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과 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경북을 지나 부·울·경 유세를 도는 가운데,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회고글이 SNS에 등장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 대표는 [박근혜와 이낙연. 유시민과 전병헌]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진보의 본질은 휴머니즘과 관용'이라면서 '오늘날 한국의 진보는 이 본질에서 일탈했다'고 주장했다.
전 대표는 유시민과 이재명으로 대변되는 오늘날의 진보가 '휴머니즘은커녕 증오와 복수심'이 들끓고, '관용은 커녕 도그마와 강퍅함이 일상화'되었다 지적했다.
특히 유시민 작가의 망언을 예로 들며, '학벌 우선주의, 여성에 대한 퇴행적 인식, 노동자에 대한 비하, 그리고 아내와 어머니에 대한 멸시와 혐오'가 드러나 있음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이는 유시민이라는 개인의 도덕적 일탈을 넘어 민주 진영 전체의 윤리 수준을 반영한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회고를 꺼내들었다.
부산울산경산을 찾아 연일 김문수 지지를 호소하는 박 전 대통령 (사진=채널A유튜브 캡쳐)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초대 정무수석으로 일하며 '박 전 대통령이 허리와 어깨 통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즉시 작은 책상과 의자를 넣어주는 조처를 했다.'며, 그 이유로 '전직 대통령에게 최소한의 예우조차 거부하는 것은 반인간적이라 여겼기 때문'이라 말하며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일화를 전했다.
그 외에도, 전 대표는 당시 수보회의에서 노약자인 박 전 대통령에게 포승줄을 채워 이송하는 것에 반대했지만, 규정을 이유로 거부되었던 사실을 언급했다. 결국 그는'예외 조항을 신속히 개정'하자는 결론을 끌어냈던 사실을 회고했다.
전 대표는 그 일이 청와대 내에서 조기 퇴진하게 되는 요인의 하나였다는 후문이 있었지만, 후회는 없다며, 그것이 상식과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믿기 때문이라 말했다.
전 대표는 당시 이낙연 전 총리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연도 공개했다. 이낙연 전 총리 역시 총리 시절 문 대통령에게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매일 점검하라고 건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당시 '이 총리와 김대중 정신을 교감'했다 말했다.
또한 이 전 총리가 당대표 시절 박 전 대통령 사면론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개딸’들로부터 조직적 공격을 당했음을 상기시키며, 당시 사면의 방향성은 이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정리해 둔 상태였음에도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을 분리할 것인가, 동시에 사면할 것인가만 남겨져 있던 상황)
이낙연은 침묵했고, 감당했고, 상처 입었다고 회고했다.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를 돕기 위해 유세에 나선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와 초대 정무수석'이었던 이 전 총리와 전 대표가 진영의 껍데기를 벗고 상식과 양심의 판단으로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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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걸 이제 알게 되다니.. 야속하다 ㅠㅠㅠ
박대통령 사면때문에 문재인대통령 이낙연국무총리 민주당과 개딸들에게 공격 엄청 당하셨지요. 모든 걸 정치논리로만 보지않으시는, 인간 도리 아시는 분들인데
눈물납니다. 속상합니다.
왜 그러셨습니까? 왜 외면해야만 했습니까?
지금은 거기서 이나라를 보면서 평안하십니까?
전대표님과 이고문님 두 분 모두 사람이 먼저 셨습니다.
돌고 도는 역사, 선업을 쌓은 인연의 역사.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