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실 행정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진행 등을 담당한 김선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실 행정관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발언 등을 이유로 탈당했다고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 19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 대표의 매불쇼 발언 나온 날, 그 미친 듯한 악의와 거짓말에 머리에서 불이 나는 듯 해 밤을 꼬박 새웠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 전 행정관은 "미련 같은 건 없었고 혹시나, 정말 혹시나 나중에 필요가 있을까 해서 유지하던 당적"이라면서 "탈당 사유를 굳이 쓰라길래 '이재명의 죄악과 거짓에, 달에 천원도 보태기 싫어서'라고 썼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21대 국회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데 대해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벌인 일과 당시 당내 움직임 등을 맞춰보니, 당내 일부하고 (검찰이) 다 짜고 한 짓"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선 전 행정관은 본지 논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본인의 유튜브 런칭을 준비중이다.
아래 김선 전 행정관의 X 게시글 전문을 소개한다.
민주당 탈당했습니다.
민주당 탈당했습니다.
이제껏 당적을 유지하고 있었다니 비위도 좋다 의아하다 하실 분도 있겠지만, 어쨌든 탈당했습니다. 미련 같은 건 없었고 혹시나, 정말 혹시나 나중에 필요가 있을까 해서 유지하던 당적이었습니다.
전 정부의 미관말직(이렇게 쓰는 말 맞죠?) 에 있었지만 만에 하나 어떤 기적이 일어나 민주당이 회복될 때, 저 같은 사람이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주아주 작은 가교 역할이라도 할 수 있을까 싶어서 매 달 천원의 권리당원 최소 당비를 내며, 때때로 구역질을 참고 유지하고 있었어요.
그러나, 저는 무슨 ‘가교’씩이나 할 만큼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정치할 것도 아닌데다 지금의 민주당원 자격이라는게 잔잔하게 속 끓이면서 지킬 만한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었네요. 결국은 미련이었던 것 같아요. '민주당' 이란 이름 껍데기에 대한 미련. 그래도 저렇게 아주 망하지는 않겠지..하는 미련. 이재명 대표 매불쇼 발언 나온 날, 그 미친 듯한 악의와 거짓말(실무자는 더 잘 알죠.. 거기서 한 소리가 얼마나 충격적인 거짓인지) 에 머리에서 불이 나는 듯 해 밤을 꼬박 샜다가 다음날 오전에 온라인으로 탈당했습니다.
'탈당사유'를 또 굳이 쓰라길래 '이재명의 죄악과 거짓에 달에 천원도 보태기 싫어서' 라고 썼습니다. 처리는 정말 금방 됐습니다. ‘이게 뭐라고 참았나’ 싶게 '탈당처리 완료'라는 카톡이 오는 것으로 민주당과의 인연은 끝났습니다.
2012년에 민주당의원 보좌진이 됐고 2015년 문재인 당대표 시절 온라인 입당 캠페인을 통해 당원이 되었습니다. 전국대의원, 민주평통자문위원, 이름만 거창하지만 아무나 시켜주는 정책위부의장 임명장(평통도 그렇지만 대단한 게 아니니 저걸 경력이라며 과시하는 분들께 너무 속지 마시길)도 받았고, 문재인후보로 대선을 두 번 치르며 당대표 포상도 받아봤어요.
대선....정말 맨날 울고 맨날 싸우면서 신나게 최선을 다해 일했습니다. 성과도 봤고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고요. 덕분에 청와대에서 '대통령비서' 로 일하는 영광도 누렸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지금도 좋은 후배와 친자매같은 친구들이 민주당에 다 남아있지만 이제는 정말 어쩔 수가 없어요. 당비 알림 올 때 마다 못 참겠고, 차라리 천원으로 젤리 사 먹는게 나을 듯.
민주당 진짜 안녕, 바이바이. 아, 맞다 당적 얘기가 나와 말인데, 엑스에 계신 새민주 분들 중 제 배우자에 대해서 특정 당 소속이라며 뭐라 하는 분들 계시더라고요(사실이라 해도 그게 왜 뭐라 할 일인지 모르겠으나…) 제 배우자는 공직 임용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후 복당을 안해서 그 어떤 당의 당원도 아니고 우리정부 퇴임 이후 정치활동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를 알지 못하면서 뒤에서 쑥덕쑥덕 카더라 좀 그만하세요. 그리고…남이 하는 일은 쉬워보이고 양에 안 차죠. 이해합니다. 제가 하는 일 더 잘하실 분 있으면 좀 해주세요. 진심 제발요 ^^ 아무튼, 오랜만에 긴 글...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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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ias2025-03-25 20:47수정 삭제그동안 마음 고생이 얼마나 크셨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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