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모 인사의 하드디스크를 공개하는 백광현씨 (사진=유튜브 백브리핑 캡쳐)

전 민주당 권리당원 백광현씨가 7일 국회의원회관 정론관에서 이재명 관련 증거 공개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성남시 압수수색 증거인멸의 물증인 하드디스크를 공개하며 언론의 보도와 수사기관의 수사를 촉구했다. 

백 씨는 이재명 측근 김현지 및 배소현 당시 비서관의 통화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대화 내용은 경기도 정무직 공무원들의 하드디스크 파일 증거인멸에 대한 지시 내용이었다.
당시 백씨는 관련 사항과 녹취파일을 경찰에 고발했으나, 경찰은 경기남부경찰청에 이첩한 후 2년여 간 결론이 안 난 상태라 지적했다.

이어 백씨는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이 지인에 맡아 달라고 했었던 하드디스크를 공개했다. 해당 하드디스크는 성남시청 근무 시절 사용한 하드디스크라고 설명했다. 

또한 백씨는 당시 최측근이 지인에 하드디스크를 맡아 달라며 '성남시청에 곧 검찰의 압수수색이 나오니 맡아달라'고 했으며 실제 며칠 후 검찰이 압수수색에 착수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성남시는 어떻게 검찰의 압수수색 여부와 정확한 날짜까지 알고 있느냐'따져 물었다.

백씨는 최근 대장동 재판을 언급하며 '통진당 사태 당시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가 김수남, 곽상도를 통해 수사선상에 올라 있던 이재명을 빼주었다'는 증언이 있었음을 상기시키며, 과거 '이재명이 예전 선거법 사건 당시 판사들에게 미리 손을 써놓았다는 이재명 측근(백종선 비서)의 육성파일이 jtbc뉴스를 통해 공개되었음'을 강조했다. 

백씨는 이후 이재명 측이 본질에 벗어난 말꼬투리 잡기나 메신저 공격을 할 것이라 예측하며, 고발하지 말고 이재명 후보가 직접 자신에게 고소를 하라 말했다. 

이 경우 증거제출은 물론이고 출석해 조사까지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 공언했다.

백씨는 끝으로 옛 동지들에게 '죄지은 자에게 벌을 내린 법원을 탄핵으로 무력화시키겠다고 협박하고 대통령이 되면 재판 받지 않겠다는 반민주 독재 법안을 만들겠다는 민주당은 이미 이성을 잃었다'며, 지금의 민주당에 '이의 있다'소리치는 의원도,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는 의원' 한 사람도 없다 질타했다.

백씨는 과거 경기도 법인카드 사건과 마찬가지로 이후에 추가 증거를 제시하겠다는 뉘앙스를 주고 있어 이재명 측의 대응이 난감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