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박주현>
개헌절을 다시 휴일로 지정하기 위한 국회의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올해 10월, 10일간의 황금연휴가 현실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10월 3일 개천절(금요일)부터 4~5일 주말, 5~7일 추석 연휴, 8일 대체공휴일, 9일 한글날(목요일)까지 7일 연속 휴일이 확정된 가운데, 10일 금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11~12일 주말까지 합쳐 총 10일 연휴가 가능해진다.
이론상으로도 10일 연휴 달성은 한 끗 차이다. 7일 연휴가 확정된 만큼 10월 10일에 연차를 쓰면 자연스럽게 10일간의 쉬는 날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10월 10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지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임시공휴일 지정은 국무회의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야 하므로, 사회적 여론과 경제적 효과, 그리고 정부의 판단이 결정적 변수다.
실제 임시공휴일 지정을 둘러싼 기대감은 매우 높다. 이미 여행업계와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비행기 예매 언제 할까’, ‘몇달만 더 버티자’ 같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만일 10일로 연휴가 결정되면, 여행 상품과 호텔 프로모션들이 쏟아질 예정이며, 이 참에 긴 해외여행에 도전하겠다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긴 임시공휴일이 현실이 될 경우 급증하는 해외여행으로 국내여행이 오히려 줄고, 기업들의 업무공백, 자영업자의 부담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무엇보다 정부가 국민의 휴식과 내수 진작이라는 명분도 현실과는 거리가 먼 사례가 몇차례 검증되어, ‘10월 10일 임시공휴일’이 깜짝 선물로 다가올지 아닐지 장담하기 힘든 현실이다.
결국 관전 포인트는 정부와 국회의 결정이다. 이미 예정된 7일 연휴로도 충분히 ‘역대급’이라는 평가지만, 10일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에 따라 ‘10월 황금연휴 신화’가 완성될지 국민적인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