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복당 신청하면 받아준다""계엄으로 죽었거나 다친 사람 없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보인 입장 변화가 새삼 놀랍다.
국무위원, 경선 후보, 대선 후보, 그리고 당권 주자라는 각기 다른 위치에서 그의 발언은 늘 변해왔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사회노동위원장과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재임하던 시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도 그는 늘 당당했다. 국회 현안 질의에서였다. 야당 의원이 국무위원들에게 계엄 사태와 관련해 일어서서 사과하라고 요구했을 때, 그는 이를 "엉터리 없는 요구"라며 거부했다. 그는 주변 장관들에게 "일어서지 마세요, 일어설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훗날 그는 이 행동에 대해 "일어설 수 없는 일에는 일어나지 않는 것이 기본 인권"이자 "인간으로서의 기본 품격이고, 자존"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그의 지지율 상승에 도움을 줬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대선 경선에서 김문수는 비판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 그는 경쟁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계엄 사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은 잘못되었고 제가 알았다면 당연히 말렸겠습니다"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다만 계엄의 '내란' 해당 여부에 대해서는 "재판 결과에 따라서 판단을 해야 한다"며 확정적 판단을 유보하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한덕수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자타칭 '김덕수'라는 별명을 얻어 1위를 했으며, 1차 경선 승리후에는 사실상 단일화를 엎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 그의 최우선 과제는 당의 외연 확장이 되었다. 계엄 사태가 선거의 부담으로 작용하자, 그는 중도층을 겨냥해 전면에 나서서 사과했다.
2025년 5월 12일,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2025년 5월 1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는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경선 기간 내내 계엄을 사과하는 큰 절을 올리며 확장성을 넓혔다.
대선 패배 후, 그의 메시지는 '사과'에서 '통합'으로 전환되었다. 그는 의원총회에 참석해 "과거의 상처를 서로 보듬고 화합하여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당의 단합을 호소했다. 특히 논란이 되었던 윤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에 대해서는 "인기 떨어지면 잘라낸다, 이런 것들은 정당의 원리에는 맞지 않는다"며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는 선거 국면과는 다른, 당내 지지 기반을 의식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당대표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투게더포럼이 주최한 시국토론회에 참석해 전직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 씨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옹호자로의 회귀
당대표 선거 국면에 들어서자 그의 입장은 다시 한번 극적으로 변했다. 주된 소통 대상이 당원으로 좁혀지면서, 그의 발언은 강성 지지층의 정서에 맞춰졌다.
2025년 8월 7일, 그는 보수 유튜버 토론회에서 윤 전 대통령의 복당 문제에 대해 "신청하면 당연히 받아준다"고 단언했다.
더 나아가, 불과 석 달 전 사과했던 계엄 사태에 대해 "그분이 계엄을 해서 누가 죽었거나 다쳤거나 그런 거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 발언은 대선 기간의 사과를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김문수 전 장관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은 각 시기의 정치적 목표와 청중에 따라 '옹호-비판-사과-통합-옹호'의 궤적을 그렸다. 각기 다른 국면에서 최적의 정치적 효과를 노린 상황 논리만을 따르고 있다. 누군가에게 김문수의 스탠스를 묻지 말라. '김문수의 오늘 스탠스'를 물어라.
이 기사에 27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좋은기사 잘읽었습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김문수 비판합니다.
국힘당 좀 가열차게 대한민국 살려줘라
중도들도 지지할수있게 정신들 차리고...
응원한다
공감함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이 그지 같은 정치판에,
저 정도의 삶을 살아 온 인물이 있던가요? 저는 지난 대선의 유일한 성과가 김문수라는 사람을 알게 된 거라는 것.
저도 아래의 연지곤지 님 댓글에 공감 꾸욱 누릅니다
국힘도 참....
김문수도 참......
어렵다 어려워
이재명도 만주당도 한심하기 이를데 없는데
반사이익의 행운을 얻고 있을만큼
국힘도 김문수도 참참참
잘읽었습니다
좋은 기사 잘 봤습니다.
기사잘봤습니다
아래 연지곤지님 댓글에 추천 꾸욱 누르고 갑니다.
저기 강성지지층이 주된 목소리 큰 친윤 윤어겐들이라 계엄 사과, 잘못된거라고 하면 사방 내부에서 다 까고 공격하더라구요 (윤어겐 자혁당 박주현 민경욱 등이 선거불복했다고 엄청까고 공격하고)장동혁이 별다른 입지나 이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친윤마케팅해서 갑자기 밀어줘서 올라온거보면 보면 답이 나오죠. 그래서 스탠스 변화를 하지 않았나 추측입니다.
본진커뮤에서 국힘 상황 잘아시는 분 말 긁어오자면,
보수쪽에선 한가발을 민주당 2중대라고 부를 정도래요.국힘 인사라 대놓고 민주당에 줄은 못 서지만 은근히 국힘 내부에 지속적인 분열을 일으키고 한가발 라인들 친중 법안들 쏟아냈고 김용태 지난 대선 때 열일하는 것 같아
국힘에도 일 좀 하는 젊은 정치인 나왔구나 응원들 했는데 김용태는 이준석 라인이었다가 지금은 한가발 라인이고 친중국 법안을 아주 열심히 내고 있구요.
