용산 최악인데
    더 최악 야당 대표까지.
    두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풀어야 하는 대한민국.

    가장 지혜로운 해결책이 나오기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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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jjsh772024-11-01 15:32:49

    대통령의 멘토가 천공이나 명태균 같은 사기꾼들인데  그 자들을 적극 끌어들인 영부인의 수렴청정이 의심스러운 지금은 2024년의 대한민국이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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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1-01 14:25:22

    윤석열 김건희가 그리는 임기 후의 모습은 도대체 뭘까요? 이해가 안 갑니다
    어차피 실망 많이 하고 억지로 뽑은거라 국민으로서의 자존심은 없지만 저들도 이상한데만 자존심 세우고 들이받고 막상 명태균 같은 인간에겐 한없이 당하고만 있으니 뭘 원하는지도 왜 저러는지도 누가 시키는지 자기들 뜻인지도 모르겠어요
    박근혜도 나름 포장은 했었는데 그게 안되는 인간들이라니 참 웃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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