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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패배주의와 권력의지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06-18 1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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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패배도 두렵고, 당대표 선거 패배도 두렵다는 친한계. 

친한(동훈)계 내에서 한동훈 전 대표 차기 당대표 선거 불출마론이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인 친한계 인사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 거의 물 건너간다. (중략) 한동훈마저 무너지면 보수 재건이고 혁신이고, 이건 이제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신 부총장은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거는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런 생각을 또 한동훈 전 대표에게도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데, 한 전 대표는 이에 대해 "고민해 보자, 함께 고민해 보자“ 답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친한계 정성국 의원 역시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나와 친한계내 분위기를 "5:5 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마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어려운 당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 그 저항하는 부분이나 이런 부분들이..."라고 지적했다.

한 마디로 “한동훈 힘들까봐, 지선 패배하면 한동훈에게 타격 갈까봐” 출마하지 말자는 것이다. 


'지선 패배하면 책임질까봐' 당대표 선거 출마 하지 말자는 주장도 기가 찰 노릇인데, 마침  '친윤' 송언석 의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터져나온 반응이어서, 당내 선거에서 친윤계에 패배한 후 '당대표 선거 역시 패배할까봐 두려워 기권하려는 것 아닌가'라는 해석을 낳게 한다.


한동훈 전 대표가 21대 대선에서 유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어차피 패배할 대선, 당권에나 도전하자?

그런데, 한 전 대표가 대선의 패배를 기정사실화하고 대신 당권에 도전한다는 비판은 지난 대선에서도 빈발했었다.

선대위 합류에는 까다로운 혁신 조건을 내걸었었고, 그 까다로운 조건이 충족되자 합류했었다. 김문수 이름 석자 새겨진 유세복을 입거나 함께 연단에 서는 것에도 시간이 너무 걸렸다. 

그 와중에 기타를 치니 과자를 먹니 하는 비판을 많이 들었었다. 

한 편, 본인과 한동훈계 인사들(박정하, 박정훈, 우재준, 한지아 등)은 꾸준히 당원가입을 독려했었다. 

대선 패배 후에는 "기득권 정치인들만을 위한 지긋지긋한 구태정치를 완전히 허물고 국민이 먼저인 정치를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라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권 도전을 시사하기도 했었다. 


패색이 뚜렷한 대선이니 승리는 물 건너갔다는 판단이 어찌보면 합리적 판단일 수도 있다. 그러나 판세를 떠나 열정적으로 선거에 임한 안철수 의원도 있었다. 


가능성 없는 대선이니 당권을 노리자는 판단도 비판할 일만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노린 당권을 앞에 두고 지선 패배를 떠올리거나 당대표 선거 패배를 두려워하는 모습이 노출되는게 큰 실수다. 


패배주의와 권력의지 

정치인들은 누구나 자신이 아니면 당의 쇄신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한동훈도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이렇게 패배가 두려워 물러나기만 하면 이번에도 '당이 더 망가져야' 본인의 도전에 유리하겠다는 말과 뭐가 다른가? 당은 그렇게 망가져도 좋은 것인가? 2년 후 당권을 갖게 된다면 그 총선은 대체 어떻게 이길 수 있다는 말인가? 그때 승리가 보이지 않는다면 또 물러날 것인가?

정치를 머리로만 하는 정치인에게 힘을 실어줄 지지자는 많지 않다. 

나는 한동훈의 정치가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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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4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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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6-18 15:24:28

    국힘 내부상황에 대해서 1도 모르면서 조잘대네 가치 저버리고 극우에 달라 붙어 한편된 니들이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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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6-18 14:42:11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국힘이 지리멸렬하도록 하는 역시적사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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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6-18 12:31:40

    이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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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squf242025-06-18 12:18:32

    우쭈쭈 우쭈쭈 꽃가마 태워 모시고 가길 바라는 건가요?
    강남 도련님 정치인은 정치판에서도 온실 속 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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