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가 13일 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방식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을 강도 높게 쏟아냈다. 전 대표는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한 민주당 측 논평을 겨냥해, “수사부터 받아라”는 말은 염치도, 논리도 없는 정치풍자 수준의 발언이라고 일갈했다.
전 대표는 “오세훈 시장에게 수사를 받으라 할 게 아니라, 이재명 후보에게야말로 출마 전에 재판부터 받고 나오라고 해야 상식에 맞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12개 혐의, 8개 사건, 5개의 재판을 앞둔 인물이 각종 지연 전략으로 재판을 회피하며 법치의 정점에 서겠다는 것 자체가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 (사진=팩트파인더 자료사진)
특히 전 대표는 민주당의 경선 룰에 대해서도 “이재명 후보의 추대를 위한 위인설관(爲人設官)적 방식”이라며 “결과가 정해진 경선은 경선이 아니고, 선의로 보아도 정치쇼이자, 본질적으로는 국민을 향한 사기극”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당원 50%, 국민 50%라는 경선 룰을 일방 확정한 것도 중도층의 지지를 잃는 자해적 행보”라고 꼬집으며, “비호감도 62%의 후보를 위한 ‘역선택 방지용’이라는 포장은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다른 예비후보들을 향해서도 “예상된 각본의 경선에 들러리로 나서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그것 자체로 미필적 고의의 공범”이라고 지적하며, “이재명 추대를 위한 경선 사기극에 가담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그는 “차라리 추대 형식을 택해 민주당의 일극 체제를 솔직히 드러내는 것이 그나마 정치적 도리”라며, “결말이 정해진 경선에서 들러리로 나서는 일은 주인공보다 더 추해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새미래민주당이 제시한 ‘반이재명 개헌연정론’에 대한 정당성과 설득력을 높이는 동시에, 민주당의 비민주적 경선운영에 대한 대중의 문제의식을 환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