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이재명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대통령 시계'와 관련해 '필요하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김어준의 유튜브에 출연해 대통령 시계를 찾는 인사들의 질문에 이 대통령의 '그런게 뭐가 필요하냐'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전 위원은 이에 대해 "나랏돈을 아끼겠다는 의식이 철저하시다"라며 해당 이슈를 미담으로 소화하려는 시도를 했다.
해당 기사에 달린 댓글을 조금 살펴보자면,
"실용적 정치를 하시는 분다운 말씀이십니다 화이팅!", "어떻게든 국민 세금 아끼려는게 보이네.... 대통령답다", "역시 울 이대통령님 생각 멋지십니다~~ 나라 살림 너무 잘하십니다 상품으로 시계 줘도 사용도 안하고 그랬는데 잘됐습니다 대신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주셨으면 좋겠습니다ㅎㅎㅎ ", "생각 하나하나가 너무 옳바른 우리의 대통령 이재명. 국민의짐 윤석열이 한테 말 한마디 못하고 눈치만 보던 놈들아 우리 대통령은 크게 그림을 그리시는 분 이시다. 좀 지랄들하지말고 보고 좀 배워라"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한 마디로 '성군 나셨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아 이 대통령은 시계를 만들겠노라며 '기대하셔도 좋다'라는 페이스북 글을 남긴다.
쇼킹한 기사 중 하나는 국민일보 기사였다.
"가성비 대통령 시계 기대하셔도 좋다"... 이, 잇단 실리 행보
대통령 시계 따위 필요 없다고 전해졌을 때는 '실용적'이라더니, 이번엔 시계를 만든다는데 '실리행보'란다. 대체 무엇이 실용적이고 무엇이 실리적이란 말인가?
이미지 캡션
물론 지지층의 댓글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호평일색이었다.
"이왕이면 1가구 1시계로 주문을 받으면 어떨까요?", "대통령실 손님 답례품인데, 국산으로 멋지게 만들어야죠.", "와... 그 시계 어떻게 하면 구 할 수 있을까요? 정말 갖고 싶습니다! 대통령님 친필 사인이 들어간다면 말 할 것도 없죠! 그 시계 국민들도 구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건가요??"
대체 이게 뭘까? '시계 안 만들겠다'는 선언은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댓글이 한 바퀴 돌면서 지지율에도 활기가 돈 것일까?
이들은 주권자인가, 입력된 값과 무관하게 한 가지 출력만 내놓는 프로그램인가?
물론 대통령 시계 따위가 삼권분립이나 정치개혁이나 외교나 경제와는 비록 큰 관련성도 없는데 굳이 왜 댓글 이야기를 따지느냐 싶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공포스러운 것은 스스로 우중(愚衆)을 자처하며 '뇌 빼고 지지'하는 것에 선민의식을 느끼는 일군의 대통령 지지자들의 행태인 것이다.
노예들이 자기들끼리 족쇄를 자랑한다는 말이 있다.
정반대의 사안에 같은 반응을 하며 '이재명 정부 인사들은 성적인 비위가 있어도 못 본 척 하겠다'는 등의 '무지성 지지'를 선언 하며 우월감을 느끼는 모습을 SNS를 통해 흔히 볼 수 있다.
대통령 시계를 안 만들어도 칭송, 만들어도 칭송.
가벼운 그들만의 지지문화라 강변할 지 몰라도 그러한 방식으로 사고방식이 작동되기 시작하면 이미 멈출 수가 없다.
무지성 지지가 나라를 말아먹는다
세상에 어느 권력자도 비판의식이 마비된 국민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대충 던져 여론의 간을 보고, 반대가 많으면 집어 넣으면 그만이다. 이 과정에서 시장의 혼란과 정치 불신은 가중된다.
최근 여당은 대형마트 강제 휴일 등의 규제 조치를 꺼내들었다. 관련 댓글들은
"댓글 단 일부 인간들 참 이기적이다. 지들은 주말에 쉬면서 왜 마트 노동자더러는 일하란 거야?",
마트 노동자는 사람 아니냐. 그 사람들은 뭐 느그들하고 달라? 똑같이 맞벌이하고 애키우고 한다. 하여간에 이기심으로 그득해선.."
"시장 가고 싶은 소비자는시장 가고 마트 가고 싶은 사람은 마트 가고... 공휴일이 쉬고 싶은 사람은 쉬고 일하고 돈 벌겠다는 사람은 공휴일에 돈 벌고. 국민은 뭐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거 아냐?"
그럼에도 업계의 반발이 커지자 민주당은 '당론 아니다'선을 그었다.
이에 달린 댓글들도 이제는 뻔히 예상이 된다.
이재명 정부 5년간 수많은 실수과 악법과 정책이 드러날 것이다. 그리고 그의 지지자들에게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다. 시계를 만들어도 안 만들어도 칭송을 하는 그들은 위악을 넘어 가치관이 완전히 전도된 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정치란 무엇일까?
그저 이기고 지는 게임일 뿐일까?
이 기사에 7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이낙연 지지자들이야말로 우중 ㅋㅋ
뉴스,진실에 관심없는 해외거주자.1찍들 빼고는 유심과 중국인들 가득한 비정상인 현실.
진심 정상이 아닌가봐요.
정상인 없고 통진당, 중국인 개딸들이겠죠. 1찍한 주변인들 중에 덕질하는 사람 하나도 없던데요.
뇌빼고 무작정 무조건 무한정 지지
그런데 또 자기네 편 아니다 싶으면
안하무인 낙인찍기 비하 멸칭 인격살인까지
팬덤도 팬덤 나름일텐데
이재명 팬덤은 지저분하고 저질인데 위험하기까지 한 것 같다.
한국인들이 아닐거라 생각해요..
한국인이라면 나라 팔아먹는 독재자를 지지하지 않겠죠..
에휴.. 그냥 중국인이라고 생각 할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