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 권리당원 백광현 씨가 1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성남시'에서 검찰 압수수색 전 은폐하려 했던 이재명 후보 유력한 측근의 컴퓨터 PC 하드에 대한 1차 포렌식 작업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백광현씨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백브리핑' 캡쳐)

백씨는 하드디스크의 포렌식 작업 결과 70%의 자료를 복구한 결과 약 1,000개에 가까운 파일들이 살아난 황금 하드로 변신했다고 밝혔다. 

백씨는 되살아난 문건 중에는 "‘성남시장 연설문’, 비서실 업무 문서, 대장동 관련하여 ‘용적률에 따른 분양가 변동 보고서’ 등 그 시절 중요 문서들이 가득했다."며, ‘사내 메신저 내역’ 같이 주요 사건의 알리바이나 증거가 될만한 기록도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백씨는 관련 증거들에 대해 분석하며 대장동 의혹과 대조하여 공개해 나가고, 대장동 수사팀에 증거를 제출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아래는 백씨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지난 주 이 자리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성남시청에서 빠져 나온 PC하드디스크를 공개했던 전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백광현 입니다.

기자회견 이후 저는 공신력 있는 기관과 협업하여 하드의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고, 두 번에 걸친포렌식 작업 결과 70%의 자료를 복구하였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만큼 깨끗했던 깡통 하드는 70% 정도의 복구만으로 약 1000개에 가까운 파일들이 살아난 황금 하드로 변신했습니다. 이는 하드의 적출 폐기를 지시/실행하기 전 의도적으로 파일을 삭제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하드에는‘성남시장의 연설문’을 비롯한 비서실 업무 문서는 물론 대장동과 관련하여 ‘용적률에 따른 분양가 변동 보고서’ 등 그 시절 중요 문서들이 가득했습니다. 또한 ‘사내 메신저 내역’ 같이 주요 사건의 알리바이나 증거가 될만한 기록들도 남아있었습니다 . 고작 복구율이 70%에 불과한데 말입니다.

이와 같은 행위가 지시에 의한 것이었는지, 누군가 보험용으로 남겨둔 것인지 또는 정적 제거용으로 남겨 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국민의 세금으로 지급된 공용물과 공용전자기록물을 이재명의 최측근이 의도적으로 손상 은폐 인멸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에 말입니다.

묻겠습니다. 이재명 일당은 무엇을 감추고자 이와 같은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입니까? 검찰의 압수수색 날짜를 알려준 건 누구이며 증거인멸을 지시한 건 누구입니까? 공무원 개인의 일탈입니까? 이번에도 또 이재명은 아닙니까? 김문기씨를 모른다던 이재명씨는 이 하드의 주인 역시 잘 모르십니까? 유동규가 측근이 아니라던 이재명씨에게 이 하드를 파기한 비서는… 역시나 ‘하급직원’일 뿐입니까?

어제 저녁 무렵에 포렌식이 끝나 밤을 새웠지만 아직 모든 자료를 검토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을 뿐 대장동 재판을 꾸준히 취재했던 저로써는 자료 분석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어떤 사건 어떤 부분인지 하나하나 꼼꼼히 분석해 여러분께 소상히 알릴 생각입니다. 허나 수사기관 특히 대장동 수사팀이 이 자료들을 요구하거나 저를 소환한다면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며, 관련된 모든 자료와 아직 공개하지 않은 증거 자료까지 모두 제공할 것입니다. 

지난 1차 기자회견에서 저는 이재명 후보에게 법적 ‘조치를 하시려면 고발 말고 직접 고소를 해달라’ 조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에 보도되었듯 이번에도 역시나 다른 사람을 통한 고발 뒤에 숨었습니다. 그것도 지난 기자회견이나 이 하드에 관련된 내용이 아닌 저의 수 많은 유튜브 컨텐츠 중 아주 사소한 꼬투리를 잡아서 말입니다. 민주당이 저에게 갖다 붙인 딱지는 ‘허위사실유포’ 였습니다. 일단 저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바 없으며 지난 몇 차례 당한 민주당 인사들의 고발 모두 무혐의,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는 점을 알립니다.

웃겼습니다. 허위사실유포로 대법원 유죄 취지 파기환송까지 당한 사람이 그 당의 대선후보 이재명 아닙니까? 또한 선거법에서 허위사실유포를 빼거나 완화하자고 주장하는 속보이는 집단이 민주당 아니었습니까? 허위사실유포라는 것은 이재명이 걸렸을 땐 없어져야 하고 반대쪽을 공격할 때는 있어야 하는 법입니까? 대한민국의 모든 법은 이재명을 피해가야 하고 일반 국민들에게는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하는 겁니까? 10여년 당원 생활했던 자격으로 묻습니다. 민주당 당신들 어디까지 망가질 셈입니까? 

한편 저를 고발한다는 기자회견을 하며 ‘김문수 후보도 정치자금법으로 고발하겠다’ 밝힌 박범계씨 이하 민주당 의원들에게 묻습니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유죄 나올 재판은 받지 않는다’는 끔찍한 반민주 독재법은 혹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어도 적용 됩니까? 아니면 그때 가서 또 말과 얼굴을 바꾸실 겁니까? 같은 국민인 게 창피할 지경입니다. 제발 부끄러운 줄 아십쇼. 

1차 기자회견, 그리고 2차 기자회견 공지가 나가자 많은 응원댓글과 DM이 쏟아졌습니다. 감사하면서도 슬펐던 부분은, 대부분의 분들이 이 하드의 진실을 궁금해 하시는 것에 앞서 저의 ‘안전’을 걱정하고 계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를 ‘선량한 국민들에게 공포를 심어 상식을 마비시킨, 민주당이라는 괴물이 만든 결과물’이라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대로의 대한민국 괜찮습니까? 누군가 용기 내어 범죄를 고발하고 불법을 폭로하는데 고발한 이의 생명과 안전부터 걱정해야 하는 나라는 정말 정상입니까? 아무 힘 없는 개인인 저는 오늘도 저는 그저 언론인 여러분들의 용기와 끈기를, 도덕적인 국민들의 상식적인 선택을 기대할 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