내란프레임에 놀란 국민들 국힘에 부정적인데 국힘 내부쇄신하고 이재명이랑 목숨걸고 싸울 사람 필요한데 미우나 고우나 김문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고 민주당도 국힘 수상한 내부인사들도 다 김문수 공격하고요.
주진우 한동훈 라인이고 중국 크루즈 무비자 추진하고 한동훈 라인은 친중 법안들을 많이 냈고요.
장동혁 이번 자동차 사고시 중국 부품 쓰는 법안 민주당보다 먼저 냈더라구요. 재외 동포 정착금 주자는 법안도 낸 적 있구요.
조경태는 국힘 의원 45명 제명 가야 한다는데
지금 국힘 의원 수 100명 못 지키면 이재명 개헌에 꼼짝없이 밀려서요.
안철수는 잘해봤자 전 정치 이력이 있어서 국힘 내부 당심 끌어모을 수가 없는 처지구요.
국힘 오래된 당원들 얘기로는 문수옹이 순교할 각오까지 했다고 하네요?
민주당에 대항할 인사들이 계속 나와주어야 하는데 목숨까지 거는 사람은 드물거라고 보구요.
국힘 17대 공천이 역대 가장 깨끗했던 공천이었다는데 그때 공천 위원이 문수옹이었대요.
본인한테였나? 20억 돈들이댄 놈부터 먼저 본보기로 가차없이 자르고 지저분한 짓 하는 사람 다 쳐내고..
그때 국힘이 아주 수세에 몰렸다가 김문수가 공천 기강 잡은 덕에 위기에서 벗어났었대요.
평생을 청렴영생 부패즉사 외치고 실천하는 사람이니 국힘 내부에서도 구린 것들은 김문수가 당대표가 되길 바라지 않을걸요. 그래서 당내에서 견제받는거구요.
국민에게는 지금 시국에 가장 그래도 그나마 민주당 패고 싸울수있는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라 걍 일단 밀어보려구요. 어차피 이제껏 뒷통수 맞아온 역사가 있는데 설마 민주당보다 더 하겠어요...그래도 이사람 성격 자체가 인간이 짐승처럼 살아선 안된다 고집은 엄청 쎄지만 그거와 별개로 약자에 대해선 눈물이 많은 사람이라고 강강약약의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하니 일단은 음흉한 어떤 사람보단 낫겠죠..뭐.
근데 문수옹 지지자분 어떤 타래 보니까 예전에 어디 인터뷰 나갔다가 방송 끝나고 마이크 꺼진 줄 모르고 말은 저렇게 해놓고 이것들 싹다 청소해야한다고 해서 한결같은 성격에 좀 웃겼어요..ㅋㅋㅋ
지금 국힘 지지자 중 윤어게인 입김이 쎄다보니 저렇게 옮겨 간거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참 국힘도 어지간 하구나 싶습니다. 지금 윤어게인 붙들고 당을 일으켜서 잘 될 수가 없는데 개딸이나 윤어게인이나 제 눈에는 같아 보입니다.
지금 야당의 모습은 오합지졸.
이걸 하나의 힘으로 모으기에는 한계가.
특검의 칼 춤을 보면서 혀를 차는 분들도
많고..
유연한 스탠스?
위험한 스탠스로 일부 중도층이 떠날 수
있겠지만 이 범죄자 정부보다 더 하지는 않을거라는 생각도.
극좌에서 극우로 끝에서 끝을 경험한
이분.민주주의가 무엇인가 라는걸 알고
계신다 믿기에 지켜보고 있답니다
이제 정치인에 대한 모든 판단은 넣어두려고요
평산책방 어르신의 스탠스보다는 덜 놀라운데요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제3자가 될 수는 없구나. 김문수와 한덕수의 과정에서 내가 본게 우려 이길
이미 아웃된 윤을 붙들고 뭘 어쩌려고.
고지식한 꼰대 할배라는 이미지보다 낫다고 생각해요
유연하달까
계엄에 대한 생각은 여전히 잘못된 거라고 말하는 김문수니까요
어제 오늘 말 다른 이재명과는 분명 목적이 다르고 무엇보다 개인적인 욕망으로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조금의 신뢰라는 게 있는 분이라
기사 잘 읽었습니다.
나라를 살려 보겠다는 김문수의 진심은 의심하지 않지만 목적을 이루기 위한 본인 나름의 스탠스 변화가 의도와는 다르게 읽힐 수 있다는걸 간과하는 것 같아 아쉬울 때가 있어요
어떻게든 대통령 돼야 하고,
이제는 당대표 돼야 하니,
저라도 저렇게 하겠는데요.
자기 욕심에 저러는 걸론 안 보이는.
당대표 당선 후 어떻게 할지 보면 알겠죠.
변함없이 인간말종이 능력있고, 대통령자질 출중하다한 인간도 있는데. 인간말종이 같은 당 사람고 선거유세까지 해준 사람도 있는데, 뭐 저 정도 갖고.
새미래가 우쭈쭈했던 김종민 같은 정치인에 비하면 귀하디 귀하구만.
국힘 정신 못차림
기사 잘 읽었습니다.
이낙연 고문이 고민 하다하다 차선 으로 손잡아 주었었는데.. 다 이유가 있구나 ㅉ
역시 정치인이네요. 정치인들에게 진심을 바라는건 너무 사치였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